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움님에게 자극 받아 '아 나도 자상해져보자' 다짐을 했드랬습니다.
평소 주변에서 저보고 차갑다, 시크하다고 포장해 주지만 본질은 띠껍고 싸가지 없음을 알고있었죠. 여자애들 한테는 쑥쓰러움과 부끄러움이 공존해 있었습니당ㅋ
암튼 개강도 했고 여자애들보면 인사도 잘 해줘야지 하는데 이상하게 여자애들보면 입이 안 떨어져요 ㅠㅠ
앜 진짜 왜 이러나 모르겠네요. 애들이 먼저 인사해도, '응,그래'나 고개 까닥거리거나...gg
거기에 오늘 여자애들 몇이랑 밥먹다가 제가 이번에 사주고 다음에 얻어먹기로 하고 먹다가 한 아이가 저에게
'방학때 뭐했어요?'
'집에 있었어'
'알바라도 하시지 그랬어요'
전 그냥 하도 듣던 소리라서 바로
'때를 놓쳤어'
이랬더니 표정 굳으면서 저한테 밥 안 얻어먹는다고;;
무슨 말을 쏘아붙이냐고 하네요.
나는 진짜 아무생각없이 바로 말한건데;
그냥 '뭐야 이거'하고 먹었는데 진짜 다른애 한테 얻어먹드라고요;
이제 햇수로 3년이나 아는 애인데 내 말투 모르는것도 아니고;
제가 원래 경상북도남자에요.
원래 경상도 말투를 남들이 보면 조금 사납게 봐요. 싸우는 말투? 뭐 조곤조곤 말하는 사람도 있긴한데 위 경우가 조금더 많아욤.
서울온지야 10년이 됐는데 집에선 사투리를 쓰니 뭔가 억양이 조금 이상하긴 하죠.
암튼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타고난 거시기는 없애기 힘든가 봐요.
노력은 해보겠지만, 이십여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힘들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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