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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자 주인공'에 관한 라노베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2.18 17:59
조회
891

* 나는 친구가 적다 7권에 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흔히 러브코미디적 요소가 들어있는 작품의 경우, 히로인들이 끝없이 성적인 어필을 해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하여 우유부단한 반응을 한다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둔감'속성을 부여하거나 하지요.

'성적 긴장상황'의 조성은 분명히 주 독자층인 (주로 남자)청소년들에게 재미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 '성적인 상황(...)'은 청소년 대상 작품에서는 심의에 걸린다는 이유와, 또 한번 저질러버리면(!) 이후에 '성적 긴장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기도 할테고...

뭐 이유야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이런 남자 주인공들을 보고

밥상을 차려줘도 못먹니, 에라이 이런 고자놈들..

이라는 반응은

한국은 물론, 물 건너 일본에서도 진작부터 존재해 오던 거라... 이런 고자 주인공에 대한 짜증과 비웃음은 이미 여러 페러디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케이이치와 베르단디의 연애에 염증을 느낀 사람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 전부터요(...)

그리고, 여기에서 역으로 "고자 주인공이 성립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부여하는데 노력하는 소설도 나오고 해요(...)

그래서 아래에 몇 가지 소개. 이 중에서 읽어 본 건 마지막 것 하나 뿐이지만 그냥 들은대로나마 소개 해 봅니다. 참고로 다양한 분들의 포스팅에서 퍼온 내용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함(...)

*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Attached Image

여자를 엄청 밝히던 남주가 사신을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맺죠.

그런데 계약의 댓가로 지불한 것이 성욕

...

* 이 중에 1명, 여동생이 있다!

Attached Image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정재계 인사들의 자재들이 많이 다니는 초일류 학교에 편입한 주인공. 그에게 주어진 유산을 이어받기 위한 조건은 "재학 중에 반려가 될 여성을 찾아내는 것".

그런데 문제는, 이 학교 여학생들 중, 누군지는 모르지만 주인공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친여동생이 한 명 섞여 있다는 것.

당연히 근친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인공은 수많은 히로인들과 호감도를 쌓아가면서도, 누가 여동생인지 확실하게 밝혀 지기 전까지는 일정 선을 넘을 수 없다는 제약이...

* 패도강철 텟카이오

Attached Image

슈퍼대쉬문고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출간된 작품으로, 로봇 무협물을 표방한다고 합니다. 무협 장르가 매우 약세인 일본입니다만, 작가가 "동방불패(소오강호)를 보고 무협의 팬이 되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무협 자체를 좋아하고, 실제로 읽어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SF로봇물을 무협의 색에 맞게 잘 써냈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

주인공이 동자공을 익혔어요

...

국내 무협에서도 옛날에나 보지 요즘에는 통 못보던 소재인데, 이걸 일본 라노베에서 보다니.

하여간 동자공 주인공이니까 당연히(이하생략)

* 나는 친구가 적다

Attached Image

뭐 이건 위에 나온 '진짜로 어쩔 수 없는 경우'와는 조금 다른 경우입니다만...

"둔감 주인공"의 최신 대표 격으로 통해오던 주인공 하세가와 코다카의 속마음이, 7권 말미에 공개되었죠.

---------------------

"외로움쟁이 주제에,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솔직한 호의를 품는 건 두렵다"

"모르는 척을 한다. 안 들리는 척을 한다"

"도망친다. 농담으로 듣는다. 얼버무린다. 거절한다"

"자신은 사랑받고 있지 않다며, 자신의 마음에게조차 거짓말을 한다"

---------------------

리카의 입가에 머물던 미소가 사라지고, 대신 눈동자 깊은 곳에서 격한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이제 슬슬,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만둬!”

나는 무심코 거칠게 소리쳤다.

그 다음을 말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걸 말해버리면, 나는, 우리들은……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나아간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몹시 두려운 일이다.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방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이 어두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정말로 두려운 일이다.

나만이 아니다.

10년 전의 추억이라든가, 약혼 이야기라든가, 그런 사소한 문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결정적인 변화를.

---------------------

7권에 의하면 주인공은 여자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었다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웃사촌부'라는, 고생 끝에 얻은 '친구 집단'의 파괴를 두려워 하기 때문에.

'둔감남'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흔해빠진 속성을 집어차고, '겁쟁이'라는 또 다른 속성을 부여하면서.

사실 나친적 7권 스포일러 쓰려고 쓴 글. 나머지 세 작품은 그냥 끌어왔을 뿐.


Comment ' 22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1.12.18 18:03
    No. 1

    흠 동자공 성욕제거로 ...고자물을 쓰는 군요....ㅋㅋ 거참..
    한국도 일본 성향 보이는 몇 작가들 보면 비슷하던데..
    권x 이나 용x나.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11.12.18 18:05
    No. 2

    나는 (이성)친구가 적(지않)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2.18 18:06
    No. 3

    좀 의외였죠.
    애니에서 의식적으로 '모르는 척' 하는것이 나왔지만, 실제로 '모르는 척'하던게 나와버렸으니 말이죠.
    곧 끝이 날 만남이지만, 이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2.18 18:10
    No. 4

    클리셰의 파괴....라고나 할까 혹은 주인공이 꼭 고자여야만 하는 이유를 작중에서 명확하게 설명했다고나 할까, 여튼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1.12.18 18:33
    No. 5

    이런 것도 참 작가들이 고심해서 바리에이션이 많군요 ㅎㅎ 특히 이 중에 여동생이 있다라는건 정말 참신한데요-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11.12.18 18:40
    No. 6

    고자 아닌 주인공을 찾는게 더 빠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8 18:51
    No. 7

    요즘 라노베국내발간하는거보면....점점 참신함이 떨어져서...

