*나 죽기전에 당신 가슴에 안겨보고 싶어***
김종원 詩人
나 죽기전에 당신 가슴에 안겨 보고 싶어
과거의 일들이
현재로 와서
사실 이상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그 즈음에
그 추억을 가지고
하늘로 돌아갈 그 즈음에
나 당신의 가슴에 안겨보고 싶어
그 날이 오면
나 당신의 무릎에 얼굴을 기대고 말하고 싶어
당신은 나를 떠났었지만
난 당신이 나를 떠난 이후에도
당신 곁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고
헤어진 후에도
어떻게든 죽기전에
당신과 나 사이가
우연으로 다시 펼쳐질거라 믿으며
그 날이 오면
가슴 뻐근한 전율을 느끼리라
정말 그러하리라
바보같이
그래서 잊을 수가 없었다고...
언젠가는 우연으로 펼쳐질 줄로만 알았다고...
나 죽기전에 당신 가슴에 안겨 보고 싶어
다만,
당신이라는
한 사람의 관객에게 들키고 싶기에
누르고 밟아도 잠재우지 못하는
내 그리움의 향기를
당신에게만 들키고 싶기에
내 몸을 찌르는
바늘끝의 통증을 참으며
대 숲을 흔들어울릴
커다란 그리움 하나
묻어두고 살았다고
죽기전에 네 가슴에 안겨서
네 향기를 맡으면 말하고 싶어
나,
너를 만나는 줄 알았다고
온갖 것 다 잃어도
너만 얻으면
너를 만나면
다 되는 줄
알았다고,
네가 오는 길
너를 만나는 길이
산너머 고개 너머에
있은 줄 알고
바보처럼
지금까지 너를 만나려
너무 오랬동안 헤메였다고
나 죽기전에
한마디 꼭 하고 싶어
이렇게 바보같은
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와 함께
바보처럼
살아보지는 않겠냐고...
나,
이제 그만 당신에게
잡힐수는 없겠느냐고...
펌: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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