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만남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저 같은 경우.
온라인 인연의 가장 가슴 아픈 점은 바로 ‘일회성’입니다.
특히,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분들과 맺은 관계에서
일회성은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는 해요.
온라인으로 친분도 쌓고, 친해졌던 사이였는데 오프라인으로 만난 후,
제 실물이 영 마음에 안들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단순히 얼굴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밥 먹자며 만났던 것인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그 쪽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ㅡ
‘일회용 만남’이 되어버립니다.
이젠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그러는 것도
바빠서 귀찮고 짜증나서 안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바람처럼 스쳐가며 제 옷자락을 마구 뒤흔들고,
바보같지만 이미 저는, 제 마음 속의 어느정도 자리를
줬기 때문에, 바람 빠지듯이 사라진 그 자리가 허전해 지더라고요.
이제 그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졌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특히 오늘 같은 햇살이 무척 좋은 날 아침
길거리를 걸으며 기침이 멈추지 않는 날,
눈물이 핑 돌 만큼 가슴이 아픕니다.
인연 맺길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만남을 좋아하고, 그러는 제 성격 때문에요.
일회용 인연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는 나 때문에요.
그냥 아침부터 기분이 ....
햇살이 무척이나 좋아서 가슴이 굉장히 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