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페이지에서 소설 속 엑스트라 파쿠리 해서 인기 끌고 있는 모 작품을 한 번 보았는데 전투씬이 참 신세계더군요.
(캐릭터 이름들은 XX, YY, ZZZ 로 대체)
“후훗. 내가 어떻게 이런 힘을 얻었는지 궁금한 눈빛이군? 좋아. 이 몸이 특별히 얘기해주지. 내가 너의 친구인 XX를 죽여서 그의 힘을 흡수했다. 물론 조건이 꽤 까다롭긴 하지만 나 정도 되는 마인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
-주인공과 ‘치열한 접전’(이라고 묘사됨)을 벌이는 도중 하는 말. 주인공이 물어보지도 않았음.
“흥, 여기서 싸우는 건 좋지 않겠군. 결국 이런 귀한 아이템까지 쓰면서까지 너희들을 피해야 할 줄은 몰랐지만 내 상관이신 YY님이 ZZZ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치라 했으니 어쩔 수 없겠지. 정말 네놈들을 당장이라도 찢어죽이고 싶지만... 협회에서 마기를 감지했을 수도 있으니 특별히 살려주겠다.”
-주인공와 대결 후 도망치면서 하는 말
그냥 전투씬 몇 개만 발췌한건데... 진짜 적들이 싸우면서 주둥이를 쉴 새 없이 놀려대더라구요. 도대체 이게 주둥이로 싸우는건지 뭔지 위화감이 들 정도로. 근데 그게 노란 페이지 독자들한테는 잘 먹히나 보더라구요.
물론 대사가 너무 적어도 전투씬이 건조하지만 요새 웹소설 전투씬의 헤게모니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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