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한 글이기에, 편의상 존댓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아래에 해당하는 작가들의 공통점.
인간 본연의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글을 쓴다는 점.
그걸 최우선적으로 뽑음.
또한 작가 순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순위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님.
1. 지갑송.
이 작가는 필력 하나만큼은 나무랄 곳이 없다. ’지각‘송이 될 때가 문제일 뿐. 독자들은 다 공감할 거라는 생각. 이하생략.
2. 목마.
이 작가는 인성이 문제라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이제 30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철이 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가 되는 사이트는 여전히 밥줄을 위해 계속 사용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론조작도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억측과 심증일 뿐이고.
그걸 떠나서 글솜씨하나만큼은 인정할만하다.
다만, 이후나올 작가들 및 위 지갑송과의 차이라고 한다면, 이 작가가 자극하는 인간의 감성은 폭력적이고 악에 가까운 성향이 많다.
거기서 작가의 내면이 드러나지 않는가 싶다. 그에 걸맞는 어휘도 많이 사용하고.
하지만 2번째에 순위를 매길만큼 필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다.
3. 싱숑.
싱숑은 솔직히 말해 전지적 독자시점 이전에는 이렇다할 네임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전지적 독자시점 하나로 네임드로 급부상.
개인적으로 지갑송 작가도 싱숑작가의 덕을 보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지갑송작가는 원래 인지도가 있었지만, 급부상 하게 된 시기가 ‘소설 속 엑스트라’라는 글을 쓴 뒤라는 점을 본다면, ‘소설’빙의라는 소재로 대박을 터트린 싱숑 작가의 덕을 보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보면, 싱숑 작가에 대한 필력은 아직 ‘의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의 작품에서도 그만한 필력을 보여줘야 그 실력이 확실하게 입증되기 때문.
이러한 점 때문에 첫번째에 이름을 올릴만 했음에도 3번째로 썼다.
4. 취룡
솔직히 취룡작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럼에도 이 작가가 4번째에 매겨진 이유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라는 점도 점수에 반영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필자는 신파극과 같은 성향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런 극적인 장면 연출을 너무 잘하는 작가라 이 작가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작가의 단점은 명백하다.
소재가 언뜻 참신해 보일 듯 하나, 많은 작품을 써왔기에, 소재 고갈의 요소가 다분히 보이며 세부 소재는 중복되는 점도 자주 보인다.
특히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게다가 이 작가의 캐릭터 성향은 너무 ‘라노벨’스럽다. 일본 청소년들, 혹은 그와 비슷한 정신수준의 성인들이나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십수년간 사용해 왔다는 점.
지갑송 작가도 라노벨스런 캐릭터를 자주이용하긴 하나, 교묘하게 필력으로 캐릭터의 성숙함을 첨가하고 또한 어리숙한 점을 숨기기 때문에, 이러한 점의 차이가 캐릭터의 ‘유치함’과 아닌 것의 차이를 만드는 이유가 아닌가싶다.(캐릭터의 나이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을 테고. 하지만 지갑송 작가의 최근작품에서 율리를 보면, 라노벨의 유치함이 잘 드러난다. 이러한 것들이 캐릭터의 나이로 숨길 수 없는 부분들에 해당.)
하지만, 극적인 장면 연출은 지갑송 작가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 작가의 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글을 쓸 때 가장 중심이 되고 글의 틀이되는 소재만큼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를 해왔다. 다만, 최근 몇 작품들은 성적을 신경썼느지 그러한 점 보다는 시류와 대세를 많이 따르는 성향으로 갈아탄 듯 보인다.
그 밖에 랭크에 매길만한 작가는 없는듯 보인다. 필자가 모르는 숨겨진 작가들도 많이 있을 테지만, 알지 못하기에 일단 순위에 랭크를 매길 순 없다.(작년에 충분히 재능이 있고 가능성이 있을 작가를 한 명 봤지만, 요새보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 보인다.)
