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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4.08.25 16:01
조회
960

방금 든 생각입니다. 전쟁의 규모는 국가의 동원력과 행정력이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향상되며 산업발전을 통해 산업생산량및 인구가 증가하며 증가했습니다. 나폴레옹의 라 그랑드 아르메는 유럽 전역에서 긁어모은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었고(뻥튀기 아닙니다.) 보오전쟁, 보불전쟁에서 역시 발달 된 철도기술에 힘입어 상당한 규모의 전선들이 구축되었고, 특히 남북전쟁은 초기 총력전이라 부를만한 모습을 보였고, 세계대전쯤 되면 수백만 단위의 막대한 인력을 단 한개의 국가가 다루는 모습도 보입니다. 소련은 2차대전 때 무려 2천만의 인력을 동원했으니까요. 온 유럽이 참여했던 30년 전쟁, 스페인 왕위 상속전쟁, 7년 전쟁에 동원 된 총 인력보다 소련 하나가 동원한 인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셈입니다. 시대의 발전이란게 이정도인거죠.


이렇게 막대한 인력이 한 지역에 투입되면 자연스레 그 지역은 전선이 됩니다. 양측이 끽해야 몇만씩 동원하는 중세 전투에서는 전선의 구축이 힘들며, 백년전쟁에서는 영국군이 프랑스 전역을 그냥 활보하고 돌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전선이 구축되고나면 하나의 거대한 전선에서 여러 요충지들을 중심으로 점과 점을 잇는 선을 구축하고 군대가 하나의 거대한 거인으로서 서서히 전진하며 점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전투의 영향력은 여전히 상당하지만 과거처럼 한두번의 전투로 전쟁을 이기는 대신 전선 전체의 역량으로서 전쟁을 이기게 됩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근세 중국에서는 저 수준의 무시무시한 동원력을 여러차례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정난의 변에서 보자면 황제군은 처음 30만을 동원하고 그것이 밀리자 그 후에는 50만을 동원하는 패기를 보여줍니다(...). 명나라 인구를 감안하면 확실히 가능할만한 수치 같기도 합니다. 그러자 든 생각이, 중세, 근세, 근대의 제국들 역시 일단 무시무시한 동원력을 선 보일 수는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마법을 과학기술과 비슷한 포지션에 넣고 근세판 세계대전을 묘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마법통신을 통한 통신수단의 발전과 텔레포트를 통한 제한적인 장거리 이동수단을 통해 행정력과 동원력을 확보하고, 신성력을 통한 토지생산량 증대및 인구 증가로서 동원할 인구를 확보하고, 마법을 통한 공성을 통해 결국 방어시설의 위력을 꺽어버리고 방어시설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마법을 통한 철도 비스무리한걸 통해 인력의 동원과 배치를 용이하게 한다면, 흠..... 참호에 틀어박혀 마법 + 머스킷을 쏘고, 방어주문을 두른 기마부대가 전선을 돌파함으로서 참호에 틀어박힌 수십만 규모의 적군을 포위섬멸하는 전쟁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니 나름 재밌을 것 같네요? 패튼은 땅크를 현대판 기병으로 생각했다던데, 정말로 기병을 이끌고 참호를 돌파한다던가(...) 말이죠. 30년 전쟁을 근세판 세계대전 비슷하게 묘사해보기도 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


Comment ' 13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4.08.25 16:22
    No. 1

    호루스의 반지를 보면서 느낀건데요. 역사를 차용하는 소설은 최대한 판타지적 요소를 자제해야 오히려 더 좋은것 같습니다.

    아니면 모티브만 따오고, 말씀하신 판타지 설정을 대거 집어 넣고....택1을 해야지 섞으려 하면 어중간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신성력으로 토지를....마법을 통한 공성..등 이런게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 반영 된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기술혁명과 같아서 전쟁의 양상을 바꾸게 될 겁니다. 잘 조율만 되면 재미진 소설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모자라면 밸런스 실패로 설득력을 잃겠죠.

