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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7.04 07:43
조회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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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우둠이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SPOTV 방송화면 캡처

헤비급 최강 ‘주짓떼로’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이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고 있다.

베우둠은 지난달 14일(한국시각) 멕시코에서 열린 UFC 188에서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를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베우둠의 챔피언 타이틀이 더욱 빛난 건 상대가 벨라스케즈라는 점이다.

벨라스케즈는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뒤를 이어 ‘70억분의 1’로 불리던 파이터로 종합격투기 아이콘 중 하나였다.

벨라스케즈는 두꺼운 몸통에서 뿜는 강한 완력과 뛰어난 레슬링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 메치고 돌주먹 파운딩을 쉴 새 없이 날려댄다. 몸놀림 역시 매우 빨라 스탠딩 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는 법이 없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러한 파이팅 스타일을 5라운드 내내 구사할 수 있는 괴물 같은 체력이다.

그런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베우둠은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빰 클린치를 통해 레슬링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체력 좋기로 소문난 벨라스케즈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불의의 한방이 아닌 정상적인 경기운영으로는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이다”는 평가를 받았던 벨라스케즈를 스탠딩-그라운드에서 모두 압도한 무시무시한 베우둠의 경기력에 팬들은 경악했다. 공백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무적 포스’를 자랑하는 벨라스케즈가 타격 싸움에서 잔뜩 얻어맞고 길로틴초크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베우둠은 ‘70억분의 1’ 명성을 이어가는 황제로 불리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선수생활 초창기부터 무적신화를 만들어온 표도르, 벨라스케즈와 달리 베우둠은 처음부터 그러한 강력한 포스를 뿜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력한 주짓떼로로서 안정적 승률을 이어오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 패배도 있었고 무엇보다 극단적 주짓수 플레이에 기반을 둔 지루한 파이팅 스타일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베우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주짓수에 무에타이 스타일을 결합해 무에떼로(무에타이+주짓떼로)로 진화하면서 부터다.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달라붙어 넘어뜨리는데 능한 레슬러와 달리 전통 주짓떼로들은 테이크다운 기술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베우둠과 맞붙은 타격 강자들은 거리를 두고 아웃파이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경우 딱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자주 반복됐다.

베우둠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전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1·헤비급),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라루스) 등 특급 타격가들을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한다면 혹평은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베우둠이 산토스와 알롭스키 마저 넉아웃 혹은 서브미션으로 잡아낸다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리플 크라운은 야구, 경마 등 스포츠에서 중요한 3가지 이상 부문을 싹쓸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벨라스케즈, 산토스, 알롭스키 등 헤비급 강자 3인방을 모두 꺾는다면 그에 버금가는 업적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의식한 듯 베우둠 역시 리벤지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베우둠은 최근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알롭스키와 산토스 순으로 붙고 벨라스케즈와는 그 다음에 경기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베우둠은 기량이 무르익기 전인 2007년 4월 UFC 70에서 알롭스키에게 졸전 끝에 판정패했고, 2008년 10월 UFC 90에서는 당시 무명이던 산토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경기 초반 KO패 당했다. 당시 베우둠은 지루한 캐릭터로 악명이 높았던 만큼 UFC 주최 측에서는 이를 구실로 그를 퇴출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선 베우둠의 바람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알롭스키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 급격한 회복세 속에 ‘핏불’의 명성을 되찾고 있으며 산토스는 벨라스케즈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리던 상대인 만큼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언제든 정상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빅네임이다. 이러한 라인에 낄 수 있는 유일한 변수라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 정도 밖에 없다.

베우둠이 벨라스케즈를 꺾었던 기세를 몰아 알롭스키, 산토스마저 제압하고 진정한 ‘70억분의 1’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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