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문제

관종이 기어나와서 정담을 더럽히고 있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닥치고 있으라니 뭐 어쩌라는 겁니까?

뭐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정말로 뭘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화가 난 것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분탕 전문가가 왔다 생각들면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일단 대상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악에는 악으로 되갚아야하는 것이 정의‘라는 식으로 험한 표현을 쓰다보면 결국 욕설 - 혹은 욕설에 가까운 험악한 표현에 눈살 찌푸리는 다른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분란은 더 커지게 됩니다.

세 번 생각하고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댓글을 쓰기 전에 말입니다. 아마도 처음 분기가 치밀었던 것과는 다른 톤의 댓글이 나오거나, 아예 아무런 댓글도 달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게 게시판의 평화(그것이 꼭 바람직한 것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를 지키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추토마토]

정담이란곳이 일이십명이 하하호호 하다가 아옹다옹하는곳은 아니니까요..
왜 저정도에 발끈해서 욕을하지? 라는 생각은 누구나 들겠지만 그 욕을하는 사람이 아닌이상 얼마나 참고 생각해서 내뱉은말인지도 알 수 없잖아요.
많은사람이 오고가며 보다가 그날따라 감정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구요.
비난에 동참하기보단 단어, 용어, 어휘선택의 잘못됨을 지적만 하면 좋겠어요.
이미 상호간에 비방이 오고갈 때에는 무슨 말도 들리지 않더라구요.

어지간해선 아무런 댓글도 달지 않지만요 ;ㅅ;

[Rainin]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문에서 언급했다시피, 제가 나름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댓)글을 쓰기 전에 세 번만 생각해보는 버릇을 들이자. 표현의 문제가 사라질 것이다. 뭐 이 정도뿐입니다. :)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장과장02]

너도 나도 사람인데 가끔 열받기도 하고 그렇지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흥분을 주체 못 하는 시점에서 이미 옳고 그름을 떠나 민폐인 거지요. 혓바닥으로 칼날 휘두르는 분들도 좀 까칠해 보이긴 하지만 뭐 그것도 한때죠.

그래도 여기는 대차게 소리치는 사람보다 점잖게 타이르는 어르신(?)들이 더 많지 않습니까.
제 나이로는 이제 웬만한 데선 다 노땅인데, 여기오면 파릇파릇한 청년이어요. 참 푸근하단 말입니다ㅋ

[Rainin]

평균연령이 높은 편이긴 하겠지요. :)

[시스나에]

윽~~ 하며 댓글 쓰다가 모바일이다 보니 긴글은 쓰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걍 지우고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ㅎ

[Rainin]

:)

[적안왕]

보통 나름생각하고 적지만 안될때는 곤란하더군요.

[Rainin]

안 될 때를 대비한(?) 훈련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안왕]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훈련으로도 무리겠지만요.

[아나키즘]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면서부터 명분을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위의 대응까지가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욕설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겠지만요.

[Rainin]

과연 그렇습니다. 아무튼 여유를 갖고 대응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연스럽게 수위를 조절할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제 나름의 기대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