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포교를 당했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기차역에 가려고 했는데 내리자마자 어떤 아저씨(얼굴은 형이었지만)랑 누나(그래도 이뻣으니까 아줌마는 무리)가 저에게 절에서 나왔는데 저에게 영기가 없다면서 꿈을 기억하세요? \'네\' @#&^(기억안남) 여자일수도 있어요 \'??\' 여자친구 있나요? \'없는데요\' 얼굴에 기가 없는것을 보니 여자친구가 있어도 금방 헤어질 상이시네요 \'-_-\' 여기가 산만해서 그런데 근처 카페에서 5분정도 이야기좀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뇨 저 가봐야해서...\' 저희가 수도하는곳이 있는데 \'아뇨, 기차표 끊으러 가야해요\'

뭐... 이런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었네요

이런 상황에 처한건 난생 처음이라 신선했네요

음... 순수한 사이비인가?

[패스트]

역 주변에 그런 애들 많아서 저는 아예 눈길도 안 줍니다. 대꾸도 안 하고, 쳐다도 안 보면 그냥 지가 알아서 떨어지더라고요.

[bujoker]

저는 걸어오는 말을 아예 무시하는게 힘들어서...
부럽네요

[패스트]

전부 쌩까는 건 아닌데, 요새는 길 물어보는 척 하고 포교 하더라고요. 그래서 길 물어보면 알려주고 갑자기 포교로 바뀌면 쌩까기 모드...

[시우(始友)]

전 옛날에 뭣도 모르고 끌려가서 절까지 했음ㅡㅡ;; 그러다 이게 사이비 종교구나 뒤늦게 깨달아서 도망쳐 나왔지요.ㅋㅋ

[bujoker]

안따라가길 잘했네요 ㄷㄷ

[술용]

순수한 사이비 ㅋㅋㅋ 웃기네요ㅋㅋ

[bujoker]

순수한 사이비...
서로 안어울리는 단어의 조합

[아칵]

한때 서울에서 살 땐 5번정도 만나봤지요. 그래서 딱 감이 옵니다. 그리고 요새는 처음부터 그렇게 접근하기 보다는 길을 헤메는 척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xxx어딘지 아세요?" 로 시작해서 말문을 열지요.

시간없을땐 그냥 갑니다만, 시간 있을때 얘기하다 보면 은근 재밌습니다.

[竹槍]

zzzz
전에 도를아십니까가 붙잡길래 아씨발 하면서 짜증내면서 그냥 돌아서서 가니까 뒤에서 나한테 악담퍼부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띠]

전 좀 만나고 싶네요.
인생의 스트레스를 다 풀어버리게

[쏘르]

저도 처음엔 거부하는 거 성격에 안 맞아서 못했는데
한두 번 단호하게 거부하다 보니까 성격 자체가 변했어요 (응?)

[신기淚]

저도요. 듣기만 해달래서 듣고만 있었더니 나중에 왜 시간낭비하게 하냐고 지랄해서 그 담부터는 상종도 안하게 되더군요.

[wnsdlwns..]

그냥 무응답이 최고 입니다. 요새는 길 물어보는 척하면서도 그러더군요.

[키르슈]

우리에게 영원한 유일신! 치느님을 믿으십시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는 C(Chicken)이 있습니다!
여러분!

[패스트]

Vanvan Mumani

[정주(丁柱)]

-후라이드서 1장 1절.

[윈드데빌改]

전 외국인한테 포교 당해본적 있습니다 -_-a

[패스트]

그건 몰몬교!

[라앤주]

전 밥도 사줬어요.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음~ ㅎㅎ
그들도 밥 얻어먹었으니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기리나]

나는 창녀고 내 검둥이 유태인 남자친구는 어디에서 일하죠. 전 악마가 좋더라구요. 라고 해보세요 영국신사식 거부법입니다 ㅋㅋ

[패스트]

Manners Maketh Man

[신기淚]

킹스맨에서 나왔던 대사 같은데 관용적 표현이었군요.

[휘동揮動]

관용적 표현은 아니고 문맥상 청자가 가장 싫어할만한 단어들을 조합한 문장이죠. ^^

[윈드포스]

패턴이 대진회 같네요. 도를 아십니까? 기가 어쩌구 인상이 저쩌구,,,,이런식으로 접근.
좀 들어보면 무슨 우주, 생명, 도가 사상 등 각종 짬뽕이론 설명하면서
나중에 조상이 막아서 일이 안풀린다고 제사 지내야되면서 돈을 요구하죠.
(이건 무당 레퍼토리 아닌가요?)

그냥 급한일 있어서 빨리 가봐야된다고 하세요.
저런 사람들은 맹신하고 있어서 논쟁 이런건 낭비.;;;

[ForDest]

제가 반대로 이상한 소리를 몇번 해주니 알아서 사라지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