    짜임새를 잘 맞출 수만 있다면 나름 좋은 생각일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8.25 16:38
    No. 2

    현실과 다른 상황을 인류문명이 맞이했다면 어떤 식으로 달라졌을까에 초점을 맞추면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저도 역덕후라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朴어진
    작성일
    14.08.25 16:47
    No. 3

    좋은 소재일듯..이런 건 어때요? 요즘 환생환생하니깐, 좋은 지도자(군인이라던가..어떤 리더쉽이 강한 직업의 주인공)가 환생해서 약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쪽의 높으신 분이 주인공을 알아보고(환생 관련해서 예언따위로) 전쟁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세계에선 마법이나 신성력을 위에서 말씀하신 바대로 쓸 줄을 모르는 거죠. 주인공이 이를 응용하여 나라를 발전 시키고, 전쟁을 하고..필력 좋으신 분이라면 재밌을 듯 하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8.25 17:01
    No. 4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다르네요. 애초에 과거의 사람이라해서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을리는 없고, 역사를 보면 각 국가는 각 국가가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야기해내기위해 발버둥칩니다. 머스킷, 대중은 그냥 머스킷 쏘고 뭐 그랬다는 것만 기억하겠지만 유럽에서는 4~500년 동안 소화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전략과 진형들을 생각해내고 굴렸습니다. 그 소화기부터가 여러모로 기술적인 변혁을 거쳤습니다. 핸드캐넌, 아퀘부스, 매치락, 플린트락, 퍼거션 캡, 등등.

    그러니, 기본적으로 마법과 신성력을 저렇게 쓸 수 있는데 주인공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좀 말이 안되는 전제입니다. 옛날사람이라고 바보는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HolyGrou..
    작성일
    14.08.25 18:04
    No. 5

    동감합니다. 현대인이 고대인에 비해 나은점은 과거로부터 차근차근 쌓여온 지식이라는 측면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8.25 18:16
    No. 6

    현대인 천재론에 대한 제 기본적 입장은 이겁니다. 과거인은 바보가 아니지만 현대라는 특이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누리고 있는 장점 역시 무시할 것은 못 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朴어진
    작성일
    14.08.25 18:45
    No. 7

    현대인은 천재다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제 생각으론 그 시대상의 딱딱한 사고방식이 있었을 것 아니겠어요?ㅎㅎ 뭐 마법을 쓰거나 신성력을 쓰거나 힘을 많이 쓴다던지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힘을 쓰지 남을 위해 힘을 쓰진 않잖아요. 그런 상대들을 주인공으로 하여금 굴리자는 거죠. 중세 사람들이 미개하다는 건 아니었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8.25 19:25
    No. 8

    제 말도 그게 아니였습니다. 제가 초점을 둔 부분은 '현대라는 특이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누리고 있는 장점' 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朴어진
    작성일
    14.08.26 00:39
    No. 9

    죄송요..난독이 있나봐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4.08.25 18:12
    No. 10

    고대인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인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하겠죠. 물론 신기술의 경우에는 그 운용규범이 미처 발달하지 못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용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마법이라는 기술은 오히려 현대인에게 신기술이죠. 그걸 수백년동안 굴려먹은 그동네 사람들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4.08.25 18:09
    No. 11

    활용가능한 마법의 종류와 가짓수, 그리고 그 마법 사용자의 출현빈도 및 육성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자금 등에 따라서 그 양상은 매우 다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무념무상
    작성일
    14.08.25 22:12
    No. 12

    모든 인류의 90%이상이 마법사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10%이하의 재능을 가진자만 마법을 쓸수 있다면 피지배계층(비능력자)는 지배층(능력자)에게 대항할수 없어서 발전이 늦어지고 상위층을 위한 발전만 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4.08.26 01:15
    No. 13

    실제로 D&D에서 '전쟁'을 다룬 보조자료 중에는 "통신마법이 있고 수시로 전장에 마법포격이 이뤄지는 판타지 세계의 전장은, 중세의 집단 전술이 아니라 현대에 가까운 참호전-분대단위 전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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