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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
12.11.22 22:04
조회
1,190

 

 

날씨가 추우신데 문피아 리뉴얼도 되고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에 온누리가 축복으로 넘쳐 흘러야 겠지만..

요근래 저의 마음은 적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일 정도로 괴롭네요..-_ㅜ..

 

지금 부터 쓸 내용들은 저의 푸념에 얽힌 글이라서

상당히 깁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엔디디와이님을 포함한 몇몇 분을

제외하고서는 가볍게 힘내세요~ 라는 위로의 리플만 달아주셔도

감지덕지 하겠습니다.. (_ _* 꾸벅~)

 

이곳 펜시점 알바도 이제 6개월째가 다되어 갑니다..

6월초부터 뛰었으니 정확히는 5개월이지만 근6개월이 다되어가지요..

 

뭐.. 씨를 뿌린게 저였으니 그 씨에 따른 수확물(?)들을 거두는 것도

욕이던지 칭찬이던지 제가 잘못한 원인이 있으니 이런

결과물들이 있는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가끔씩은 남자의 어깨도 위로받고 싶을때가 있단다’

라는 아버지의 말을 이제서야 느끼는 고검입니다..

 

뭐.. 사건의 발단이야 정말 항상 그렇지만 단순한 거에요(?)..

어제 사모님과 같이 밥을먹다가 제가

“12월 달까지만 일을 하려 했는데 1월달 까지만 하고

그만 둘 것 같습니다.“ 라고 했는데 거기에서 저는

“그전에 너 자를껀데?”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장님이나 점장님이 그말 하셨다면 그냥 허허허 하니 웃고

넘어가겠지만 바늘끝으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철혈의여제이신 사모님이 하신 말은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로 지상최대의국지명령과 염라대왕의 판결문과 같다고 느껴요..

 

그러면서 제가 오늘 점장님과 밥을 먹으면서 어제 제가 그말을

했는데 뭐가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 말의 뉘앙스가 사모님이 듣기에는 마치 내가 이곳에

없으면 이곳 펜시점이 안돌아가니까 1달정도 더 일해줄께“

라는 식으로 들렸답니다.

 

뭐.. 자체필터링이 어떻게 생겨먹은 귀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느끼셨다니 이미 상황은 끝난겁니다..

그런데 또 오늘 일을하다가 까놓고 어제의 그 사건으로도

좀 그렇고 나 요세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라고 점장님께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까놓고 했습니다.

(사실 일을 시작한 것은 1주일 차 밖에 나질 않아서 둘이

힘들때 엄청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시즌때마다 물건 다 날르고

옮기고 고생 많이 해서 거의 애증(?)의 관계 라고 보면 될정도지요..)

 

그랬더니 그분은 “너 요새 마치 이곳 아니면 자신이 돈

더 많이 벌데도 있는데 오래한 곳이라 한다, 혹은

내가 이곳 말고도 돈 더 벌데 없는 줄 아냐.. 라는 식으로

일하는거 알긴 아냐?“ 라고 말하시더군요..

 

정말로 각목으로 뒷통수를 내려 찍힌 기분이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간에 중간관리자인 사람이

보기에 그정도였다면 사장이나 사모님은 어땠을까요..

그냥 할 말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몇 번의 계산실수도 저지른 전과도 있고..

(저희는 바코드가 없어서 포스에 다 일일이 찍어야 되는데

거스름돈은 암산이나 계산기 뚜들겨야 합니다..)

사장님이 장난삼아 많이 힘들지? 라고 물어보셨을때

“네 조금 힘들어요..”라고 말했다는게 그렇게 듣기가 싫었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거기서 그냥 아무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도 그간 쌓인게 많아서인지 거따가 쌓아놓은 것을

일부분을 끄집어 내버렸습니다..[...]

 

1. 시급은 알바생인데 하는일은 직원처럼 대하는거

좀 너무한거 아니냐..

(10시 정각 출근이면 10분전이나 5분전에 와 있는게

당연한거고 퇴근시간 10분 전에는 그 10분안에

할 수 없는 일들을 시켜다놓고 5분이나 10분 이후에

퇴근시키는건 뭐 기본..)

 

2. 내가 시급 올려달라고 한 적 한 번도 없고, 수습기간

4130원 3개월 다채우고 이제 4600원 받는데..

