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길래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로 씻고 집에서도 뜨거운 물을 받아서 씻었어요. 그래도 머리가 아프고 하길래 그대로 누워서 잤습니다.
저는 일단 아프면 악몽을 꾸고 물을 엄청 마시거든요. 살아오면서 감기로만 아파봐서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일단 감기 걸리면 물과 음료수를 어마어마하게 마십니다. 악몽에서 깨고 마시고 자고 다시 깨서 마시고 자고 이럽니다.
진짜 중요한 일을 앞둔게 아니면 약도 챙기지 않고 단지 잠으로 자연치유를 기다립니다. 미련하죠.
어제도 느낌이 그래서 코코팜이라는 음료수를 열 캔을 샀습니다. 새벽에 역시나 악몽을 꾸고 일어나서 이걸 마시는데.. 너무 쓴 겁니다. 코코팜의 맛이 아니라 그냥 소금물 같은 느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침에 일어나니 밥맛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먹다가 저녁에 미더덕 된장국을 해먹었는데..
미더덕과 두부가 소금덩어리인 겁니다. 제가 맛을 잘못느낀줄 알고 다시 먹었더니 이번엔 바로 뱉어냈어요..
감기가 음식맛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겪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던지라 놀라웠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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