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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
12.10.15 21:54
조회
1,428

원래부터 제가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에요.

그냥 친구인 애들이 대부분이고,

정말 친한 친구는 세 명정도 거든요.

친구랑 만나면 거의 이 셋하고만 만나서 놀아요.

(셋 중 둘은 중학교 친구고, 한 명은 고등학교 친구에요)

사실 대학교에 친한 친구는 없어요.

그냥 저 포함해서 셋하고 같이 다니는 정도에요.

그리고 저 빼고 그 둘이 더 친하기 때문에(전 1년 휴학했었거든요.)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어요.

대학교 생활이 재밌을 리 없었죠.

그래도 주말마다 위에 세 친구랑 놀아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대학교 친구, 그 중 한 명은 정말 성격이 많이 안 맞는다고 요 근래에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고집이 센 편이고, 이기적인 면도 있는데

이 친구는 저보다 더 하더라고요.

정말 기분파였어요.

자기 기분 나쁘면 옆에서 뭐라고 해도 웃지 않고

자기 기분 좋으면 계속 기분 좋은 이유에 대해서만 몇 번이고 떠들고.

그래도 참고 잘 지내려고 노력했죠.

같이 다니는 사이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과제를 하면서 싸웠어요.

제가 잘못한 건 맞아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네톤으로 하다보니 자료찾고 이런데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얘기하는 거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친구가 화내는데 순간 미안해져서 바로 미안하다고 했죠.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

그 이후부터는 계속 대화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계속 화를 내더라고요.

욕까지 섞어가면서요.

저한테만 화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랑 친구니까 편해서 그랬던건지 유독 저한테 심하게 뭐라 하더라고요.

참는데엔 한계가 있으니, 저도 결국 화를 냈죠.

왜 자꾸 화를 내냐고.

화내지 말고 의논하자고 그랬더니 비꼬더라고요.

의논은 무슨 의논 하면서요. 참여도 안 하면서 의논 얘기를 꺼냈다는 거 자체가 웃기다, 이런식의 얘기를 한 거죠.

그렇게 싸웠는데 그 이후부터 완전 쌩을 까더라고요.

그 다음날에 풀어보려고 옆에서 말도 걸었는데 완전 무시.

그래서 그 다음날 풀어보려고 했더니 그냥 학교 안 나오고.

오늘 카톡으로 풀어보려고 했는데..

저랑 쌩까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많이 친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들으니 정말 기분은 안 좋네요.

그래도 요새 계속 같이 지내면서 친해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고로 다른 한 친구랑은 휴학 전에 친하게 지냈어서 괜찮아요.)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드네요.

대학생활은 원래 개인플레이라지만 참 슬프네요.

오늘 기분 많이 울적해요......

p.s. 계속 카톡은 하는 중이에요.ㅠ.ㅠ 아 절친들이 보고싶어요...


Comment ' 13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2.10.15 22:03
    No. 1

    저도 인간관계가 좋은 편이 아니예요.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은 2명 뿐... 나머지는 다 그저 그런, 스쳐 지나가는 사이일뿐이예요.
    그래도 전 나름대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답니다. 평소 성격이 그렇게 활발한것도 아니고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네요.
    암튼, 인간관계가 좋으면 생활하는데 더 재밌고 행복하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10.15 22:17
    No. 2

    은거무인님/ 저도 친구들하고 재밌게 노니 괜찮게 지내고 있었지만, 갑자기 대학 친구가 이런식으로 나오니 참 기분이 슬퍼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10.15 22:24
    No. 3

    그래서 전 수강신청할때 조모임 있는가 부터 보게 되더라구요... 친구랑은 앵간해서 수업도 잘안듣고...
    인간관계는 어디서 어떻게 꼬일지 모르는건데, 그냥 '니랑나랑 평생 볼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막대하는 애들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사소한걸로 꼬이기도 하지만 사소한걸로 풀리기도 하더군요ㅋ
    친구가 안받아줘서 서운하시겠만 너무 신경쓰진 마세요ㅋ
    언젠간 알아줄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10.15 22:27
    No. 4

    승종님/ 전 독강하는 건 그렇게 확인하는 편이에요. 사실 독강하는게 마음이 편하긴 하더라고요. 이런 일도 부딪칠일도 없으니까요.ㅠ.ㅠ 지금은 어찌어찌 풀긴 했지만 그냥 그런 기분이네요. 뭔가 무덤덤하니까 왠지 더 슬픈 거 같아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10.15 22:30
    No. 5

    대학가면 그게 좀 그렇죠. 그 전엔 일단 치고 받으면 좀 풀리는 게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10.15 22:32
    No. 6

    인간관계가 이렇게 꼬이는 경우도 있다는걸 배운셈 치세요ㅋ
    다음엔 더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으실거라 믿고 심적고생하셨으니 맥주라도 한잔하시고 하고싶은거 하시고 푹 쉬세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10.15 22:34
    No. 7

    부정님/ 이래서 어른들이 중고등학교 친구가 평생친구라고 하는 거구나, 하고 느꼈어요..ㅠ.ㅠ

    승종님/ ㅋㅋ 맥주한잔하고 자고 싶지만, 과제가 많다는게 함정이네요..or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흑우b
    작성일
    12.10.15 22:50
    No. 8

    저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귄 친구들은 거리를 좀 두게 되더군요. 어렸을 적 친구들은 만나도 숨기는거 없이 다 털어놓는데 어른되서 사귄 친구들한테는 어느정도 선을 못넘겟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10.15 23:10
    No. 9

    저는 운이 좋은지..대딩친구들도 좋아요..
    오히려 저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해야될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10.15 23:43
    No. 10

    Nirvanas님/ 전 저랑 맘 잘맞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다 거리는 두게 되더라고요. 역시 인간관계는 어려운겁니다..ㅠ.ㅠ

    꿀도르님/ 친구 잘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하더군요. 부럽네영... 전 그런 운이 별로 없어서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16 00:48
    No. 11

    어차피 나중에 취업까지 하면...
    중고대학교 친구라...

    그냥 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가 짱먹습니다.
    다들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고, 그나마 가까이 사는 친구랑 주말에 술한잔하는 재미로 만나죠.
    물론 저는 중학교 절친들이 다 같은지역에서 취직을 해서 자주 만나죠.
    하지만 이리저리 알게된 친구들 보면, 중고딩 친구들하고 사이가 끊긴경우를 자주 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타지역 나간 친구들은 거의 연락끊기기도 했고, 제가 일일이 연락안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ㅋㅋ
    대학친구는 적당히 사귀세요.
    나중에 결혼할때 청첩장 돌릴 정도의 사이라면 적당합니다.
    애매하다고요?
    폰에 전화번호 저장하고, 매년 2회 연하장을 가장한 문자와 추석문자를 보내면 되는겁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2.10.16 01:56
    No. 12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셨군요.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 그리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와 쓰레기가 아닌 물품이 있습니다... 너무 막말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2.10.16 02:15
    No. 13

    하버드생들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

    사람들은 이성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그래도 사랑하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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