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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
15.06.25 13:39
조회
766

문득 떠올라 열심히 찾아보는데, 키워드를 넣지 못하다보니 비슷한 어구만을 찾네요.

지식을 빌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한 노인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젊은 어부가 그물질을 하다말고 부러운 눈길로 노인을 바라보자,

노인이 문득 그 시선을 느끼곤 물었다.

“젊은이,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가?”

젊은 어부가 답했다.

“저도 노인처럼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면 뭐가 고민인가? 하고싶은대로 나처럼 하면 되지 않는가?”

고민을 가볍게 치부하는 듯한 노인에게 젊은 어부가 퉁명스레 답했다.

“노인처럼 살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이 그물을 쳐야할 것입니다.”

노인은 빙그레 웃었다.

“그물을 더 많이 쳐서 무얼하려고?”

“물고기를 더 많이 잡겠지요.”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아 무얼하려고?”

“장에 내다 팔면 더 큰 돈을 모으겠지요.”

“더 큰 돈을 모아 무얼하려고?”

“노인처럼 편히 살며 낚시나 하렵니다.”

자꾸만 반복되는 대구에 청년이 심통이 난 듯 보이자, 노인은 마지막으로 물었다.

“자네는 이미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기억에 의존해 쓰다보니 약간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만, 대체로 위와 같은 일화를 소개하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정말 생각이 나지 않네요.

태공망의 일화는 아니었는데, 으아아악! 정말 답답하네요.

부디 도와주소서!


Comment ' 6

  • 작성자
    Lv.31 진필명
    작성일
    15.06.25 13:53
    No. 1

    煙波釣叟연파조수-물안개 속에서 낚시하는 노인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5.06.25 14:20
    No. 2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에서 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딱 정의되는 일화의 대상, 혹은 성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하지만 덕분에 박학하신 진필명님의 또다른 지식을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진필명
    작성일
    15.06.25 14:32
    No. 3

    저도 지식이 매우 얕습니다ㅡ.ㅡ
    연파조수가 초연하게 사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소설을 못 봐 모르겠네요.
    세상사 수수방관하고 은둔해 사는 사람이라면 수수초은..이라고 옛날 무협에 나온 적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프로그래머
    작성일
    15.06.25 13:54
    No. 4

    제가 좋아하는 도덕경에 보면 지족자부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5.06.25 14:23
    No. 5

    생각보다 유의어가 참 많군요. 이 기회를 빌어 프로그래머님께 한 가지 배워갑니다.
    탁! 하고 잡히는 게 없어 너무나 아쉽네요.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myco
    작성일
    15.06.25 15:52
    No. 6

    같은 꿈 in 삼국지라니까 기억나네요.
    아마 착각하신듯 한데 저거 강태공 일화로 소개됩니다.
    강태공이 아니라길레 뭔가 했네요.

    미단숙영 편 다시 보시면 될겁니다.

    황제와 같이 낚시를 가게 되면서 지금 상황을 빗대어
    고사형식으로 황제에게 풀어주는 내용이었던것 같네요.
    고사성어로 소개되었던건 아닙니다.

    강태공이 노년에 유유자적 낚시를 하고 있자 그 옆으로
    젊은이가 다가오더니 여러대의 낚시대를 놓으면서
    강태공에게 그래가지고 벌이는 되겠소? 라고 묻고
    강태공은 그리 많이 잡아 무얼 하시려고 그러오? 라고
    묻자 돈을 벌어 배를 사려고 한다 그러죠. 그리고 계속해서
    배는 왜사시요?라고 묻자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서라고하고
    고기는 왜 많이 잡으시려고 하오? 라고 묻자 좋은 집, 좋은 아내,
    그리고 노년에 노인장 처럼 유유자적 재미로 낚시나 하기 위해서
    라고 답하죠. 그리고 자신이 처음에 비웃던 강태공이 자신의
    생각하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는걸 깨닫고 부끄러워 한다는
    내용이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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