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는 국내 타 단체들과는 다르게 이벤트나 이슈몰이에 매우 능하다. ⓒ 로드FC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파격 행보가 또 다시 화제다.
‘의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김보성을 선수로서 조만간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
김보성은 “파이트머니와 로드FC 입장수익 전액을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많은 금액이 모여 소아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출전 동기를 밝혔다.
로드FC는 국내 타 단체들과는 다르게 이벤트나 이슈몰이에 매우 능하다. 전통적인 MMA무대의 틀은 그대로 지키면서 양념이 될 만한 것들을 잘 추가한다. 근간인 격투 팬들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일반 팬들까지 흡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송가연, 송효경, 박지혜 등 그동안 다른 단체들은 별반 신경을 쓰지 않았던 여성 파이터들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한편 독특한 캐릭터로 일반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밥 샙(196cm·170kg)을 공동 부사장 겸 글로벌홍보사업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주변의 시선을 끄는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로드FC는 출범 당시부터 연예인들과의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기가수 박상민을 부대표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귀빈석에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로드FC 020'에서는 편견을 깨고 뚱뚱한 개그우먼 이국주에게 라운드 걸을 맡기기도 했다.
서두원, 송가연 등도 적극적으로 방송에 데뷔시키며 ‘반 연예인’에 가까운 활동을 도왔다. 파이터로 인지도가 낮았던 서두원은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을 통해 탑클래스 파이터 이상의 유명세를 얻었다.
송가연 같은 경우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도전 1000곡'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SNL 코리아' XTM '옴므 6.0'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서두원, 송가연의 연예활동을 통해 로드FC가 얻은 인지도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로드FC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격투기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을 직접 무대에 올려 대결의 장을 마련했다. ‘헬스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이승윤은 2010년 10월 로드FC 초대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박종우에게 2라운드 4분 12초 만에 TKO로 패하기는 했지만 연예인이 대회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로드FC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히트작은 지난해 2월 '로드FC 14'. 당시 출전한 ‘왕비호’ 윤형빈은 이전 이승윤보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으며 홍보 역시 깔끔하게 잘 된 편이었다. 결과마저도 좋았다.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다”는 혹평과 달리 윤형빈은 카운터펀치를 날려 타카야 츠쿠다(23·일본)를 예상 밖 넉 아웃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개그맨 이승윤, 윤형빈 등에 이어 파이터로서 무대에 서게 된 배우 김보성은 연예인으로서 이름값으로 따졌을 때 더 큰 거물이다.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한 이래 ‘투캅스’, ‘깡패수업’ 등으로 인기 영화배우로 명성을 굳혔다. 최근에는 모 음료의 광고모델로 나섰다 ’으리’(의리의 신조어) 시리즈 히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얼핏 보면 김보성의 파이터 데뷔는 이전 연예인들에 비해 더 잘 어울리는 부분도 있다. 대부분의 연예활동 내내 터프하고 강한 캐릭터로 자신을 알렸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는 성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자신의 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글라스에 가죽잠바는 트레이드마크다. 그러한 이미지 때문인지 팬들 사이에서 가십거리로 자주 다뤄지는 ‘연예인 주먹’ 명단에서 이동준, 박남현, 개리, 강호동, 이훈, 최수종, 나한일, 홍기훈, 줄리엔 강, 마동석, 김정식, 김창열, 임성훈, 김종국 등과 함께 종종 언급되기도 했다.
문제는 나이다. 이승윤, 윤형빈 등과 달리 김보성은 1966년으로 50세다. 전문 파이터들도 은퇴해 후학을 양성할 나이임을 감안했을 때 아무리 단발성이라지만 일반인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데뷔한다는 자체가 놀랍다. 많은 나이 그리고 맥없이 패했을 경우 생길 터프가이 이미지의 손상 등 상당한 핸디캡에도 도전한다는 자체는 대단하나 현실적으로 무모해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김보성 상대에 쏠린다. 기량, 나이 등에서 전문 파이터들과의 진검승부는 미스매치나 다름없기 때문에 급수가 맞을 상대가 함께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팬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김창열, 홍기훈, 이동준 등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는 하되 어차피 이벤트성이라 ‘연예인 파이터 매치업’으로 하자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무명 파이터와 붙느니 김보성 못지않게 유명한 또 다른 연예인을 매치업 상대로 붙인다면 관심도에서는 웬만한 국내 정상급 파이터들 경기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예인들끼리 붙일 경우 지나치게 이벤트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질 수 있다. 더욱이 선후배관계가 뚜렷한 연예인 사회에서 선후배들끼리 붙어 치열한 경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맞붙는 선수끼리도 부담이 클 수 있다.
때문에 연예인 경력이 있는 나이 많은 일본의 무명파이터 정도가 상대로 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로드FC가 가장 즐겨 쓰는 흥행공식은 이른바 ‘한일전 마케팅’이기도하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파격 행보가 또 다시 화제다.
