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무슨 약을 먹었길래 잘도 이런 자료를...!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2/1/index.board?bmode=read&bSeq=&aSeq=251739&pageNo=1&rowNum=10&navCount=10&currPg=&sTarget=title&sTxt=dna

진짜 통계청에 올라와있는 보도자료인데, 한국인은 DNA가 우수하며 그것은 증명됬다는 불쏘시개자료입니다. 다음엔 일베에서 한국판 아돌프 히틀러가 나와서 이 자료를 근거로 한국인의 유전자는 세계제일의 유전자이며 한인, 만주인, 일본인, 러시아인, 그 누구보다도 더 대단하단 세계제일의 민족이다라고 얘기하는건가요.

[[탈퇴계정]]

...
이거 그냥 자료안보고 본문만 읽어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의 DNA를 뜻하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강림주의]

한국인은 예로부터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상부상조의 DNA를 갖고 있다.

보도자료 4페이지에 있는 문장입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의 유전자, 즉 K-DNA가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초록에 나와있는 문장입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의 그 DNA 맞습니다.

[지나가는2]

의미가 맞긴 맞는데 실재하는 DNA라는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냥 한국인의 '의지', '정신' 뭐 이런 식으로, 그냥 슬로건처럼 쓰는 말 같습니다만.

[강림주의]

분명 DNA, 유전자라고 적혀있고 우생학적인 용도로 사용되며 여러차례 꾸준히 반복적으로 자료와 초록 둘다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명 그렇게 적혀있고 그렇게 사용되는데 왜 계속 다른쪽으로 돌리려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는2]

초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보도자료 pdf에는 정작 유전자에 관한 정보가 없는데요. K-DNA가 어떤 유전자라고 설명이 나온 부분이 있나요? 보도자료만 보면 K-DNA를 한국인의 '민족성' 이딴 말로 바꿔도 다를 바가 없겠던데요?

[강림주의]

글로벌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빠르게 편입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은 2010년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치러내며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면서 세계 5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Grand Slam)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0년에는 G7이 아닌 국가 중 아시아에서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 낸 이런 성공과 변화는 우리 국민의 근면과 성실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고 한국인의 강한 공동체 의식, 속도를 중시하는 빨리빨리 문화, 가무를 즐기는 문화들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의 유전자, 즉 K-DNA가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훌륭한 유전자인 K-DNA가 발현되고 있는 눈부신 성과들을 통계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통계로 분석되고 정리된 ‘2011 K-DNA Power'를 소개한다. 앞으로 더 많은 K-DNA가 발굴되고 복제를 통해 확산되어 우리나라와 세계 인류에 더 많이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걸 초록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또한, 유전자와 어떤 관계성을 가졌는지 모르겠는, 신뢰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수치들을 잔뜩 늘어놓으며 이것이 우리 민족의 유전자가 우월하기 때문이라다는 얘기가 이 보도자료의 핵심이고 우리민족의 유전자가 이렇게 우월하기 때문에 우리 유전자속에 숨겨져있던 우월성이 서서히 세계에 드러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잔뜩 적혀있는데 왜 굳이 유전자라는 말을 민족성이란 말로 바꿔도 된다고 얘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유전자라는 말을 민족성으로 바꿔도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유전자는 이렇게 우월하다면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떻게 우월한지에 관한 자료 하나 첨부하지도 않았으니 더 비웃을만한 것이고요. 이게 우생학이 아니라면 나치의 우생학도 우생학이 아닙니다.

[[탈퇴계정]]

저는 폰이라 본문밖에 보지 못했지만 신뢰할 수 없는 수치라는게 어디서 나오나요?
2010년 세계15대 경제대국도 맞는말이고 그 뒤에 나열된 것들도 다 사실인데요.
그리고 나치의 우생학과는 전혀 다르게 보셔야죠. 갑자기 나치는 무슨 뜬금포인지 모르겠군요.
본문에서 타민족을 배척하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이만큼 발전한 이유는 우리민족(대한민국)이 성실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라는 건데..

우월하다는건 어디까지나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본문 어디에서도 비교할 대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림주의]

http://dtxtq4w60xqpw.cloudfront.net/sites/all/files/pdf/unwto_highlights13_en_lr_0.pdf

UNWTO 자료입니다. 6페이지를 보면 전세계 관광객 순위가 나옵니다. K-DNA 보도자료가 2011년도에 나왔으니 2011년을 봅시다. 1위는 프랑스, 8천1백만입니다. 10위는 말레이시아, 2천 4백만입니다. 1천만 관광객 어쩌구 얘기하면서 숫자만 얘기해서 관련 분야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대단한가하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실질적으로 비교를 해볼시 10위 말레이시아의 1/3밖에 안 되는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수치만 얘기하면서 실질적으로 왜곡 된 용도로 활용하고 있고, 우리의 유전자가 뛰어나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치는 무슨 뜬금포냐 하셨는데, 우생학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보기 위해서 우생학이 가장 최악으로 흘러간 사례들중 하나인 나치의 우생학을 예로 들어보려 했습니다.

