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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
15.04.07 01:33
조회
1,583

비평란의 글을 읽고 생각나서 뻘소리 한번써보았습니다.

저는 편당결제가 되면 작가들이 돈을 더 잘벌게 되면서 더 좋은글이 나올꺼라 생각했었습니다만  그런데 편당결제가 진행되니 작가들의 연재속도가 중요시되고 더 빨리 보고자하는 독자의 열망에 먹혀버린게 아닌지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다 똑같은 장르에 똑같은 스토리에 곁가지만 바꿔서 시간지나면 유료연재로 넘어가고 인기가 있는글들은 기일없이 끝없이 이어져만 나갈뿐 작가들의 수익구조는 개선되었지만 과연 이게 좋은방향 인가요?

몰개성한 장르에 몰개성한 줄거리에 몰개성한 등장인물 지금 나오는 글중에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더라도 나중에 몇년후에라도 다시 봐서 재미를 느낄수있는 글이 몇이나 될까요?
현시점의 장르소설들은 작품이 아니라 단순소비재로 전락해버린게 아닌가요?

성실연재라면서 칭찬받으며 일일연재로 퇴고 없이 군더더기 많은 글들을 보는게 좋은가요? 

연재중인 유료연재 작품들 대부분들이 다들 기대하는 킬링타임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문피아에서 그 이상의 글이 나올수있는 방향성은 보이지가 않네요.

예전에 양판소로 나오던 자기복제의 대명사 김원호만 해도 공장장이라 불렸는데 지금 현 장르판을 보니 똑같이 대량생산공장이 떠오르네요. 다들 공장의 시스템에 편입되어버린거 같습니다.

문피아의 여러 각기 다른 작가들은 틀에 맞춰 비슷비슷한 양산품을 생산하는 글쓰는 기계,  문피아 독자는 피드백없이 거기맞춰 빠르게 나온 생산품을 단순소비만 하는 주체, 시스템을 유지하려고만하는 중간 관리자  유료연재이후 성과에 안주하면서 다시금 그들만의 시스템을 계속해서 존속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대로는 장르소설계가 성장을 하면서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그 이상은 창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소위 레이드물이라는 부르는 글들이 예전 이고깽 양판소에 비해서 달라진게 있는가? 그대로 똑같은과정을 답습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작금의 주류에도 다 이유가 있겠죠. 거창하게 생각해보면 사회,문화,경제적인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역시 최종적으로 수요하는 소비자는 독자이니... 이게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기보다 시대상에따른 독자의 선택에 의한 거겠죠.  바쁘고 빠른 현대사회에서 장편의 글을 읽기보다 휴대성 높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적당히 가볍게 읽는 글이 인기를 끌게 되고, 그에 따라 작가들은 글을 쓰고... 간단히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과정을 생각해봐도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장편을 좋아하고 느긋한 글들을 좋아했었던 제가 기대한건 이게 아니었는데... 이게 제대로된 방향이라면 일개독자로서 어쩔수가 없겠지만요^^

이성적으로는 현재의 흐름 대세가 이해가 가지만 기대가 쓸데없이 컸는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드네요. 


Comment ' 22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4.07 01:47
    No. 1

    저도 책스타일이 그리워요. 유료연재 시스템은 그런 글들은 애초에 유료로 넘어가지도 못 하게 하고, 이북으로 낸다치더라도 그것도 네임드가 있거나 유료연재를 한 분이어야지 팔리지... 조금씩 몰입하게끔 긴 호흡으로 쓰던 책 스타일은 없어져서 안타깝습니다. 가장 슬픈건 이게 개선될 수가 없다는 점이죠... 장르 출판계는 망한 상태로 보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태월영
    작성일
    15.04.07 01:51
    No. 2

    아마 종이책 출판업계에서는....어디서라도 좋으니 제2의 이영도나 전민희가 나와서 터져주길
    바라고 있겠죠. 예전명작같은게 나오려면 현재의 연재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민가닌
    작성일
    15.04.07 01:51
    No. 3

