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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온실라
작성
15.04.16 14:26
조회
894

작년 기적적인 LG 4강행을 이뤄냈기 때문이지만

단순히 그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 과정이 참 치밀하고 꼼꼼했기 때문에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관리 야구...... 불펜 중심으로 운영하면서도 투수들이 퍼지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그외에도 선수들 멘탈 잡아주고, 비전을 제시해주고, 무너져가던 팀의 체계를 잡아주고...... 참 좋은 리더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도 전력 누수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불펜 투수들 관리는 물론이고 뎁스도 한층 더 두껍게 만드셨죠 (김선규가 살아날 줄은...). 류제국과 우규민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발진도 어떻게 이끌고 계시고...... 타선은 원체 엘지 타자들이 못치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보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초반 최승준과 채은성 선수 둘을 뚝심있게 밀어주시는 것도 전 좋게 봤습니다. 베테랑들이 언제까지고 버텨줄 수 없으니까, 손해를 보더라도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물론 이에 대해 비판하신 팬분들의 의견도 공감합니다. 두 선수가 워낙 못했으니까요).


단, 봉중근 선수만은 제발 그만 고집하셨으면 좋겠어요.


봉중근 선수가 싫어서가 아닙니다. 전 앞서 여러번 밝혔듯이 봉중근 선수를 엘지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우리 엘지팬들이 봉중근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차라리 괜찮습니다. 그런데 타팀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어요. 인터넷 기사만 봐도 봉중근 선수 나올 때부터 야구 시작이다 라고 비아냥거리는 댓글들이 달리는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봉중근 선수는 자신을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를 믿어주는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도 봤듯이 지금 봉중근 선수의 공은 1군에 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 구위가 올라올 거라는 긍정론자이긴 한데, 그때까지 과연 선수 멘탈이 버틸 수 있을까 싶습니다. 엘지는 타력이 너무 약해서 박빙의 승부가 많고, 그만큼 봉중근 선수의 잦은 등판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봉중근 선수의 지금 컨디션으로는 팀과 팬들은 물론 스스로에게도 믿음을 심어주기 힘들 것 같아요. 봉중근 선수 올라올 때마다 타팀 팬들은 환호할 테고, 봉중근 선수는 상처 받을 것이고, 저도 상처 받겠죠. 그냥 너무 안타깝습니다.


감독님께서 봉중근 선수를 많이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 봉중근 선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대하기도 하구요 (마무리니까요). 하지만 세상만사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없지 않습니까. 적어도 시즌 초반 동안은 봉중근 선수에게 예전 모습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과감히 봉중근 선수를 2군에 내려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시즌 중반, 후반에라도 봉중근 선수에게 만회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서 글 올린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최상은 제 예상이 빗나가고 봉중근 선수가 바로 살아나는 건데......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네요.


p.s. 차라리 감독님이 리오단 투구폼 교정해주셨던 것처럼 뭔가 문제가 있다 하고 콕 찝어라도 주시면 믿고 기다리겠는데,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올라올 거라고만 하시니...... 답답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4 허재창
    작성일
    15.04.16 14:32
    No. 1

    뭐 사실 봉중근선수가 불펜투수로 옮긴이후(2012년도부터죠) 늘 4월달성적이 부진하긴했죠
    직구구위도 많이 떨어지고...근데 진짜 올해는 너무 심하네요.
    아무리 슬로우스타터라도 정도가 있는데 이건 아니다싶습니다.
    아니면 정말 슬로우스타터면 2군에서 관리받으면서,구위올라올때 콜업해도 되는거고요.
    사실 봉중근선수가 수술이후 어깨상태가 계속 안좋았다합니다.
    어깨에 철판을 끼고 던질정도로요.그래서 구단내에서 새심히 관리가 필요할정도로요
    그러기엔 2012시즌부터 특히 13시즌엔 우리마무리는 8회부터 나온다고 할정도로 많은 희생을 한것도 사실이고요.
    2014시즌 안좋아질 조짐이 보이긴했지만 참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5.04.16 14:47
    No. 2

    양상문 감독은 예전 꼴데(...)의 암흑기를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인물이었죠. 유일하게 5위를 기록했던. 롯데 프런트가 바보 쇼를 하는게 한 두번이 아니긴 하지만 양상문 감독을 내친 건 진짜...... 개념 없는 프론트라는 걸 자체인증한 셈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허재창
    작성일
    15.04.16 14:56
    No. 3

    근데 롯데시절 롯데팬들한테 엄청 욕먹었죠.
    이대호 박기혁 장원준 강민호같은선수들 주구장창밀어준다고요
    특히 이대호는 양상문감독님이 부임하자마자 갑자기 2군들락날락하는 선수인데 중심타선에 밖아두는데...2달가까이 1할치더군요.맨날 병살치고..
    그러거나 말거나 주구장창 5번에 밖아두고...그리고 엄청 욕먹던데...
    양상문감독님 롯데에서 쫒겨나고 그 다음해 이대호선수가 롯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먹었죠 ㅋ
    거기에 골든글러브 포수 키워내고 롯데에 가장 문제점이라고했던 유격수수비되는 유격수키워내고 롯데에이스선발투수키워내고..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온실라
    작성일
    15.04.16 15:51
    No. 4

    롯데에서의 일도 있고 해서 전 양상문 감독님의 신인들 미뤄주는 경향을 굉장히 좋게 봅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임지섭과 임정우도 기대 이상이고...... 야수 중 한 두 명만 좀 터졌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5.04.16 16:43
    No. 5

    우리 나라 팬덤이 소위 '리빌딩'을 참아내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아닌 척 하면서 리빌딩 운운하는 것 뿐이죠. 그러니 어찌되었든 눈에 보이는 성적이 바로 나오지 않으면 욕 예약이지요 뭐. 더구나 풀이 넓지도 않은 KBO에서는 쥐어짜내면 바로 성적에 반영이 되는지라, 결국에는 보살이라던 한화 팬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야신을 원한 것 아니겠습니까.
    양상문 경질은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나라에서는 '순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깊은 한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온실라
    작성일
    15.04.16 16:33
    No. 6

    결국 오늘도 봉중근 선수를 내리진 않네요. 하긴...... 한달 정도로는 이르다고 판단하시는 건가, 아니면 정말 자신이 죽든 봉중근 선수가 죽든 둘 중 하나이신 건가...... 이게 성공하면 뚝심이지만 실패하면 아집이 되는데 꼭 성공하시길...... 감독님 선수, 특히 투수 보는 눈은 탁월하신 것 같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5.04.16 16:45
    No. 7

    지금으로서는 정찬헌 셋업에 이동현 마무리가 플랜B 정도 될까요?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막 시작했으니 감독이 벌써 흔들리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따라야 할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가후
    작성일
    15.04.16 17:51
    No. 8

    봉 제발 살아나줘 ㅜㅜ
    내가 엘쥐에서 젤 좋아하는 봉 의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5.04.16 18:34
    No. 9

    롯데 투수코치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수많은 욕을 얻어먹었지만 야구 지식과 이론만은 참 튼실하다는 평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온실라
    작성일
    15.04.16 20:47
    No. 10

    흠 그래도 이제 크게, 확실히 이기는 상황에서만 내겠다로 선회하셨네요. 2군보다는 1군에 있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 현장만 볼 수 있는 게 있는 거겠죠. 봉중근 선수의 부활을 기대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경기도 암 걸릴 거 가틈..... 이기고 있는데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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