[자립]

말레이시아는 관광 산업이 발전된 나라이잖습니까. 일본하고 비교해보세요. 방일 관광객보다 방한 관광객이 40~50% 가량 더 많습니다. 게다가 2010년부터 매년 10% 이상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네요. 꽤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됩니다만.

뭐, K-DNA 드립이 무리수이긴 한데 나치 드립도 도 긴 개 긴입니다.

[[탈퇴계정]]

글쎄요. 이건 강림주의님께서 좀 예민하신듯 한데
DNA 라는 말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의 유전자를 뜻하는게 아니라 지나가는님께서 말씀하신 민족성을 빗대어 한말같은걸요. 한국인만 따로 K-DNA를 갖고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닐태니까요.
그냥 6.25 이후 박살난 한국이 반백년만에 세계몇대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뛰어난 민족성(K-DNA) 영향이다. 라는 말로 해석 될 뿐이지 우생학적이라.. ㅡㅡ 우생학적이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해서 굳이 까여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우리가 빠르게 발전한건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뭐 다른 부차적인 크나큰 단점들이 대두되지 않은게 안타깝긴 하지만..

[강림주의]

아니, 유전자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우리는 이러이러한 대단한 것을 이뤄냈고 그것은 우리 유전자 덕분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체 왜 이게 우생학이 아니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건가요. 그리고 우생학이란 말이 들어간다고 해서 굳이 까여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 우생학이 말도 안 되는 이유는 진화론을 무조건 사회과학에 억지로 끼워넣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유전자 하나만으로 존재하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실제로 사람의 뇌는 평생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매우 유연한 기관이고, 그 사람이 살면서 겪은 경험, 얻은 지식, 해낸 일들, 만난 사람들, 가진 추억들, 그런 다양한 것들에 끊임없이 다양한 면모로 영향을 받아 결정을 내립니다. 질병 같은 생물학적인 것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데, 질병중에는 유전자와 연관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매우 넘쳐납니다. 흔히 유전병이라 알려진 치매부터도 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유전자 하나만으로 우리가 이런 것을 이루어냈다고 말하는 것은 이루어낸 업적 뒤에 있는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사상적, 이념적, 국제정세적 배경들을 모조리 무시하고 다 유전자 덕분이라고 말하는 어리석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한국의 성장과정만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모든게 다 유전자 덕분이면 그 사람들은 그냥 시간을 낭비하고만 있는건가요. 그리고, 비교해야만 우월성이 드러난다 말하셨는데, 우리가 이런 업적을 이루어낸게 유전자 덕분이라면 그런 업적을 이뤄내지 못한 타국은 유전자가 열등해서 이뤄내지 못한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지고, 그것이 바로 제국주의 시대에 잔뜩 기성을 부린 사회진화론의 핵심입니다.

[뒹굴보노]

그 결과 통계로 분석되고 정리된 ‘2011 K-DNA Power'를 소개한다. 앞으로 더 많은 K-DNA가 발굴되고 복제를 통해 확산되어 우리나라와 세계 인류에 더 많이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DNA가 발굴되고 복제를 통해 확산되긴 어렵겠죠. 한국인의 전통이나 문화 정도의 의미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 굳이 표현을 이렇게 했나 저도 의아하긴 합니다만...

[아나키즘]

본문만 보고 한국인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정 DNA 배열이 한국인의 우수성을 증명한다는 식의 과학적(을 가장한)인 통계자료인 줄 알았습니다. 링크의 자료를 보니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문맥상 사전적인 의미의 DNA를 이야기하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네요.

[강림주의]

보도자료에서는 우리의 유전자가 뛰어나기에 이런 업적을 이루어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HAWX]

DNA가 본디 의미인 디옥시리보핵산이 아니라,
오랜 시간 끝에 민족성과 문화가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고유한 성질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어째서 K-DNA와 같이 정말 부끄러운 단어를 쓸 수 있었는지는 참 의문입니다.
작명 센스는 참 알아줘야겠네요.

[미국판타지]

K-DNA는 생물학 용어와 큰 관계가 없는 그냥 콩글리쉬 같습니다.
아무리 읽어봐도 한국인이 글로벌 세계에 빠르게 선두가 된 이유가 유전적이라고 설득하는 글로 보이지 않는군요.
한국인 정신, 비스무리한 의미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칼질 두번 하는 것을 쌍룡출두! 트윈 블레이드! 라고 오그리토그리 외치는 것 처럼요.

