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계속 논란 중인 라노벨 표절 시비에 대한 생각

솔직히 저는 라노벨 세대가 아니라서 최근 논란 중인 라노벨들을 전부 다 모릅니다. 하지만.. 장르 문학계는 좀 안다고 생각합니다. 권수로 따지면 5자리 숫자를 읽었으니까요.

장르 문학은 솔직히 말해서 그 옛날부터 표절 아닌 표절 : 설정에 대한 복사/ 표절은 암묵적인 허용을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꼭 어떤 작품을 따라하지 않더라도 사람 생각이란게 한정되어있는 와중에 하루에도 몇권씩 나오는 장르 문학계에서 팔기 위한 글, 곧 그 시대의 트렌드를 맞춰가다보면 비슷비슷한 내용이 존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정말 누가봐도 표절인 글은 어떤 커뮤를 중심으로 비판되어왔지만.. 그냥 설정이나 초반(보통 일권 중간 정도?)이 비슷했던 글은 크게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의 표절 시비가 조금 납득이 가진 않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원래 그러던거 아냐? 이런 느낌이 듭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공장제 구 무협 시절 작품들을 반추해보면 설정 표절이 아니라 진짜 표절이라고 생각될 만한 작품들이 많았거든요.

그와 동시에 공장제 구 무협에서, 판타지 소설과 신 무협의 시대를 다 겪은 사람으로는 아 이게 또 새로운 시대가 오는거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슴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직장에서도 그렇고 장강후랑 추전랑이란 말이 많이 떠오릅니다.

[비바도]

저도 이생각ㅋㅋ 처음에는 둘다 안봐서 아 표절했대?이런 느낌이었는데 상황 흘러가는거 보니까 어떤 공통 설정들이 같고 내용은 다른거 같더라구요. 근데 장르소설판에서는 유명한 설정들은 이미 클리셰로 꽤많이 공유 되어 왔고, 이번것도 그런느낌이었죠. 물론 그런 클리셰라는 말로 남의 설정 마구 가져다 쓰고 그런게 안좋은 것도 맞고 지양되어야 하는 것도 맞는데, 그작품만 특별히 두들겨 맞은 느낌? 솔직히 지금 문피아의 유료연재작들이랑 무료연재작들 중에서도 환생 재벌 망나니 설정이라던가 소설속으로 들어간 엑스트라가 되는 헌터, 학원물이라던가, 성좌물들, 게임설정등등 다 표절작이라고 내려야 할거 많거든요. 앞에 25화까지 잘라놓고 판단하면 특히. 조폭1~조폭 181번까지 겁나많은데 다 때리던지, 다같이 눈앞에 지나가는데 뜬금없이 조폭 7번 하나만 잡아서 끌려가는느낌?ㅋㅋㅋ

[비바도]

생각해보니 표절이라고 안된다고 하시는분들은 기왕이면 저런것들 싹다 잡아서 클린하게 만들어주시면 최곤데요... 안그래도 요즘 베스트에 클리셰범벅으로 이거나 저거나 다똑같아서 볼게없던데.

[고지라가]

빨갱이와 좌파와 '표절'은 마음껏 두드릴 수 있는 샌드백이니까요. 원래 그런겁니다.

[적안왕]

정말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죠.

[디텍티브]

카카페쪽 탑10 정도랑 유명 라노벨은 팬덤이 세서 일부 유사점만 있으면 엄청 물어 뜯어서 조심해야 함. 심지어 제목 유사하게 지었다고 표절이라고 몰아가서 유료 못 간 작품들도 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