 남자 알바생이라는 이유 하나로 시즌때

가을->겨울 넘어갈때 빼빼로데이,수능,크리스마스 대비로

인해서 초코렛,엿,빼빼로, 20박스씩 오는거 휴게실로 다 옮기고

목도리,장갑 등등의 방한도구들도 다 날랐다.

최소한 이렇게 힘든거 시키면 말이라도 고맙다고 빈말이라도

해주던가 아니면 100원이라도 올려줘야 되는거 아니냐..

 

3. 내가 휴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로 시간을 마음대로

변경하는건 너무한거 아니냐..

(10시30분 출근이었다가 12시 출근이었다가 다시 10시출근

이었다가 그것도 이틀하고 원상태, 어떤때는 뒷타임 친구가

늦게온다고 2시간 더 연장해야 하는거 나 빼고 모두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퇴근한다니까 너 퇴근시간 멀었다는건

기본이고 주5일로 일했을때는 토욜날 알바 빵꾸난거

대신 나와달라고 전화오는건 예사고,

너 하는일 없으니까 토요일날도 일좀 해서 하루 더 해라..이제주6일제..)

 

여기서 말한건 1번째 말만하다가 그냥 끝났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중간관리자라 하더라도 정말

저의 멍청한 생각으로는 그래도 “내 편”이라고

믿었던게 그냥 바보천치말미잘 이었단 겁니다..

 

어쩌면 점장이란 직책을을 떠나서 31살의 형이 보기에는

제가 그렇게 철딱서니 없고 배부른 놈 처럼 보였다는게

전 그렇게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위의 불만에 대한 답변들은..

사회생활하려면 일찍오는게 당연한거고 넌 매번 말해도

지켜지지도 않지 않냐...6개월동안 일시켰는데 정작

하는게 청소하고 물건 나르는 것밖에 없는데다가

니 마음가짐이 관심도 없어서 알바생처럼 하는데

우리가 직원의 대우를 해준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냐..

너 시간 많잖아?)

 

저보다 5살 어린 친구는 7일 일하고 학교까지 가서

쉬지도 못했는데 넌 주5일 일하고 힘들다고 징징거리는건 뭐했냐..

너희 집 유복한거 아니까 그러니까 니가 그렇게 헝그리 정신 없고

조금 힘들다고 투덜거리고 징징거리는 거다..

 

물론 까놓고 이런 이야기 들은건 아닙니다만

오늘 나눈 대화를 통해서 그 동안에 사적인 술자리에서

“참 이녀석 넉살 하난 좋아”라고 말했던게

장점이 아니었다는게 어째서 오늘과 같은날에

마음에 찔려오는 비수처럼 아픈걸까요..

 

오늘처음으로 그 어린친구에 대한 시샘과 질투를 통해서

미운감정이 피어났었습니다...

참 일도 야물딱지게 하고 좀 날카로운 고양이 같긴 하지만

“오뽱~” 하고 부를땐 곰살맞아서 진짜 좋았는데..

 

내일부터는 뭐..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ㅠ_ㅜ

아.. 그냥 소주만 들이붓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1.22 22:09
    No. 1

    쩝, 알바생으로 결정난 순간 ; . ;
    ; . ;
    중간관리자를 믿지 마세요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11.22 22:12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11.22 22:13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11.22 22:18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2.11.22 23:23
    No. 5

    허헛.... 일이라는게 다 그런건가보죠 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2.11.22 23:51
    No. 6

    원인이나 앞으로의 대처 등...은 찬찬히 생각해 보시면 스스로 다 알고 계실거라 생각되고, 지금은 충고나 조언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때이실 것 같아서 이것저것 쓰다가 다 그냥 지웠네요.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사회 초년생에게 흔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이렇게 경험이 쌓이면서 배워나가는 것이지만,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혹시 가게분들하고 좋았던 기억들까지 거짓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모아니면 도가 아니니까요.

    이렇게 쓰는 저도 사회경험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ㅋ 혹여 주제넘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2.11.23 09:27
    No. 7

    사회에 물들수록 립서비스와 가벼운 거짓말이 입에 붙게 됩니다. 고검님의 잘못이라곤 직선적으로 말한 것 뿐이죠; 그래도 그쪽 관리자분들은 너무 쌀쌀맞네요. 그런 사람들에겐 힘들지? 하고 물으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아부적 미소를 날리는게 대응이 맞죠..ㅠㅠ 고생 많으십니다. 자르기 전에 얼른 그만두고 다른데 가세요. 의리 지킬 필요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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