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 보면서 좀 황당해서 글을 따로 적습니다.
고객은 왕이라는 말이 있죠. 물론 이 때문에 갑질하려는 고객들도 있어서 눈쌀이 찌푸려지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곳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딱히 직원이 잘 못 한 게 없어도 고객들 큰 소리 칩니다. 언성을 높이는 건 도가 지나친 축에도 못 끼죠. 간간이 욕도 섞여 나오지만 그 정도는 양호합니다. 왜냐? 내 돈 주고 내가 물건을 샀는데, 뭔가 잘 못 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면 욕들어도 싸죠. 다만, 직원을 무릎 꿇게 하고, 뺨을 때리고, 그런건 이해가 안가는 지나친 행동이죠. 아무리 고객이라도 말이죠.
한데, 문피아에서 도가 지나치다고 하는 행동, 그 행동을 잘 보세요. 정말 도가 지나치나요? 백화점이나 마트의 사례로 보면 아주 양반인 수준입니다. 저는 상담원들에게 웬만해서는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걔들도 회사에 속해서 그냥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회사 방침이 그러니 회사를 욕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요. 대인배는 아니지만, 상담원들이나 서비스 쪽 사람들 고생하는 걸 알기에 최대한 친절히 말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제가 봐도 문피아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건 절대로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 들지 않아요. 뺨따구 때리는 사람도 천지고, 별 것도 아닌걸로도 따지는 사람 많아요.
제가 아는 아주 가까운 지인중에 00카드 상담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인의 잘못은 눈꼽만큼도 없고, 녹음한 걸 들어봐도 다 인정을 할 정도지만 부산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상담사보고 내려와서 사과하고 가랍니다. 실제로 종종 찾아가서 사과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까 진짜 황당하죠.
현실에서는 버젓이 그런 일도 벌어집니다. 그런데, 문피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러던가요? 정당한 환불 요구이고, 정당한 불만 제기입니다.
문피아 이대로는 정말 안되는 게 맞습니다. 바뀌어야 해요. 편을 들어줄 건 들어주더라도 아닌건 실랄하게 비판을 해야하고, 욕을 들어야죠. 이제는 유료 사이트예요.
이정도 사건이면 욕이 난무해도 당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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