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 내공 막아놓고 싸우라고 하면 막 골골거립니다. "마나만 쓸 수 있더라면." "내상만 없었더라면......" 이러면서 고작 열 몇 명을 상대로도 설설 기고, 심지어 상대가 기사나 마법사도 아닌 잡졸들, 평소라면 "훗, 이따위 것." 하며 불타는 마구를 던지거나 불타는 마검을 휘둘러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살려줘!"
"으아아아아아악!"
단 다섯 줄 묘사로 1만 명씩 학살하고 다녔을 텐데, 그런 이들에게 죽어갑니다.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먼치킨이 아닙니다!
김덕령을 보십시오!
"마법 따윈 여자와 어린이를 위한 호신용!"
그렇습니다! 마법따윈 불필요합니다! 마법 따윈 없어도 자신을 묶은 쇠사슬을 근육의 힘으로만 끊어내고 무릎으로 뛰어 담을 넘을 수 있습니다!
척준경을 보세요!
"내공의 없음이 인간 본연의 약함은 아닐 텐데......!"
그렇습니다! 내공 따윈 없어도 됩니다! 그냥 말 한 필이랑 검 한 자루만 있으면 포로로 잡혀있던 아군 하나 훌렁 매고 사방이 수천의 적으로 포위된 상태에서 "적장! 물리쳤다!"를 외친 후 당당히 돌아올 수 있다고요.
이게 진정한 먼치킨입니다! 진정한 먼치킨이라면 이 정도는 되야 할 수 있지요!
졸리니까 별 소리가 다 나오네요. 현실엔 훨씬 먼치킨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소설처럼 칼 휘둘러서 수만 명 학살하진 못해도 주어진 조건 아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이라고요.
솔직히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밸붕 게임 개발자에요.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요. 나도 패치좀 해주세요 신님........ 나도 이제 상향 좀 받고 싶단 말이에요...... 상향 패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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