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한 명이 나갔습니다.
잘린 건지 스스로 사직한 건지는 아직 입장이 불분명.
다만, 이 사람이 제가 회사 내에서 가장 싫어하던 사람입니다.
이로써 회사가 완전체가 되었다고 해야할지,
저도 잘릴 지 모르니 경각심을 가져야할지...
이미 한 번 잘려본 몸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뭐 여기에서 각설하고 제가 왜 싫어하느냐면...
예전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 싶은데.
저는 사람들 나이 대우를 안 해줍니다.
‘단순하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높은 대우를 바라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당연히 그들이 바라는 대우도 안 해주고요.
군대 어떻게 갔다왔냐는 분들이 계시던데,
군대에서 나이 대우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다 짬대우 해주지.
친척들과는 나이가 아니라 항렬로 따지며 생활하고,
회사 사람들은 직급으로 따집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하대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나서서 자신이 나잇값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을 싫어할 뿐이죠.
오늘 회사에사 나간 그 사람이 정확히 그랬는데,
저보다 2주 먼저 왔다고 하지만 결론은 신입인데.
처음부터 하는 말이 일 열심히 하지 말고 적당히 쉬면서 해라.
제 바로 옆자리에, 같은 프로젝트를 맡은 동갑내기 평사원이 있는데,
뭐 말만 하면, 분명 서로 존대하는데 중간에 껴서 “서로 존대하세요.”
이러면서 자기는 그냥 막말하고.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데 서로 성향이 다르다보니 책상 하나 사이에 놓고 논쟁이 조금 있는 편인데, 그러면 와서 의자를 걷어차고 갑니다. 서로 쌍욕하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큰편도 아닌데요. 그냥 지가 나이 많으니 명령에 복종하라는 식의 꼰대질이겠죠.
뭐 제가 사람 싫어하는건 너무 경우의 수가 넓으니 짧게 끝내고...
아무튼... 지금 회사에서... 전 회사도 그런가. 아무튼 잘리지만 않으면 뭐든지 좋게 할 수 있겠는데 말입니다... 과연 오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내일은 해결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수요일이 리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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