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는 편당과금제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군요.

어제부터 올라온 유료연재 관련 글들을 보고 생각을 해 봤는데 십중팔구 그런 것 같습니다. 약관을 공시하고 누구나 유료로 연재할 수 있는 방식 대신 작가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하고 있잖아요.

생각건대 정액제는 사이트에 돈을 지불하고 일정한 기간동안 그 사이트의 모든 글을 대여하는 제도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독자들이 볼 수 있는 글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해집니다. 연재할 수 있는 작가 수를 제한해서야 망하기 십상이죠. 후발주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선택입니다.

반면에 편당과금제를 할 경우라면 지금 문피아처럼 계약하는 게 바람직한 겁니다. 어중이떠중이를 한 번 걸러주는 거잖아요. 문피아에서 완결까지 연재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이 있다고 판단한 작가와만 계약을 할 테니 독자들은 그만큼 믿고 결제할 수 있겠지요. 편당과금의 문제로 지적되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던 그 문제들은 문피아 운영진 분들도 유료 연재를 준비하면서 깊이 고민해 봤을 거라 믿습니다. 그런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이미 다 얘기 끝난 문제에 뒤늦게 끼어든 느낌... 먼저 있던 글들과 성격이 다른 글인데요. 항상 글을 쓴 다음에는 괜히 썼나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ㅁ;)

[금원]

근데 문제는 이렇게 한다면 북박스에서 잘 보여주듯이 이야기를 질질끈다는게 문제죠. 솔직히 돈아까운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이장원]

조아라에서도 질질 끌어서 분량 늘이는 게 보통이죠. TV에서 하는 인기 드라마를 봐도 시청률 괜찮으면 질질 끌어서 몇 회 더 가는 일 흔하고요. 돈이 걸려있는 이상 뭘 어떻게 하든 장사 된다 싶으면 질질 끌어서 몇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건 똑같을 겁니다. 제도에 기대할 게 아니라 작가에게 기대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주연하]

똑같이 질질 끌어도 정액제면 돈이 덜 아깝죠. '넘 질질끄네요~'하고 댓글은 달아서 불평은 해도 끝까지 봅니다. 근데 편당과금인데 질질끈다 싶으면 매번 나가는 돈이 급 아까워지면 이탈하게 되죠. 북큐브와 조아라에 꽤 많은 돈을 결제한 경험상 그렇게 되더군요.

[sard]

편당과금이라면 분량에 대한 문제도 떠오르겠군요

[이장원]

그렇죠. 분량 적으면 누가 보겠어요. 연참대전에 분량 하한선이 있는 것처럼 기준이 마련돼 있어야겠지요.

[심루]

편당과금이라면 독자들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을겁니다. 현 조아라 노블처럼 정액제&쿠폰&이익금에서 작가보조금 정도하면 괜찮지 안을까요?

[이장원]

문피아의 행동을 보니 편당과금을 할 것 같다는 추측을 말한 거지 편당과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 아닌데요...

[[탈퇴계정]]

저도 문피아측 분위기를 보니 편당 결제가 먼저 도입되고
결제되는 추세를 봐서 정액제나 쿠폰증정방식을 생각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짜피 유료로 결제해서 볼려는 글들도 연중이 하도 잦아서 신뢰할 수 없기에
일단은 1년 이상 추세를 보고 결제할 생각입니다.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