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제가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에요.
그냥 친구인 애들이 대부분이고,
정말 친한 친구는 세 명정도 거든요.
친구랑 만나면 거의 이 셋하고만 만나서 놀아요.
(셋 중 둘은 중학교 친구고, 한 명은 고등학교 친구에요)
사실 대학교에 친한 친구는 없어요.
그냥 저 포함해서 셋하고 같이 다니는 정도에요.
그리고 저 빼고 그 둘이 더 친하기 때문에(전 1년 휴학했었거든요.)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어요.
대학교 생활이 재밌을 리 없었죠.
그래도 주말마다 위에 세 친구랑 놀아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대학교 친구, 그 중 한 명은 정말 성격이 많이 안 맞는다고 요 근래에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고집이 센 편이고, 이기적인 면도 있는데
이 친구는 저보다 더 하더라고요.
정말 기분파였어요.
자기 기분 나쁘면 옆에서 뭐라고 해도 웃지 않고
자기 기분 좋으면 계속 기분 좋은 이유에 대해서만 몇 번이고 떠들고.
그래도 참고 잘 지내려고 노력했죠.
같이 다니는 사이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과제를 하면서 싸웠어요.
제가 잘못한 건 맞아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네톤으로 하다보니 자료찾고 이런데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얘기하는 거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친구가 화내는데 순간 미안해져서 바로 미안하다고 했죠.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
그 이후부터는 계속 대화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계속 화를 내더라고요.
욕까지 섞어가면서요.
저한테만 화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랑 친구니까 편해서 그랬던건지 유독 저한테 심하게 뭐라 하더라고요.
참는데엔 한계가 있으니, 저도 결국 화를 냈죠.
왜 자꾸 화를 내냐고.
화내지 말고 의논하자고 그랬더니 비꼬더라고요.
의논은 무슨 의논 하면서요. 참여도 안 하면서 의논 얘기를 꺼냈다는 거 자체가 웃기다, 이런식의 얘기를 한 거죠.
그렇게 싸웠는데 그 이후부터 완전 쌩을 까더라고요.
그 다음날에 풀어보려고 옆에서 말도 걸었는데 완전 무시.
그래서 그 다음날 풀어보려고 했더니 그냥 학교 안 나오고.
오늘 카톡으로 풀어보려고 했는데..
저랑 쌩까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많이 친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들으니 정말 기분은 안 좋네요.
그래도 요새 계속 같이 지내면서 친해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고로 다른 한 친구랑은 휴학 전에 친하게 지냈어서 괜찮아요.)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드네요.
대학생활은 원래 개인플레이라지만 참 슬프네요.
오늘 기분 많이 울적해요......
p.s. 계속 카톡은 하는 중이에요.ㅠ.ㅠ 아 절친들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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