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옛날 영화 하나 보고 감동 받은 김에 써봅니다.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가 다들 있으시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 손꼽는 건 딱 두 개입니다. 쇼생크탈출과 어퓨굿맨.
그 중에서도 어퓨굿맨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사가 다 좋고 영화 내내 그 긴장감 하며.. 정말 판판이 재미 없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티비에서 처음 보고 와... 감동 엄청 받고 이래서 다들 톰 톰 하는 구나 했었죠.
어퓨굿맨하면 제일 유명한 대사가 잭니콜슨의
“you can‘t handle the truth!”
(넌 진실을 감당 못해!)
이건 다른 영화나 미드에서도 엄청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는 이것말고도 좋은 대사가 많이 나오고 그걸 살리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 해져서 귀로 듣고 있으면 주조연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따듯한 면이나 긴장감이 너무 와 닿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옛날부터 좋아했던 대사를 한 구절 써보자면..
“what do we do then, sir?”
(그 이후엔 우리 어떻게 됩니까 중위님?)
“when?”
(뭐?)
“after six months. we‘d be dishonorably discharged, right sir?”
(6개월 뒤엔 우린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됩니다. 맞죠?)
“yes.”
(그렇겠지.)
“What do we do then, sir? We joined the corps 'cause we wanted to live our lives by a certain code. And we found it in the corps. And now you're asking us to sign a piece of paper that says we have no honor. You're asking us to say we're not marines.”
”If a judge and jury decide that what we did was wrong, I'll accept whatever punishment they give. But I believe I was right, sir . I believe I did my Job. And I won't dishonor myself, my unit, or the Corps, so that I can qo home in six months. .....Sir!“
(그럼 그 땐 우린 어떻게 해야합니까? 중위님. 우리는 신념에 따라 명예롭게 살고 싶어서 해군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우리에게 아무런 명예가 없다고 적혀 있는 종이에 사인하라고 하는 군요. 그건 우리 입으로 우리가 해군이 아니라고 말하라는 것과 똑같습니다.
만약 재판에서 우리가 한 짓이 잘못이라는 판결이 내려진다면 그렇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옳다고 믿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될 일을 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자리에서 단지 육개월 뒤의 자유를 얻기 위해 저 자신과 제 신념과 해군에 대한 명예를 저버리는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중위님!)
짧은 영어로 대충 의역해 봤습니다.
영화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해군에서 살인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병과 그의 변호사이자 협상의 명수인 톰 크루즈가 검사와 딜을 해서 종신형에서 6개월까지 형을 줄인뒤에 피고인 상병에게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하면서 하는 대화입니다.
크... 신념이 뭔지 보여주는 도슨 상병의 저 대사. 너무 좋아서 영어 대본을 찾아봤습니다. 뭔가 길게 말하는데 자막은 너무 짧게 지나가서..
마지막에 분을 참으며 중위인 톰 크루즈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sir! 을 붙이는 그 감정선도 너무 좋고.
1993년작이니 벌써 20년이 더 됐지만 어릴 때 봐선지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볼 때마다 감동을 주는 영화고 마침 어제 잠깐 볼 기회가 있어서 봤다가 감동 받은 김에 쓸데없이 길게 한 번 적어 봤습니다.
저런 글 한 번 써보고 싶지만... 불가능하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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