[낭만냥]

굳이 DNA를 갔다붙인게 무리수같네요. 한국인의 민족성, 문화 등등을 대체해서 쓴 것 같은데....

[콜트1911]

여기서 일베가 왜나오는지 모르겠는데, 걔네들은 기본적으로 국뽕 국까들입니다. 모든 인터넷 문화를 찾아봐도 그런 특이한 케이스는 없어요. 자칭 보수라고 하는 놈들 치고 파시즘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없거든요.

[HAWX]

'자칭 보수라고 하는 놈들 치고 파시즘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없거든요.'는 정말 위험한 발언입니다.

[낙월신검]

(우리 국민의 근면과 성실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고 한국인의 강한 공동체 의식, 속도를 중시하는 빨리빨리 문화, 가무를 즐기는 문화들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의 유전자, 즉 K-DNA가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우리가 가진 장,단점들을 K-DNA로 표현한거 같은데요.

[낙월신검]

ㅇ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만들어 내는 K-DNA
ㅇ 세계에 나눔을 실천하는 K-DNA
ㅇ 천만 외국인을 이끄는 관광 코리아 K-DNA
ㅇ 글로벌 우수 브랜드를 이끄는 K-DNA
ㅇ 문화콘텐츠로 세계를 사로잡는 K-DNA

조금만 검색 해 보셔도 이게 사전적 의미의 DNA가 아니란걸 알수 있습니다. 이런글 올리기 전에 조금만 더 찾아보고 올려셔음 좋아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강림주의]

충분히 찾아봤고, 충분히 얘기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얘기해도 똑같은 댓글이 꾸준히 나오니 그냥 대답을 그만둔 것 뿐입니다. 단어가 그렇게 적혀있고 우생학적 용도로 사용된다고 보이지만, 다른 분들께는 다르게 보이는 것 같고 서로간에 주장을 굽힐 생각이 없으니까요. 조금만 더 찾아보고 올려셔음 좋아겠다라. 아, 네.

[강림주의]

그런데 한가지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DNA가 아니란거라. 아니, 사전적 의미의 DNA 말고 다른게 또 뭐가 있는데요? 글 분위기상 이건 다르게 사용되는거다~ 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계시는데, DNA라는 단어가 유전자 말고 다른 의미라고 착각할까봐 걱정했는지 한글로 분명히 유전자라고 적어뒀고, 유전자라고 적어도 여전히 다른 의미라고 착각할까봐 걱정했는지 '한국인의 우수 유전인자' 라고까지 적어뒀습니다.

인자
2. 생명 현상에서 어떤 작용의 원인이 되는 요소. 환경 인자, 영양 인자, 유전 인자 ...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긁어왔습니다. 여기서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유전자라고 적힌 부분을 그냥 단어 적힌 그대로 유전자라고 봐도 글 분위기상 전혀 문제점이 느껴지지 않는데, 왜 유전자라는 단어를 사실 다른 단어로 바꿔야한다고 얘기를 이어가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분명 그렇게 적혀있고, 그 단어에서 의미하는바가 글 속에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대 말이지요.

[페르딕스]

이런 미친 자료가 올라가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이건 나라 망신이군요. 정말 [*베]에나 있을 자료란 말에 동감입니다.
DNA가 과학적인 용어로 쓰인것은 내용상 아니지만, 아무리 보아도, 나치의 선민주의와 구별이 안됩니다.
전, 우리 민족의 선민사상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홍익인간의 사상... 널리 남을 이롭게 하라. 이건 유전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잘났으니 남을 지배하라는게 아니라, 남을 도우라는 의지...
링크의 자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군요. 그냥 한민족이 잘났다는 내용같습니다.

[강림주의]

게다가 이걸 국가기관인 통계청이 정식 보도자료로 만들었다는게 참...

[미국판타지]

만약 이 글이 한국인의 유전자(생물학적)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함이라면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K dna, 유전자, 한국인의 우수 유전인자 모두 제 눈에는 단어선택의 조악함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한국인 문화의 위대함을 알리는 것이지, 한국인의 유전자에 관련된 자료는 없군요.

[미국판타지]

말그대로 유전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료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들이 한국인의 민족성의 우수성, 을 설명한다고 치면 더 이해가 되겠죠. 한국인의 민족성이 정말 우수한가, 라고 치면 잘 모르겠지만요.

[미국판타지]

아마 제가 보기에는 강림주의 님이 유전자, 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하시는 것 같습니다. 뭔가 길게 이야기하다 생각났는데 직접 통계청에 태클을 걸어보심이? 저도 유전자라는 단어 선택이 통계천에서 나왔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옳옳옳옳]

진짜 우수한 유전자 가지고 잇는 나라는 이스라엘이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