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십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장애인입니다.
뇌병변장애 2급.
혼자서는 서있지도 못하고 부축해줘도 넘어지는 분입니다.
게다가 몸 여기저기가 좋지 않으시죠...
보통 몸이 불편하면 건강관리에 열심인데 그것도 안 하시거든요.
요즘 치과진료 받고 또 어깨 아프다고 한의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이게 치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건물 내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그냥 휠체어를 사용하는데
한의원은 거리도 가깝고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휠체어 없이 그냥 제가 업고 다닙니다.
그리고 한의원은 7시에 문을 닫죠.
그리고 진료 보는 걸 합하면 대충 6시 30분에는 가야 말이 됩니다.
지금까지 컴퓨터 하다가 물 마시러 나갔더니, 6시 40분이죠.
어머니가 문에 서계시더군요.
혼자서는 서있지도 못하는 사람이요.
왜 서있냐고 하니까 병원 가자고 하네요.
아... 진짜 엄청 화나서 대판 싸웠습니다.
아니, 싸운다기보다는 저 혼자 엄청 화냈습니다.
서있지도 못하는 사람이 40분이나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다가 “병원 가자.” 이 한 마디만 했어도 되는 일을요.
아니 심지어 전 5시 반에 밥 먹으러 나갔습니다.
그때 또 이야기했고요.
근데 병원 가자는 소리 하나도 없더니, 아니 평소에 시간 맞춰서 자주 다닌 것도 아니고
아프다는 날에만 산발적으로 다닌건데,
아 진짜.......
아주 미쳐버리겠습니다.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