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서태지가 창작능력을 발휘하여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기도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죠. 울론 개중에는 서태지 음악을 온전히 자기것으로 할 수 있는 뮤지션이 있기야 있을 겁니다만, 대개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소격동’ 을 아이유 버전이 있는건 아이유이기 때문에 서태지가 다른 버전을 부르게 한 것이지 이건 가창력하고는 무관하여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가수도 어울리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아이유니까 그런 분위기가 그나마 나왔다는 것이죠.
서태지 음악은 저작권 협회와의 문제 때문도 있지만, 리메이크가 거의 되질 않았습니다. 유명세에 비하면 턱도 없는 이유는 가수가 자기 노래로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태지의 노랜느 일부 대중적 넘버가 없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대중적이질 않았습니다. 1~4집사이에 확보한 팬층이 워낙 넓고 깊기에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적 실험이 가능한 것이지,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음악을 했다면 아마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서태지 자신에게만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건 좋은 일입니다. 정체성이 담겨 있는게 진짜 뮤지션이라는 거죠.
슈스케 생방송 TOP8에서 서태지 특집편이었지만, 그렇게 좋게 들린 곡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즐겨듣는 몇곡이 나왔지만 혹평하기 뭣해서 그렇지 정말 별로더군요. 거의다 별로 였습니다. 심지어 심사위원 극찬을 받은 곽진언의 소격동도 별로 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아이유는 예전 이문세의 ‘옛사랑’이나 리메이크앨범도 그렇고, 정말 곡 해석능력과 자기것으로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뛰어나다는 생각입니다.
서태지 뿐 아니라 몇몇 지난세대의 유명한 곡중에 당연히 원곡가수의 목소리가 가장 어울리는게 맞긴 하지만 그런 부분이 심한 곡들이 있습니다. 들국화이 ‘제발’ 이란 곡이 대표적인데요. 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잘 부르는 사람도 어울리게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노래 잘 부르고, 또 어울리게 부를 줄 알면 곡 해석능력이 정말 대단핟고 전 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아이유 칭찬으로 들릸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만 줄입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