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순까지 백수건달을 쓰다가 불의의 사태로 사라진 억웁니다.
회사 사정으로 인해 글을 놓고 이역만리 아프리카 땅으로 팔려온지 몇 달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사수의 갑작스런 퇴사, 떨어져 내리는 미친 듯한 업무들, 그 와중에 정신없이 표류하다 터진 에볼라 사태, 말 그대로 혼돈과 멸망의 6개월을 보내다가...
지금은 주변 1천 킬로미터 내에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 처박혀서 하루에 16시간이나 사무실에 붙잡혀 살아가는 현대판 노예 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다시 글을 잡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기약 없는 인원 보충, 나날이 늘어가는 업무량에 도무지 엄두를 낼 수가 없군요...
그저 말하고 싶은 건 인생은 돈이 전부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답게 살려면 빨리 사표 쓰고 여기서 탈출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는 있는데 가뜩이나 3D 업종에 구인구직도 제대로 안 되는 터라 그저 시름시름 절어가고만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발주처에서 막아놓은 인터넷 블록이 정전을 틈 타 오류가 났는지 문피아에 접속이 되어 이렇게 근황이나 알리고자 접속해 보았습니다...
잘들 지내시는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확실히 잘 못 지내는 것 같네요...
에볼라가 밉고요 사수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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