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4.12.26 20:26
조회
290

<html> <head>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gb2312"> <meta name="GENERATOR" content="Microsoft FrontPage 4.0"> <meta name="ProgId" content="FrontPage.Editor.Document"> <title>New Page 1</title> </head> <body>

● 9월 5일  (금)    흐림.  오후에는  비가  곧 올 듯한 날씨임    청도 > 태원  -하-

- 중국인들이 한국인에게 궁금한 건?

 식사후 한 숨 돌리고 보니  왼쪽 밑칸에는 할머니가 누워계시고 동행인 듯한 두 남자는 오른쪽 아랫칸에서 열심히 얘기하고 있다. 흠. 내가 끼어들 공간이 없군.  할 수 없어 차장가에 붙은 접이의자에 앉았다.  에고 심심해라!!

(필자주:  딱딱한 침대이던 부드러운 침대칸이던,  소등전(오후 10:00)까지는 제일 아랫칸을 이용하신다면 아랫칸을 중간칸(딱딱한 침대칸 경우)분, 윗칸분들과 같이 이용하시는 것이 예의입니다. 뭐  누워계신다고 불평을 말할 사람은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매우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

 할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 맞은 편 접이의자에 앉게된 왼쪽 중간칸의 중국총각.  사온 청도맥주를 한 병 마시면서 한 병을 주니 술을 안마시신다고 한다.  준 명함을 보니 '심천시 아몽공예 유한공사 산서 총대리(점) 태원시복장성 서성 상상(床上)용품 비발부(批?部)'라는 어마어마하게 긴 직책이다.    조영강(趙永江)  조총각은 한국사람처음 본 여타 중국인과 별반 다를 바없는 질문은 했다.   물론 적어서

뭐하는 사람이냐?  흠.  지금 휴직중이다. (쉽게 말함 백수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해당중국어를 몰라서, 옷 물론 적어서)

한국노동자는 돈을 얼마나 버냐?  중국돈으로 한 8,000원에서 12,000원쯤 번다. (다른 중국분들은 보통 내 월수입을 물어서 장기실업자의 가슴을 시리게 했는데..  장사하는 사람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질문의 요령을 알고 있다. 이것도 조금 적게 적은거지만 )

창백해지는 조총각..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리로  월수입을 들었을 때 보이는 보편적 표정(허탈 내지는 허무한)을 보여준다. 그러길래 묻지 말던가! 이럴 때는 얼른 우리나라 물가를 말하던가 적어줘야 한다..

' ??(韓國)  肉  1斤 600克(g)  40 元' 하고 얼른 적어줬다.  

(필자주:  물론  삽겹살 기준으로..  중국에서는 보통 6~8원정도입니다.  중국에서는 뭘 사시던 한 근은 500g입니다. 그리고 중국 일반 노동자들의 월 평균급여는 업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월300~2000원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필자주: 중국에서는 '肉'자는 보통 돼지고기를 뜻합니다.)

조금 생각하는 표정이 되더니 곧 얼굴이 조금 펴진다.

한국축구 어떻게 생각하냐?   당연  짱이다!  작년에  월드컵 4강 먹은 것 보면 모르냐!!  이렇게 대답하면 대화그만하자는 얘기니 - 물론 그걸 묘사할 중국어 실력도 안되지만.- 겸손하게  대답해줬다. '不太好(별로다)'  뭐 사실이기도 하고 세계정상은 아닌건 중국이나 마찬가지 아니던가!

얼굴이 활짝 펴진다.

기타  북한과 남한정치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물어보는 사람이  답하는 사람의 한자실력을 너무 과신한 탓인지 대화가 진도가 안나간다. 흠. 돌아가면 한자공부좀 해야겠군. 반성! 반성!

