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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장르소설에 대해서

작성자
Lv.74 salts
작성
14.10.18 10:53
조회
1,007


먼저 게시글을 쓰기전에 저는 재능이없어 소설을 써본적 없는 독자입니다


일부 작가님들의 장르소설을 비하하는 글들에 울컥해서 제 생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왜 작가 스스로가 먼저 양판소라며 낮추어 말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작가들의 자존감이 너무 낮아요 삽질도 웬만큼 했으면 이제 일어설때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들이 그렇게 우습게 이야기하는 세계관이 거져 얻어진게 아닙니다 수십년의 진화와 자정작용을 거치고 다듬어져 작가와 독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처음 판타지소설이 나왔을때는 생소한 독자를 위해 작가들이 지도, 용어해설 등 꼭 첨부해주었지요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새로 등장하는 마법과 설정들을 글속에 녹여 작가가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보태어지고 떨어져 나간것이 지금의 판타지 세계관입니다


점점 더 세밀해지고 정교하게 묘사되고 그 양도 방대해서 이종족이 늘어나고 마법종류와 그랜드마스터가 되기위한 과정들이 정교해지고, 소환수와 정령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판타지속의 세상이 모자란듯 주인공이 직접 환생,차원이동, 회귀까지 하며 독자들을 책속으로 끌여들였지요 이제는 차원이동만으로 부족해서 판타지와 현실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또 현실에 판타지를 고스란히 끌어오기도 합니다 무협에도 검의 끝을 깨달음속에 선계로 들어서는 주인공이 나오자, 그경계를 넘어 신이되고 다시 이계로 차원을 넘나들더니 현실에까지 무림을 선물해 주시니 저는 장르소설을 읽으며 충분히 만족을 느낍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눈물 콧물 빼면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생각하는데 독서시간이 부족하다는 비명이 절로나오게 점점 더 좋은 글이 매일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장르소설에 교훈이 없다는 말과 배울게 없다는 말들에는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다 나옵니다 제가 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들었을때보다 더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자기 성찰을 하고 이만큼이나 삶에 대해, 인간에 대해 자신을 관조하며 깨달음을 추구하는 소설이 있을까요 그것도 대놓고 틀안에 집어넣어서 말입니다 마법사가 다음 서클로 올라서려면 깨달음을 얻어야만 되고 낮은 서클에는 기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설정과 검사의길도 말만 틀리다 뿐이지 비슷한 단계를 거칩니다 지금 사는 우리의 모습이 잘못됨을 반성하며 뿌리부터 흝습니다 어느부분부터 바로잡으면 현재를 사는 우리삶이 바뀌었을거라고 작가들은 글로 보여줍니다


영지물이나 연대기, 전기, 대체역사물 등을 예로들면 부패한관리를 처벌하고 파렴치한 왕이나 황제를 끌어내리고 과도한세금을 내려 안정시킨다음에는 복지에 힘을 씁니다 해학과 풍자로 판타지세상에 작가가 펼쳐놓으면 독자들은 그 속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작가들은 소설속에서 강조합니다 기초가 중요하다고 주인공을 굴리며 수만번 물집 잡히도록 연습을 시킵니다 또 너희들 그냥 젊었을때 시간을 허비하면 늙어서 후회한다고 회기하는 설정을 집어넣어 거기에다 새로운 비전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그것도 재미있게요!


비슷한 설정과 먼치킨이라며

초반 몇 작품을 제외하면 볼게 없다는 말도 이해안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사회의 잘못된 불이익 감수하며 이만큼이나 버텨온것이, 점점 시간이 갈수록 전작보다 더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 이어졌기에 저는 33년동안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하다고 양판소라고 누워서 침뱉는 일부작가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러면 일부 독자들도 동조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실인냥 일반화가 되어갑니다 자신이 삼류라고 말하는데 넌 정말 훌륭해 라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학교에서도 전부 공부 잘하지 않습니다 태생이 천재인 학생과 똑같은 점수를 못낸다고 비난하는것이 과연 옳은일 일까요. 모든 작가가 1등을 하면 좋겠지만 학생이 과목마다 점수가 다르듯이, 우리인생에 있어서 공부를 1등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작가마다 다 다릅니다. 공부만 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옳지않습니다 감동은 1등에게만 받는것이 아닙니다 우리아이들 모두가 소중하듯 작가들 모두가 제게는 소중합니다 오늘 어설펐다고 내일도 그렇다는 단정 안합니다 그리고 전작보다 후속 작품이 더 재미있어 집니다


고개가 숙여지는 겸손한 작가들의 모습은 늘 아릅답습니다 독자제현의 관심과 애정어린 질타를 바라며 절올리는 모습에는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 일어납니다 그이외에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건, 삽질도 정도껏 하라는 말이 괜히나온게 아닙니다 자기비하는 이젠 그만해 주십시요! 존경받으려면 자존감부터 높이십시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면 장르소설작가가 받을겁니다 개인과 집단에대해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만큼이나 솔직하게 깊이 다루고, 각자 다른색깔의 무의식을 들춰내며 성찰과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며, 사회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와 비젼을 제시해주는 소설이 독자들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노벨 관계자가 알게된다면 상줍니다


장르소설을 읽는 것에 대해 안좋은 글이나 말이 거북합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하는 변명같이 들립니다 그리고 저는 순수문학도 많이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장르소설 작가들의 자존감 회복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생각만을 쓰는데도 시간이 꽤오래지났네요.. 소설을 쓰는 작가님들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10.18 11:23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0.18 11:31
    No. 2

    글쎄요...
    결과물이 어떻건 이전에,
    우리나라 장르소설 작가 중에 작품 하나 쓰려고 체계적인 공부와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는가부터 의문입니다.
    그리고 과연 그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부심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작품을 쓴 사람을 과연 존경해야 하는가 역시. 그리고 그들에게 상을 줘야하는가 역시도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10.18 11:45
    No. 3

    이득을 취하려고 대세에 무조건 순응하여 글을 쓴다면...스스로 낮추는 것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salts
    작성일
    14.10.18 11:50
    No. 4

    김정안님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작가의 입장에서의 겸손함에는 고개가숙여집니다 글 잘쓰는것도 부럽습니다 제는
    처음에 앱으로 장르소설을 읽을 수있다는것을 조**에서 알게되고 사과**, 리디** ,북** 순차적으로 다운받아 보았습니다 작가들을 대하는 일부 독자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무뢰배들을 보는것같아 불쾌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댓글과 게시물들을 보면서 작가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말들을 보았을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왜이럴까 하고요.. 그래서 요몇일 한담과 정담을 둘러보다 비판과 생각을 기탄없이 올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제 개인의 생각도 용기내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salts
    작성일
    14.10.18 11:59
    No. 5

    엔띠님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스스로를 비하하는 작가에는 존경심 안생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장르소설 쓴작가들 중에 제 개인적으로 만들어서라도 상장주고픈 작가분들 다수 계십니다 그분들의 작품읽고 감동받아 눈물흘린 기억이,,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10.18 15:35
    No. 6

    허허 굿!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10.18 15:53
    No. 7

    저는 그렇습니다.
    작가가 뭐 조금 모자랄 수 있다고요.
    하지만 한 술 밥에 배부르지 않듯이, 점점 발전할겁니다.
    부족하다 느끼는것은 자신이 아직 밥 한술을 떳기 때문입니다.
    좀 더 뜨다보면 나아지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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