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든 만화든 기본적으로 서브컬쳐를 보게되면
정의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하나를 선이라고 설정해놓고
거기에 반기를 들거나 거부하는 모든 것들을 악으로 규정하는데
회의주의자인 저로써는 그런 장면을 볼때마다 굉장히 껄끄럽네요.
사실 주인공이 악당을 이기는 것은 주인공이 강해서이지 우정때문이니 사랑때문이니 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악당은 단지 우정이, 사랑이 없어서 피와 눈물이 섞인 수많은 노력에도 져야만 했던 건가요.
그리고 지고나서 당연하다는듯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주인공의 말을 수용하는 것도 말도안되고.
사실 현실에서 정말로 승리하는 인간은 그런것과는 전혀 무관한 인간들이고 소설은 그러한 현실을 어느정도 투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것을 선으로 정해놓고 ‘다른’ 모든것을 ‘틀리다고’ 규정하는 흑백논리로 무장하는건 조금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