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quare.munpia.com/boDebate/page/1/beSrl/659272
문제의(?) 글. 게임 판타지 소설과 실제 게임이 확연하게 다르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한 글입니다. 한담란에서 게임 소설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분이 참고자료용 게임과 게임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하길래, 그 분이 보시면 도움이 될 듯해서 같은 한담란에 올렸죠.
문제는 작성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토론마당으로 글이 강제 이동됐다는 겁니다. 관리자 쪽지도 왔는데, 이런 내용으로 왔더군요.
’나카브 님의 글이 "토론마당" (으)로 이동되었습니다. 게시판 성격에 위배되거나 이용규정을 어긴 글은 관리자에 의해 이동 혹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공지를 참고하시어 향후 이용에 불편함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문피아가 되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거 보고 당황했습니다. 어떤 규정에 저촉돼 토론마당으로 갔는지 이해가 안 되서요. 일단 이용 수칙부터 다시 검토했는데....
1. 연재글과 관련된 이야기만 가능하다.
2. 설사 연재와 관련되었다 하더라도 분란이 일거나, 글이 아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는 연담에서 할 수 없다.
3. 작가는 홍보와 연담이용이 가능하다. 단, 자신의 연재와 관련된 간접홍보는 여전히 불가능
4. 독자는 연재에 관련된 이야기는 전과 다름없이 무엇이든 이야기 할 수 있다.
분명 4번에 ‘독자’는 연재에 관련된 이야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해서, 게임 판타지 소설에 대한 제 생각을 자유롭게 적었습니다. 근데 규정에 저촉된다고 하는 건지?
설마 2번 규정에 저촉된다고 판단한 건가 싶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제 글이 분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작성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게시글이 이동되기 전 댓글 반응도 충분히 ‘논의’ 수준으로 일어났을 뿐입니다. 분쟁이 일어난 건 아니었고요.
그럼 향후 분쟁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옮겼다면....? 아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분쟁을 어떻게 예상하고 글을 옮깁니까. 이게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까? 문피아에는 예지력 있는 관리자가 있는 겁니까?
확실하게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정치글이나 그런 걸 썼다면 제가 말도 안 합니다. 하지만 게임 소설에 대한 제 의견을, 문피아의 한담글에서 충분히 제기될 법한 종류의 글이 이런 식으로 강제 이동되는 처사는 도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건 ‘관리자가 글을 보고 토론 마당에 적합하다 판단해서 보냈다’인데, 이것도 납득하기 힘듭니다. 저는 완결된 제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서론-본론-결론 구성으로 썼습니다. 토론 마당에서 글을 올렸다면 제 스스로 결론을 짓는 짓은 안 했을 겁니다. 왜냐면 발제자가 결론을 내고 토론을 하면 정상적인 토론이 안 될테니까요.
덤으로 토론 마당은 점점 잊혀지는 게시판 아닙니까? 상단 메뉴 ‘독자마당’ 탭에 토론 마당이 속해 있긴 한데, 정작 독자마당 탭을 누르면 감상란, 비평란, 강호정담, 논단, 독자 설문만 나옵니다. 문피아가 노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공간인데.
다른 분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번 문피아의 처사를 껄끄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충분히 한담란에 어울리고, 한담에 이 글을 참조할만한 분이 계시다고 생각해 한담 탭에 썼는데, 제 의사를 무시하고 남들과 소통하기 가장 까다로운 게시판에다 제 글을 합의 없이 옮겼습니다. 이런 처사를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덧. 일단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해뒀습니다. 하아... 좀 속 시원한 답변이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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