    ㅜㅜ 동의 이해는하지만...
    저는이기적인가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4.07 02:28
    No. 4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 독자의 취향 및 대세와 트랜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작가들의 대놓고 다른 시스템 및 구성 표절하기.
    - 초반 독자 몰이를 위한 잘 나가는 소재에 몰빵 이후, 막상 이야기 구성에 소홀한 기승병병 양산 및 초반 설정을 수습못하고 벌어지는 책임없는 연중의 양산.
    - 스마트폰등 최신 기기의 편의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읽는 맛은 없는 무조건 1문장 = 1문단 고착화 내지는, 스스로는 간결함으로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소설적 표현을 못하니까 매우 남발되곤 하는 그저 크와쿠오오옹 식의 의성어.

    ...등의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뭐, 최근 레이드물 및 게임 소설이 언급되니 말인데 이들 중 상당수는... 제 기준입니다만 소설을 읽는 것인지 아니면 모 게임의 스토리라인과 퀘스트를 담은 공략집을 읽는 것인지 잘 모를 정도로 스텟창이 그득하고... 그냥 텍스트 기반의 게임입니다. 또한 역시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긴 합니다만, 그냥 스스로 진짜 게임을 하면 손이라도 빨라지고 스스로 생각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남이 깨는 게임을 뒤에서 바라보며 '우와, 이 형 잘한다~' 라며 감탄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과한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졸려서 너무 날이 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소비자의 선택이 갑이라면 따라가야겠죠. 상업작가들이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 거구요. 다만... 이런 이유로 '읽을 것 없다' 라고 몇몇 독자분들이 투덜대시는 경우, 막상 그 틀을 벗어나는 경우는 잘 안 봐주시면서 너무 작가 탓만 하는 것 같아서... 그건 좀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5.04.07 02:43
    No. 5

    다만 문제는 그렇게 흐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길고 느린호흡으로 가는 소설들을 좋아합니다만, 그렇게 느리고 긴 호흡을 가진 소설들이 주목을 받던가요?
    나비계곡, 람의 계승자, 신권혈창, 하지마! 요네즈 등등 뛰어나고 독특하지만 느리고 긴 호흡으로 가는 소설들이 두자리수 조회수를 벋어나지 못하고 없어지거나 다시 처음부터 연재되거나 여전히 다시 주목받지 못한채 계속해 연재되고 있곤 하죠. (사실 나비계속 같은 경우에는 읽어보고 싶어 선작목록에 있었으나 결국 읽지 못했다는...-_-;; 람의 계승자와 신권혈창도 다시한번 읽어봐야하고, 요네즈도 항상 기억만 해두고 읽지 않는 문제가..)
    느린호흡으로 가는 소설중에 인기작인 폴라이트테일즈만이 조회수가 천을 넘으나 그나마 주류인 게임에 속하는 소설이죠.
    댓글달다 갑자기 생각난 이소파한..ㅇㅁㅇ;; 대세물이 아니긴 한데 고정독자층이 있는 정통무협이지요. 조금조금 올라오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안본지 꽤 됬는데 많이 쌓였네요 ㄷㄷ 저는 현재는 바람과 별무리인가? 항해 모험물을 보고 있지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책은 몇년 지날 때 까지 다시 볼 생각이 아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아서요. 불현듯 '어? 그거 다시 한번 볼까?' 하고 꺼내 봤다가 크게 실망할 때도 있고, 역시 대작이야 하는 책도 있지요. 3번까지는 다시 본게 있는데 하얀 늑대들이네요.. 얼음나무숲을 사놓을걸 후회하고 있는...

    각설하고, 대세물인 확장형게임판타지(라고 헌터물을 표현하겠습니다.)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이유는 이것보단 더 낳은 확장형겜판이 있을텐데, 요고다! 하고 보다가 다시 다른걸로 갈아타는 수순이 반복되는 상황아가 때문이죠. 게임으로 치자면 초보때가 제일 재미있었다라고나 할까요. 대작은 다양한 이유로 집계에서 걸러지기에 (대표적인 예가 회귀의 장이지요) 그래서 고정독자층을 가진 작가들을 제외하고서는 흐름에서 조금만 벗어나버려도 쉬이 눈에 띄지 않는 법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의설
    작성일
    15.04.07 04:39
    No. 6

    점점 줄어드는 골드를 보면서, 진짜 이게 돈내고 볼만한 재미가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려고 노력하고 있고 결국엔 몇몇 유료작품은 선호작 삭제했습니다.

