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느분이 좋은 글을 올리셨더군요.
독자로 부터 온갖 혹평의 댓글을 받은 작가님이 이런 댓글을 날리셨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정말 잘 지켜지는 일들입니다.
한번 실수는 데미지가 정말 크죠.
전 직장 다니던 시절..
남한산성으로 야유회를 갔습니다.
과장님이 장난끼가 대단한 분이셨는데,
밥그릇에 물을 담아, 제 등짝에 물을 부으셨어요.
정장입고 있었는데.... -_-;;
업무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저는 본능적으로 악에 받쳐서 그냥 상을 엎어버렸습니다.
분위기는 엉망되고, 선배들한테 개박살나고..
그렇게 1개월 버티다가 그냥 제발로 나왔습니다.
진짜 세상은 이런겁니다..
아무리 열받아도, 예의를 지켜서 정중하게...
정작 하고 싶은 말은 가슴속에 묻어야 하고..
하기 싫은 말은 진심인척 가식을 섞어 나를 포장하고 포장하고....
그래서 이곳에서의 싸움은 나를 드러내고, 더 직설적이고 원초적으로, 때로는 유치하기 까지 한 건지도 모릅니다.
가슴속에 쌓인 울분이 썩어서 병이 되기 전에 풀어버리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악플이나 혹평...
예전에는 그냥 필요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남에게 받은 상처.. 어디에도 풀지 못한 응어리를 이곳에서나마 해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분들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해소된다면,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터전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악플이나 혹평으로 힘드신가요?
아픈사람 살리는 셈 치고...
너그럽게 봐주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싸움은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까요.
받아들이는 쪽이, 좀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포용한다면, 가슴에 상처를 앉고 사는 그분들에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설과 거친말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기 보다는, 이쪽이 좀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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