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생들에게 영어교사가 강의를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강의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자
그 설명할 때 사용한 단어들에 대해 물어보니 반응이 없더군요.
아주 쉽진 않지만 아주 어려운 단어도 아니었는데
고등학생정도면 모를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걸 영어단어로 말해주면 알아듣는 것을
한글로 적어 놓으면 이해를 못하더군요.
어. 정말 다 이런걸까 싶은 의문.
십여년전에 모 여대에서 기초적인 동서남북과 같은 한자에 대해 물었을 때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충격이었는데,
이젠 국어도 잘 이해를 못하면서 영어엔 능숙한걸 보며
또다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왜 충격인가 하면, 단어 뜻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맥상 뜻을 유추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야 국어의 수준이 어느정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문장안의 모르는 단어의 뜻 조차 쉽게 유추하지 못하는 것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거든요.
한자의 경우 전 교양과목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에 넣을 필요는 없고요.
한국어와 한자는 생각보다 깊이 연관되어 있고,
한글은 한국어만이 아니라 수많은 외래어를 손쉽게 받아들이는 융합적인 면모가 강하기 때문에 국어실력 향상에 있어서 기본적인 한자에 대한 이해는 도움이 분명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자는 글과 관련된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에겐 삼화 학습을 시키면 되고(깊이 갈 필요는 없고 그저 기본수준을 조금 넘어서는 정도는 가야 국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나머지는 그닥 필요 없으니 기본 교육 정도만 선택적으로하면 되겠습니다.
한자 공부 없이 높은 수준의 문장구사력을 갖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초수준은 조금 넘어서는 정도는 되어야 가능합니다. 물론 많은 글을 읽어야 시너지가 밝생하고요.
결론적으로 교양과목 정도로 유지는 하는것이 좋다. 라는 정도.
재미있는 점은 또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두뇌발달에 좋은 방법이 많아지다 보니 기억력에서 요즘 세대가 가장 뛰언 난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로 ‘결초보은’의 뜻을 적어내 보라고 하면 답을 맞추는 경우 어떻게 맞췄는지를 물어보았더니 그냥 사자성어의 뜻 자체를 외웠다는 식이더군요. 각 한자가 무엇인지 모르고 그냥 사자성어의 뜻이 설명된 그 설명을 암기한 것이었습니다.
국어 이해력이 떨어지게 되면 뉴스를 보더라도 행간의 의미는 커녕 당장 왜곡된 의도에 그냥 그대로 넘어갑니다.
시사용어 경제용어에 아직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는 한자로부터 유래한 단어들의 이해력이 크게 부족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독서를 해도 기초가 부족해서 잘 늘지를 않죠.
전 어렸을때 무협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한자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였네요. 이만...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