    이번 편은 좋아지겟지 하는 기대는 3편안에 결정해야겟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보뇨보노
    작성일
    15.04.07 02:20
    No. 7

    저는 20만원 정도는 기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치킨도 맛있는 집 찾기까지 버린다고 생각하고 한번씩 주문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07:15
    No. 8

    요즘 저를 짓누르고 있던 뭔가를 정확하게 집어내셨네요. 이거였군요. 제 머릿속을 맴돌던 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5.04.07 07:55
    No. 9

    요새 그런게 대중적인 취향이고 트렌드라고 하니 비주류 취향인 저나 님은 어쩔수 없겠죠.
    저도 이전부터 지적하던 건데... 한번 보고 나중에 또 보게 되는 그런글이 거의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09:54
    No. 10

    아직 장르문학의 역사가 짧아서 그렇죠. 대여점으로 엄청빠르게 확산됐지만 성숙되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러스
    작성일
    15.04.07 10:47
    No. 11

    대여점때랑 비교해서 진출하기 더 쉬운거 말고 차이점 못느끼겠네요
    오히려 유행타고 무더기로 나오는게 심해졌으니 고를때도 대여점때보다 더힘들어요
    평가할수 있는게 오직 무료연재 분량뿐이여서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5.04.07 10:51
    No. 12

    예전이었으면 출간하지 못하고 사라졌을 작품이 유료연재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 이게 유료연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5.04.07 10:52
    No. 13

    참고로, 전 예전에 잠시 출간되었던 [기원]이라는 작품을 다시 보고 싶네요. 출간했는데 반응이 좀...... 하지만 그런 작품 유료연재로 가면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4.07 11:21
    No. 14

    독자가 읽어서 작가가 쓰게 되었느냐, 작가가 써서 독자가 읽게 되었느냐. 언제나 답이 안 나는 문제지요.

    다만, 읽는 이도 쓰는 이도 다양성이 존재하고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쓰는 이의 스펙트럼은 읽는 이의 스펙트럼이 반영될 수밖에 없지요.

    '호흡은 느리지만 독창적이고 짜임새 있는 글'과 '막 쓴 대세물'에 대한 읽는 이의 스펙트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그에 대한 쓰는 이의 스펙트럼은 이 비율을 과장했을 까요? 축소 했을까요?

    읽는 이가 어느날 다같이 대세물을 외면하고 독창적인 글을 찾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쉬이 고쳐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거죠.
    읽는 이는 아직 어린 학생들도 있을 거고, 시원시원한 전개를 원하는 사람, 깊이 있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 짜임새 이쓴 글을 좋아하는 사람 등 그 구성이 아주 다양할 겁니다. 그리고 이 비율은 균등하지 않고 편중되어 있겠죠.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독자들이 갑자기 작품성 있는 글을 원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니 만큼, 작가들이 갑자기 작품성 위주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장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만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글을 쓰고, 읽는 것은 가능하지요.

    그러니 딱히 누구를 탓하거나 한탄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대세물에 질리셨다면 결제를 멈추시고, 자기 취향에 맞는 글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글에 응원이든 호응이든, 후원이든 홍보든 노력을 기울여 보세요.
    전 이런 게 적극적인 자정작용이고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管産
    작성일
    15.04.07 10:56
    No. 15

    작가들의 수익은 개선된 것이 맞고, 출판되기 애매한 작품을 꾸준히 볼 수 있어서 독자에게도 좋은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작품의 다양성인데, 이것도 대여점 체재보다는 개선되었으니 점차 나아지겠죠.
    호흡이 긴 작품의 문제는 플랫폼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만베르
    작성일
    15.04.07 11:00
    No. 16