‘의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김보성을 선수로서 조만간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
김보성은 “파이트머니와 로드FC 입장수익 전액을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많은 금액이 모여 소아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출전 동기를 밝혔다.
로드FC는 국내 타 단체들과는 다르게 이벤트나 이슈몰이에 매우 능하다. 전통적인 MMA무대의 틀은 그대로 지키면서 양념이 될 만한 것들을 잘 추가한다. 근간인 격투 팬들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일반 팬들까지 흡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송가연, 송효경, 박지혜 등 그동안 다른 단체들은 별반 신경을 쓰지 않았던 여성 파이터들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한편 독특한 캐릭터로 일반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밥 샙(196cm·170kg)을 공동 부사장 겸 글로벌홍보사업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주변의 시선을 끄는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로드FC는 출범 당시부터 연예인들과의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기가수 박상민을 부대표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귀빈석에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로드FC 020'에서는 편견을 깨고 뚱뚱한 개그우먼 이국주에게 라운드 걸을 맡기기도 했다.
서두원, 송가연 등도 적극적으로 방송에 데뷔시키며 ‘반 연예인’에 가까운 활동을 도왔다. 파이터로 인지도가 낮았던 서두원은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을 통해 탑클래스 파이터 이상의 유명세를 얻었다.
송가연 같은 경우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도전 1000곡'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SNL 코리아' XTM '옴므 6.0'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서두원, 송가연의 연예활동을 통해 로드FC가 얻은 인지도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로드FC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격투기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을 직접 무대에 올려 대결의 장을 마련했다. ‘헬스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이승윤은 2010년 10월 로드FC 초대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박종우에게 2라운드 4분 12초 만에 TKO로 패하기는 했지만 연예인이 대회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로드FC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히트작은 지난해 2월 '로드FC 14'. 당시 출전한 ‘왕비호’ 윤형빈은 이전 이승윤보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으며 홍보 역시 깔끔하게 잘 된 편이었다. 결과마저도 좋았다.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다”는 혹평과 달리 윤형빈은 카운터펀치를 날려 타카야 츠쿠다(23·일본)를 예상 밖 넉 아웃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개그맨 이승윤, 윤형빈 등에 이어 파이터로서 무대에 서게 된 배우 김보성은 연예인으로서 이름값으로 따졌을 때 더 큰 거물이다.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한 이래 ‘투캅스’, ‘깡패수업’ 등으로 인기 영화배우로 명성을 굳혔다. 최근에는 모 음료의 광고모델로 나섰다 ’으리’(의리의 신조어) 시리즈 히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얼핏 보면 김보성의 파이터 데뷔는 이전 연예인들에 비해 더 잘 어울리는 부분도 있다. 대부분의 연예활동 내내 터프하고 강한 캐릭터로 자신을 알렸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는 성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자신의 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글라스에 가죽잠바는 트레이드마크다. 그러한 이미지 때문인지 팬들 사이에서 가십거리로 자주 다뤄지는 ‘연예인 주먹’ 명단에서 이동준, 박남현, 개리, 강호동, 이훈, 최수종, 나한일, 홍기훈, 줄리엔 강, 마동석, 김정식, 김창열, 임성훈, 김종국 등과 함께 종종 언급되기도 했다.
문제는 나이다. 이승윤, 윤형빈 등과 달리 김보성은 1966년으로 50세다. 전문 파이터들도 은퇴해 후학을 양성할 나이임을 감안했을 때 아무리 단발성이라지만 일반인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데뷔한다는 자체가 놀랍다. 많은 나이 그리고 맥없이 패했을 경우 생길 터프가이 이미지의 손상 등 상당한 핸디캡에도 도전한다는 자체는 대단하나 현실적으로 무모해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김보성 상대에 쏠린다. 기량, 나이 등에서 전문 파이터들과의 진검승부는 미스매치나 다름없기 때문에 급수가 맞을 상대가 함께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팬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김창열, 홍기훈, 이동준 등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는 하되 어차피 이벤트성이라 ‘연예인 파이터 매치업’으로 하자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무명 파이터와 붙느니 김보성 못지않게 유명한 또 다른 연예인을 매치업 상대로 붙인다면 관심도에서는 웬만한 국내 정상급 파이터들 경기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예인들끼리 붙일 경우 지나치게 이벤트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질 수 있다. 더욱이 선후배관계가 뚜렷한 연예인 사회에서 선후배들끼리 붙어 치열한 경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맞붙는 선수끼리도 부담이 클 수 있다.
때문에 연예인 경력이 있는 나이 많은 일본의 무명파이터 정도가 상대로 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로드FC가 가장 즐겨 쓰는 흥행공식은 이른바 ‘한일전 마케팅’이기도하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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