또한 디다트, 산경, 알라 등등 대박을 터트리고 이름을 알린 네임드는 많지만,
앞서 말했듯이 위에 번호를 매긴 작가들은 독자의 내면에 꿈틀거리는 감성을 자극하여 그 감정을 밖으로 끌어내는 작가들만을 분류한 것이다.
다디트, 산경, 알라 등등 필력은 뛰어나지만,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그 인간 본연의 감성을 끌어내는 글솜씨는 없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솔직히 말해 글이 밋밋하다.
(다만 산경 작가의 경우, 연륜이 좀 있는 글을 쓰는 만큼, 인생에 대한 가르침, 혹은 가치관에 대한 내용, 즉 철학적 사고관이 과거 쓴 글에 드러나 있다. 그 점에서 본다면 밋밋한 글임에도 남는 것이 있다는 생각.)
여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산호초’ 작가도 끼워넣고 싶지만. 요새 산호초 작가의 글에는 독자들의 혹평이 들어갈 정도로 단점이 명확히 보인다.
책방 시절 산호초 작가의 초기작부터 보아왔던 필자는 소재의 참신함, 거기에 필력까지 나무랄 곳이 없다는 생각이지만, 갈수록 필력이 단조로워지고, 성적을 신경쓴 나머지 시류와 대세에 편승해 자신의 색깔이 버린것이 단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문체를 자꾸 바꾸는 것이 보일 정도.
산호초 작가 정도의 경력이면 다디트 작가처럼 자신의 색깔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뿐.
이터널월드, B.O.V, 레이드커맨더와 같은 참신한 소재에, 둠스데이 1권 끝부분때와 같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필력(변신물과 같은 유치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보는 당시에는 그랬다)이 가미된다면, 여전히 쏟아지는 뛰어난 작품들 사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보일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역시 문제는 단조로운 문체다.
마지막으로 필력이 뛰어나다 생각되는 작가들의 공통적인 단점을 말해보겠다.
필력이 뛰어난 작가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는 문제라하면 상상력의 부재다.
글을 많이 쓴만큼, 혹은 글의 비중이 어느 특정한 곳에 몰려있는 만큼 소재만큼은 아주 참신하다고 볼수 없다.
초반에는 언뜻 참신한듯 보이나 100화, 혹은 200화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마계라든지, 악마라든지, 탑이라든지, 흔하디흔한 소재를 계속 우려먹고 그것을 필력으로 메꾸려하기 때문. 심지어 그러한 소재에서 세부적으로 큰 차이를 둔 것도 그다지 없다. 익히 알고 있는 소재를 큰 차이 없이 차용.
만약 이러한 작가들이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들과 의기투합하여 글을 쓴다면, 엄청난 대작이 탄생할 것 같은데, 그점이 아쉬울 뿐이다.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들은 대체로 다 필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테이밍 마스터를 보고 있는데 그 아쉬움이 더욱 부각되는 느낌이다. 테이밍 마스터는 언뜻 익숙하면서도 소재가 아주 참신하다. 문제라면 필력이 형편없다는 것. 또한 끼워맞추기를 남발하다보니 설정오류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
이러한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와 지갑송처럼 필력이 나무랄 데 없는 작가가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해본다.
뭐 필력이 뛰어난 것은 참신한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익숙한 것을 들여 설명을 줄이고 그것을 이야기의 전개로 풀어내기 때문도 있겠지만. 위의 필력이 뛰어난 작가들은 충분히 그 설명을 뛰어난 필력으로 재밌게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의 보조가 있다면, 소재를 생각해 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필력에 할애할 수 있을 테니까. 필력이 뛰어난 작가들은 개연성의 오류도 충분히 숙고해서 글을 쓰니 설정 오류도 적고.
그래서 아쉬움이 더하다.
ps. 앞서 말했듯이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절대적인 지표가 아님. 기준또한 필자가 생각하는 요소에 맞춰놨으므로, 기준의 변화에 따라 각 독자가 생각하는 뛰어난 작가의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미리 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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