    저도 예전 작품들을 그리워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봅니다. 핸드폰과 아이패드 같은걸로 보는이상 패스트푸드로 바뀐거같아요. 독자 수준도 떨어지고. 책은 원래 여러번 반복해서 곱씹는데 의미가 있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20:55
    No. 17

    이제 겨우 시작단계 아닌가요. 앞으로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21:01
    No. 18

    개인적으로 장르문학 종이책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익구조를 내는게 거의 불가능해요. 페이퍼백으로 나와도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만화 단행본만큼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소장할 만큼의 양질의 글이 아니면 구입하실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모든 작가가 양질의 글을 뽑아낼 수 있느냐? 그것도 불가능한 이야기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21:04
    No. 19

    일본 만화나 장르문학쪽만 봐도 (우리나라에 번역되는 것은 그나마 소수의 괜찮은 작품들 아닐까 싶습니다만) 대다수의 우리내 양판 못지 않은 작품들 중 소수의 좋은 작품들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21:09
    No. 20

    작가들이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충분한 시장이 확보되고 시간이 흐르면 좋은 작품, 좋은 작가들이 나오게 되기 마련이에요. 그렇게 되면 독자들도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선택지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요. 현 시점만 놓고 봐도 잘 찾아보면 좋은 작품들은 분명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 수준의 제대로된 글을 써줄 능력이 되는 기성 작가들도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고요.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활성화 된지 불과 몇년도 되지 않았고,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5.04.07 21:16
    No. 21

    그리고 덧붙이자면 장르문학은 주류가 되기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군계일학 같은 작품들이 등장해서 일시적으로 해리포터나 얼불노, 반지의 제왕같은 인지도를 갖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일본)만화처럼 인스턴트, 가볍게 읽히고 가볍게 소모되는 속성을 띨 수 밖에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5.04.07 22:52
    No. 22

    본문외에도 말하고 싶은게 더 많지만 조금만 더 추가해서 적겠습니다. 당연히 아직 좋은 작가들과 좋은 글들도 찾아보면 있기야 하죠.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글들이 대세라고 불리며 포장지만 약간씩 다른 똑같은 제품들이 계속 확대재생산되어나가는 환경이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끝없는 모방만이 남을뿐 여기서 제대로된 창조가 되어나가는 방향은 보이지가 않네요. 오히려 이러한 시스템때문에 작가들의 상상력이 제한되고 정형화되어가지 않는가 싶습니다. 조금 인기있는 작가만 봐도 대부분 결말없이 일일드라마처럼 기계적으로 올리고 있지 않은가요? 아이디어가 재생산되지 않고 대세자체만 따라가는 구조가 된다면 결국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날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시간... 오히려 통신연재시절 초창기에 나온 작가 글들이 괜찮은게 더 많죠. 당연히 그 당시와 지금은 비교하기 어려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하겠지만은 갈수록 퇴보만 되어가는것처럼 보이는건 제 착각이었으면 하네요. 몇년간 문피아를 들락거리며 유료연재 시작하기 이전만해도 북큐브같은 유료연재처에서 좋은 작가들이 글을 연재하는걸보면서 문피아도 그렇게 될거처럼 보였었는데 현재를 보면 조아라 버전2.0 이라고 불러도 할말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북큐브에 좋은 글들이 나온건 당시의 좋은 작가들을 뽑아갔기 때문이었고, 현재의 빠른연재 가볍게 읽히는 글들이 인기를 끄는것도 현재의 독자의 취향에 부합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본문에서도 적은거처럼 지금 나오는 연재들이 재미도 있고, 그에 따른 상업적으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과연 그 인스턴트 소비재를 뛰어넘어 몇년이 지나서 읽더라도 다시금 되짚으면서 천천히 곱씹을만한 글이 될수있을까요?
    저도 지금 흐름에 대해서 어떠한 명확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건 아닙니다. 어쩔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제 기대하고는 점점 멀어지고 있네요. 我未吼님이 단순소비재의 역할에 만족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습니다. 민가닌님의 말처럼 흐름을 무시하고 제가 좋아하는 글만 기대하는 제가 이기적인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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