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11.02 19:24
조회
879

사실상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대학생은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30%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위권 정원은 교육제도가 어찌되든 공부에 적성있고 흥미있는 30%가 들어

가게 됩니다.

다만 교육제도가 바뀌면 30% 사이에 서열이 변하겠지요.(예를 들어 요번에는 논술강세 다음 해는 수능강세 엎치락 뒤치락 혹은 작년은 수리반영이 높았는데 다음에는 언어 비중이 높다던지)

대학 입시문제의 치열함은 사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같은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핀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의 복지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라들은 치열하다고 해도 공부를 해야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학생들만

이 공부를 합니다.

 즉 전체 100명 중에 확실히 대학 가는 10-25명 정도만 하는 겁니다


대한민국을 위 국가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비효율적입니다.
이 나라도 100명의 학생들이 있으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학(흔히 말하는 sky부

터 수도권 유명대학까지)에 진학하는 비율은 잘 쳐줘서 30% 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70%은 뭐 할까요? 학교에 억지로 앉아서 지루한 수업 듣고 있는 겁니다

.
물론 걔 중에는 훌륭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그렇지 않겠죠.

이런식의 입시 집중은 대체로 유교문화(유교 말고도 입신양명문화) + (능력중심주의)

+ (개도국, 중진국의 힘든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유교문화 : 존나게 열심히 공부해서 입신양명을 하자.

능력중심주의 : 존나게 노력해서 능력을 기르고 성공하자.

어딘가 매우 유사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이러한 가치관 속에서는 인재를 학식과 사고능력을 기준으로 뽑습니다. 즉 뽑힌 인재

들은 굉장한 수재들이며 그렇기에 자긍심을 갔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의 조직은 필연적으로 자기 조직자체에 애착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조직 자체가 자신의 자긍심을 외부로 표출하는 상징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애착감을 가진 조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계속해서 집단에 엘리트들

을 유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엘리트 집단은 그 자체로 능력의 상징이돼죠.

 예를 들어서
 서울대생을 처음 볼 때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합니까?

 저는 이 질문을 들은 여러분이 하는 생각과 이 질문을 하는 제 동기가 엘리트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서울대를 나온 사람은 능력자다"라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 질문의 의도를 파악 했다면 어느정도 이 사회에 가치관에 물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치의 분명한 역기능은 엘리트 집단 자체가 줄세우기에 정점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는 매우 수직적인 계급사회가 되기 쉽다는 것 입니다.

직업을 기준으로 상위 하위 계층을 나누며  사회적 자원을 독점 하겠죠.

 

그렇기에 입시정책을 다양한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다양한 입시제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엘리트 집단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꼴이고, 심지어 대학을 평준화 하면 또 다른 유사 집단이 생기기 때문이죠.

 

우리가 동경의 눈으로 보는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등의 사회에도 엘리트는 엄연히 존

재하죠.

사회가 존재하는 한 없을 수 없으니...
그러나 위에 언급한 유럽의 선진국들은 시민들의 시민의식 자체가 아주 높기 때문에

이러한 특정집단의 독주를 잘 견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트들의 의식도 우리랑은 다른 편입니다.
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대한민국과 그 근교 나라들을 보면

엘리트주의+낮은 시민의식+계급의식이 얼마나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즉,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교육제도를 바꾸는게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가치관을 바꿔

야 하며 이러한 가치관을 바꾸려면 높은 시민의식 + 직업소명의식 + 견제 제도 + 제대

로 된 시민교육이 가춰줘야 된다는 뜻입니다.

본질적인 문제를 쎙까고 지엽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죠.
아예 본질적인 문제를 쌩깔거면 정시 50 수시 50 으로 입시제도 고정시키고 10년 20년

가만히 냅두는 게 났지 않겠나요?

 

 

+ 추신 : 저는 엘리트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과하게 사회 자원을 독점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죠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8370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남는 시간에 글을 쓰려고 하는데... +1 Lv.44 키르슈 14.11.04 701
218369 참 요 며칠 고민이네요. +6 Lv.12 옥천사 14.11.04 744
218368 현대판타지도 내년이면 몰락 할듯 싶습니다. +19 Lv.97 아라짓 14.11.04 1,730
218367 K-1 출신 '꽃미남 허슬' 권민석…MMA 전향 성공할까 +2 Personacon 윈드윙 14.11.04 1,126
218366 익스 11 글쓰기에 제목 입력 안되는 오류 해결 Lv.97 아라짓 14.11.04 790
218365 누군가를 탓하는 분위기가 안되었으면합니다. +2 Lv.56 교주미떼 14.11.04 956
218364 무협과 판타지의 형편없는 종이 재질 +6 Lv.23 인의예지 14.11.03 1,126
218363 하 여기 왜이래요? +16 Lv.10 kahlen 14.11.03 963
218362 재미난 문구 아이디어 주세요^^ +27 Lv.63 인생50년 14.11.03 808
218361 mc몽 노래가 좋다니... +9 Lv.54 야채별 14.11.03 1,224
218360 MC몽이랑 연예계 모두 다 역겹네요 +4 Lv.10 황신 14.11.03 988
218359 프로즌님 근황이 궁금합니다. +4 Lv.47 Garcian 14.11.03 1,379
218358 아.....mc몽. 하필이면 노래는 좋네.... +10 Lv.70 SinRok 14.11.03 1,069
218357 채팅방 오픈합니다! +5 Lv.24 오준환 14.11.03 721
218356 [소식] '은빛 어비스 ' TRPG 펀딩 +4 Lv.29 스톤부르크 14.11.03 2,137
218355 사람은 배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Lv.25 시우(始友) 14.11.03 1,042
218354 세리에가 죽긴 죽었네요 +4 Lv.7 잉여킹 14.11.03 1,097
218353 월드 트리거 보면 +1 Lv.55 진찰주 14.11.03 819
218352 하마터면 큰 사고 날 뻔 했습니다. +17 Personacon 니르바나 14.11.03 1,247
218351 지금은 11월... +7 Lv.22 렉쩜 14.11.02 744
218350 무언가에 몰입해서 하는게 없는 분들 계신가요? +16 Personacon 애드빌 14.11.03 937
218349 한신이 죽은 건 생각할수록 괴철이 문제같아요 +5 Lv.10 슈자 14.11.02 1,893
218348 적립금의 유혹 +2 Lv.36 옥탈플로 14.11.02 868
218347 몰빵배구 ㅋㅋㅋ Lv.99 욱일302 14.11.02 861
218346 에볼라에 감염된 후에 치료된 사람들은... +4 Lv.99 곽일산 14.11.02 1,178
218345 틴캐시 결제가 불가능해졌나요??? +2 Lv.44 Catails 14.11.02 990
218344 몰빵배구 ㅋㅋㅋ +1 Lv.99 욱일302 14.11.02 934
218343 혹시 북큐브에서 고검환정록 보시는 분 계시면 답변 좀 ... +6 Lv.12 C.I.Caes.. 14.11.02 1,176
218342 연참대전 글자수 계산할 때 띄어쓰기와 줄바꿈도 계산하... +2 Lv.18 나카브 14.11.02 995
218341 괴롭다....... +5 Personacon 엔띠 14.11.02 78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