    읽는것만 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읽어도 그림이쁘네! 라면서 덥썩덥썩 샀는데....읽지는 않은...


    요즘은 발간되는 종류도 다양하지만...대개 스토리가 남자사람과 여자사람의 이야기라 지겹고...학원물이라 지겹고...



    그래서 요즘은 장르문학소설 좋은거 사모을려고 기웃기웃중입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1권중반까지 읽다 때려쳤지만...4권까지 사버렸...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2.18 18:55
    No. 8

    그런데 이런만화는 여자주인공을 거의 성적으로만 생각하지않나요??
    좀안좋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2.18 18:57
    No. 9

    사야한담님//그게 사실 학원물+러브코미디 외에 정통 판타지나 현대 전기물 같은것도 찾아보면 많이 들어오긴 하는데...

    잘 안팔려요.

    ... 라노베 좀 읽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작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싸우는 사서'가 완결난 지 몇달만에 칼같이 절판되거나, 하드한 명성을 자랑하는 우로부치 겐의 '아이젠 플뤼겔'이 판매에 곤욕을 치르자 절판되거나 하는 거 보면, 애초에 라노베 주 독자층이 그쪽에 몰려 있다고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2.18 18:59
    No. 10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였던 능력자 배틀물이 쇠퇴하고 요즘에는 확실히 개그적 요소가 높은 러브코미가 대세죠. 뭐 트렌드야 계속 바뀌는 거니 앞으로 어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8 19:07
    No. 11

    흠 글쿤요.

    저도 러브코미디 장르를 무척좋아합니다만....

    너무 많이 들어오니, 뭘 봐야할지 알수없고...

    하렘루트가 많아서 건드리기 싫어졌어요;;

    싸우는사서가 명작이었나요;;;

    제목이 너무 유행틱하게 지은티가 나서 배제해버렸는데; 좀 아쉽네요.

    절판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1.12.18 19:10
    No. 12

    가장 싫은게 아마존 같은.. 남자 극 소수에 여자만 가득;;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수현
    작성일
    11.12.18 19:11
    No. 13

    패도강철 텟카이오 끌리네요 정발되었으면 합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8 19:12
    No. 14

    아참 글구....

    이중에 1명, 여동생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일본 현지법으로는 여동생있든말든 덮쳐서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요?

    보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남매지간에도 결혼은 된다고 알고 있거든요.

    보통은 4촌간에 결혼 성립이라지만, 남매간에도 결혼성립되는 케이스가 있는걸로 알아요.

    다만 법적으로 금지되는게 남매간에 결혼해서 태어난 2세대의 근친 결혼은 금지되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카더라"통신이 출처입니다 -0-

    예전에 아키소라를 봤는데, 엔딩이 그거였던거 같아서요.


    그나저나 아키소라 완결편 사야되는데 -_-;

    1권만 대행으로 사기에는 돈아까우니...뭔가 같이 살만한 책을 찾아야하는데.....







    일본어를 몰라서, 내용은 스캔본으로 파악하잖아!!

    그림만 보잖아!!

    난 안될꺼야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2.18 19:59
    No. 15

    사야한담님//
    주인공의 신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여동생일 가능성이 있다면 못하는거죠.
    덤. 개인적으로 여동생이 있다는 좀 심각하다 여겨졌습니다.(재미가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1.12.18 20:01
    No. 16

    퇴마록의 현암이 동자공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2.18 20:05
    No. 17

    현암은 "내 무공이 동자공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모험삼아 연애질을 해 보기에는 내가 맡은 역할이 너무 크고~"라는 식의 뭔가 복잡한 설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2.18 20:08
    No. 18

    사야한담님//그런데 보통 그런 법적인 문제까지 들어가는 작품은 별로 없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2.18 20:10
    No. 19

    적안왕님//저도 "일러스트레이터가 한국 사람이다" 외에는 그다지 호평을 들은 기억이 없는데, 최근에 애니화 발표가 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8 20:15
    No. 20

    셸먼님 //

    그거야 그렇지만...

    왠지 우리나라 현지법과 180도 다른 설정에서 꽤 흥미로움을 느낄수도 있잖아요^^;

    일본여행 1번 가봤는데...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구나...하고 느꼈는데...신사같은곳만 빼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런점에서 그런 법률적 설정은 좀 흥미로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2.18 20:29
    No. 21

    셸먼님//
    그냥 자극적이기만 하면 애니화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키칸도 동생이 지르고 후회한(동생은 후회 안하는 편인데;) 몇 안되는 작품이지만 애니화가 되고 ㅇㅅㅇ;
    세상은 카오스라는걸 실감하게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念願客
    작성일
    11.12.19 04:47
    No. 22

    으으?! 뭐라 하고 싶은데 이걸 표현할 방법이 음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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