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씨가 탈락했군요. 슬픕니다. 왜 슬프냐면 결국 이것이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의 한계성을 보여줬기 때문이에요.
나가수는 분명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돌 때문에 음악방송 안본지는 너무나 오래되었습니다. 고인걸스가 텔미로 대박을 터트리며 아이돌의 확대된 영향력 가능성을 보여주고 석기시대가 gee로 초대박을 터트리며 아이돌이 음악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를 굳혀버린 이후로 안그래도 어려웠던 가수들의 삶은 너무나 힘들어졌습니다. 그들을 브라운관에서 보는 일은 불가능한걸로 여겨졌지요. 그러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요일 황금시간대 브라운관에서 그들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그들의 생활이 윤택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었습니다.
조규찬씨가 7위로 탈락한 것은 김연우씨 탈락의 재탕이며 나가수의 한계입니다.
1차 경연 때 조규찬씨의 무대는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감정과잉 바이브 윤민수씨가 상대의 감정과잉과 부딪치며 부담스러움이 폭발하면서 부대끼는 무대를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노래였습니다. 김도향씨를 모시고는 결국 빠른 템포의 무대를 했던 인순이씨보다는 훨씬 좋은 무대였습니다.
그러나 7위는 조규찬씨의 몫이었지요. 이것은 음악의 다양성이 나가수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완성도와는 별개로 먹히지 않는 무대와 가수라면 퇴출로 이어진다는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라이브 무대의 특성상 그러는 것이고 라이브로 3명을 택하는게 현재 가장 적절한 시스템이라는것도요.
그렇더라도 소외된 실력있는 가수들을 위한 무대였던 나가수가, 음악의 다양성이라는 가치 또한 내세웠던 나가수에서 또 소외되는 일면을 보게 되는 일은 참 실망스럽고도 슬픈 일입니다.
조규찬씨, 나오는 것만으로도 1등인 무대이니 너무 상심하지는 마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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