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나는 공항에서 별로 맛없는 점심식사 후
커피를 먹으러 카페에 왔어요.
아메리카노를 드시던 아빠는 뜨겁다며 제 스트로베리 라떼에서
얼음을 두 조각 가져가셨어요.
빨리 식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시더니,
‘위에부터 먹어야지’ 하고
빨대로 위에만 후루룹. 후루룹. 손으로 곱게 잡은 얇은 빨대와
52세의 아빠. 아빠 이젠 시원해요?
에피소드 2
깔깔거리며 대화를 하던 우리 가족.
테이블 옆으로 외국인이 캐리어를 세워두고 지나갔어요.
캐리어가 넘어졌어요.
엄마는 외국인에게
‘가방 넘어졌어요~^^’
하지만 외국인은 당연히 못알아들었어요.
아빠가 ‘헤이!’ 하고 일단 주목을 끌었는데,
엄마가-
‘가방! 백! 희은아 넘어졌단 걸 뭐라고 하냐’
‘ㅇㅅㅇ?몰랑’
외국인은 우리에게 의문 섞인 시선을 보냈고.
엄마는 결국
‘빽발라당!’
외국인은 오 땡스 하며 돌아와 가방을 일으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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