(필자주 :  여러분이  회화책과  한중사전만 있다면 어느정도까지는 대화가 됩니다. 깊이 있는 대화는 못하시더라도.. 옛말에도 그러지 않았던가요?  '말은 글만 못하고  글은 마음만 못하다'라고..  여러분이 대화할려는 마음만 있다면 대화는 가능합니다.  상대가 누구이건..)

이번에는 내가 물었다.

산서성(山西省)  태원(太原)의 명소는 뭐냐?  쭈욱 적어준다.

(필자주: 이런 류의 질문은 님의 여행을 더욱 윤택하게 해줍니다.  교통편이라던가 교통비에 대한 질문까지 하신다면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안쓰게됩니다.)

산서성의 유명요리(名菜)?  쭈욱 적어준다.

(필자주: 어딜 가시던 누구에게던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지역 사시는 분에게 그 지역 유명요리를 알려달라고 하면 굉장한 자부심으로 펜잡는 손에 힘 주면서 꾹꾹 적어줍니다.  꼬옥 물어보세요.  현지인과의 대화도, 님들의 저녁식탁도 더욱 풍요로와질테니.  물론  입에 맞는 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산서성의 명주(名酒)? 杏花村 汾酒

(필자주:  물론 사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대화를 부드럽게 끌고가기위해 부러 물어본 것이지요. 중국 10대 명주에 들어가는 유서깊은 술이지요.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중국 10대명주에  귀주(貴州)의 茅 台 酒 (마오타이주), 사천(四川)의  五 糧 液 酒 ,  산서(山西)의  汾 酒 는 10대 명주에 꼭 들어가지요.

얼마?(多少?-多少錢)  작은건 12~13원, 중간건 얼마  큰병은 얼마 적어준다.

(필자주:  님이 궁금한 것이 있다면 현지인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해당사자- 상인, 숙박업체, 운송업체 관계자-들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교통편, 교통비, 숙소, 숙소비, 음식, 음식비  등등등 마음껏 물어보시길.. 중국 열차타는 시간은 매우 긴 편이니.. 아~  길이 먼 나그네에게 밤이 길다고 했던가? 대화를 많이 하시게 되면 길이 짧아집니다. ^^ )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역시  시간 보내는 건  얘기가 최고야!

도시락파는 홍익요원이 돌아 다니길래(뭐~ 비슷한 거니까.)  두 개사서  조총각하나 줄려니 한사코 손사래다!  흠..  유교식 겸손인가?  몇차례 현지인에게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권했지만 늘 사양이다.  삼세판이라고  꼭 세 번이상은 권하는 데..

할 수 없이 하나 사서 먹었다.

(필자주:  어느 열차건  식당차를 운영합니다만.  상당히 비싼 편이고  도시락과 별반 다를 바 없으니 굳이 식당칸을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갔다오시면 괜한 위화감만 흐를 수도 있으니 가급적  중국인덜 식사하실 때 같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해온 거라던가 컵라면(뜨거운 물은 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이던가 열차판매 도시락이던.. 역마다  음식물을 파는 곳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셔도 됩니다.)

보통열차인데 에어콘이 달려있다.  너무 춥다.  조총각과 얘기(주로 수담이지만)좀 나누고 곧 동면하는 곰마냥 젤 윗칸으로 힘들 게 올라갔다. 에고 추워라~  

(필자주:  중국열차  침대칸은  얇은 담요 한 장과 더 얇은 홀겹 시트 한 장, 푹신하지만  저 처럼 머리 무거운 사람은 뒷통수로 바닥을 느낄 정도 너무 얇은 베개가 제공됩니다.  겨울에는 제법 춥습니다. 겨울이나 가을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추위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특히 북쪽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

 

●  오늘의 경비사용

ㅇ 이 동 비 :   청도 >  태원 (보통열차, 딱딱한 침대  上  194원)

ㅇ 교 통 비 :   청도항 > 청도열차역 (택시, 7원, 기본요금구간)

ㅇ 관 람 비 :   없음.

