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승우를 보는 내 마음

* 90년대 초반

김빠 : 김주성이 최고다!

황빠 : 황선홍이 대세다!

소장파 : 서정원이라고 아시는지...

* 90년대 후반

황빠 : 아시아에선 황선홍이 여전히 최고다!

최빠 : 이젠 독수리 최용수의 시대다!

소장파 : 김도훈도 잘 하는데... 이동국이라고 있는데...

* 2000년대 초반

안빠 : 안느 성님이 쵝오!

동빠 : 동국이 무시하냐!

소장파 : 천재 박주영이라고 아시는지...

* 2000년대 중후반

지성빠 : 맨유 간판에 다들 부복할지어다~

주영빠 : 앞으로 전방 공격수는 박주영!

숨죽인 동빠 : 동국이 아직 안 죽었다!

* 2010년 들어서...

주영빠 : 아스날 공격수 박주영!

손빠 : 손흥민 밉시다~

살아 있는 동빠 : 동국이 성님은 부활할 것이다. ㅜㅜ

* 2014년 현재

손빠 :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대들보!

동빠 : 아직 믿을 건 동궈밖에 없다~~~

떠오르는 승빠 : 바르셀로나 유망주 이승우 무시하나요?

* 미래

? ? ?

20년 넘게 축구를 봐왔지만 되풀이 되는 건 까임과 까방의 되풀이 뿐...

손흥민 지금 이렇게 칭찬해도 20대 중반 들어가면 백승호 쓰라느니 이승우가 낫다느니 하면서 까댈게 틀림없습니다.

[정주(丁柱)]

어차피, 선수들 칭찬하는 사람들은 몰라도, 선수들 까내리는 사람은 뭘 해도 까내립니다.
호날두 메시 비교하고 까고 부수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그렇게 떠들어대도 호날두 메시보다 축구를 잘 하지 못하며, 돈이라도 잘 벌면 모르겠지만, 그 만큼 벌 수도 없다는게 문제죠.
물론 자기 입으로 뭘 떠들든 자기 마음이라지만, 그렇게 떠들고 까내린다고 해도 선수가 코웃음이나 칠까요?(말도 안통하는데) 그나마 국내 선수들이라면 SNS같은거 하면서 특히 젊은 선수들은 일일이 반응하겠지만, 이제 점점 SNS같은 것도 선수가 직접 관리 안하고 에이전트에서 관리한다던가, 개인 사생활 보호가 강해지고 마케팅 강화되면서 선수가 일파만파 까불고 하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그리고 데이터와 경험이 축적될 수록 SNS는 점점 그리 되가겠죠.)

해서...
과거에 까고 현재에 까고 미래에 까는 사람들이나 뭐 칭찬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비교하는 사람도 그렇고...

그냥 계속 존재 할 것이고,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도 지금도 그랬지만, 그런건 선수들 경기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또 선수들은 우리가 뭐라고 하던 잘할놈은 잘해서 돈 많이 받고 이적 시장에서 불나고, 아닌 선수들은 저렇게 관심도 못받고..
ㅠ.ㅠ

여하튼, 뭐 ㅠ.ㅠ
세상은 오늘도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