ㅇ 숙 박 비 :   없음. (기차 침대칸)

ㅇ 식     비 :   점심(신라면, 6원), 저녁(기차판매 도시락, 10원)      총 16 원

ㅇ 잡     비 :   물(와하하, 2원), 칼(과도용, 5원), 배(2근 1Kg, 5원), 부채(4원), 화장실(0.5마오), 산동성지도(4원), 열차시각표(2권, 18원) 총 39원(계산편의를 위해 사사오입)

ㅇ 소     계 :   194원 + 7원 + 16원 + 39원 =  256원

(필자주 :   이동비는 도시간, 성간 이동시 들어가는  교통비,  교통비는  시내외 교통비를 말합니다.

                예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html>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936 와우팀 모이세요 ㅋㅋ +7 Lv.17 紅淚 04.11.13 239
26935 수험생 열분들 힘내세요~!! +3 Lv.1 용자특급 04.11.13 219
26934 으아아 부럽다~!! +5 Lv.1 용자특급 04.11.13 212
26933 임요환의 영향인가 -_- +3 Lv.9 망부 04.11.13 518
26932 [공지] 하늘사나님. 불량사용자로 등재되었습니다. +3 Personacon 文pia돌쇠 04.11.13 400
26931 임진록 +3 Lv.1 인해고홍 04.11.13 383
26930 금강.... +5 Lv.1 꿈돌 04.11.13 596
26929 임진록의 가장 큰 허탈함은 치즈러쉬가 아니라... +3 Lv.5 *시니어* 04.11.13 590
26928 오늘 임진록 이후 베틀넷에서 빌드시험~ +5 Lv.1 醫生醫死 04.11.13 577
26927 임진록, 누구도 비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Lv.41 보위 04.11.13 384
26926 홍진호가 게임뒤 자기 팬까페에다 올린글... +3 랜디로즈 04.11.13 657
26925 게임을 보진 못했지만~~ +2 Lv.83 無心刀 04.11.13 329
26924 임진록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견해... +4 Lv.1 봉달님 04.11.13 512
26923 위험한 음식vs건강한 음식 +3 Lv.39 파천러브 04.11.12 195
26922 홍진호의 한마디면... +10 Lv.17 紅淚 04.11.12 588
26921 [질문] 스타 싱글 원래 이러나요? +4 Lv.99 을파소 04.11.12 353
26920 밑에 紅淚님이 박수홍 춤을 개발하셨다니 생각나서... +3 Lv.1 [탈퇴계정] 04.11.12 225
26919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는데…"2편 +1 Lv.39 파천러브 04.11.12 285
26918 임요환의 플레이에 대한 견해 +1 Lv.1 破邪神劍 04.11.12 509
26917 그 말많은 와우를 하다.... +4 Lv.17 紅淚 04.11.12 402
26916 임진록.. 열고보니 허무 황당..ㅠ,.ㅠ;; 지노가 불쌍해..... +5 Lv.1 孤木山 04.11.12 467
26915 오늘 임진록에 대해서 말이 많네요..하지만 +10 Lv.2 설유화 04.11.12 464
26914 욕먹겠지만.. 진짜 잼없네요 4강전.... +22 가림토검사 04.11.12 792
26913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축하해주세요...-_-;; +10 Lv.16 뫼비우스 04.11.12 185
26912 RH-A형 7세 여아...이미 늦었습니다.. +6 Lv.3 칸초 04.11.12 445
26911 서버증설아 일어나랏! +3 Lv.10 로암 04.11.12 146
26910 음화화 ....;; 왠지 느낌이 안좋습니다;;;; +2 Lv.99 을파소 04.11.12 220
26909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4국, 제9회 박카스... Lv.12 소매치기 04.11.12 271
26908 [펌] 신라의 결혼풍습 삼서지제... +1 Lv.1 박정현 04.11.12 323
26907 음악 이름좀 알려주세요~ Lv.1 단희 04.11.12 18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