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2시에 딱 맞춰서 하는 게 낫지만, 내일 수업이 있으므로 일찍 자야 해서 미리 올립니다.
학교마다 개강 날짜도 모두 달라서 이미 개강한 학교도 있고, 제 캠퍼스처럼 아직 안 한 학교도 있지만....
방학의 끝을 1시간 가량 앞둔 지금, 뭔가 씁쓸하군요.
기말고사 직전에 그렇게 스토킹(이제는 스스로 인정함;;)에 문피아에 열심히 뻘글을 달리면서 '방학 되면 만날 기회 없어지는데! 없어지는데! 어떡하죠?! ㅜㅜ'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학이 끝났네요. 0-_-;
방학 동안 뭔가 멋지게 변해서 포풍대시하자!고 다짐했지만 제 자신이 크게 변한 건 없고....
그나마 좀 달라진 것으로는,
30개 남짓하던 연락처 목록이 100개 가까이 늘어난 거랑... -ㅅ-;;
거의 2학년 1학기까지 말문 좀 튼 여자사람이 없다가 겨우 좀 친해져서 생전 처음으로 여자후배들이랑 영화 보러 갔고...;;
....무엇보다 제일 큰 건 21년만에 솔로부대를 탈영했다는 거네요.
솔직히 저번 주 초, 그러니까 고백받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방학은 거의 다 끝나가는데 당최 바꾼 게 없다보니 우울증이 더 극심해졌는데...
....설마 제가 대쉬한 것도 아니고 대쉬당해서 마탑 탈출에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_-; 거의 1주일째 되어가지만 아직도 현실감이 없어요. --;; 뭔가 한여름밤의 꿈 같기도 하고... 허허;;
그나저나 처음 며칠간은 마냥 당혹스럽기만 하다가 지금 좀 안정이 되니까 마구 자랑질을 하고 싶어지네요. 왜 젊은 시절에 가난을 겪었다가 겨우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한나라당 같은 반복지 성향의 당을 찍는 줄 알겠습니다.
막상 내가 '되니까' 염장글이 염장글이 아니게 되네요. ^^
...뭔가 더 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을 것 같아 그만두겠습니다. ㅜㅜ
아무튼 뭐... 그렇게 단기간에 자기를 바꿀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건만거진 세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크게 변한 게 없어서 스스로 몹시 실망스럽네요. 이번 학기 동안에는 좀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예.
근데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지만 저는 어째 믿음이 부족한가 봅니다. ㅜㅜ
한데 이거 자기 전에 잘 자라고 하트 뿅뿅에 초승달 코 고는 거 붙여서 카톡 매일 보내야 합니까?? 하루라도 까먹으면 죽일 놈 되는 건가요? ㅜㅜ
저는 12시 넘기지 않고 자는 편인데 얘는 잠이 적어서 1시나 2시쯤에 잠들어버리니... 잘 자라고 메시지 보내기가 뭣하더군요. 그렇다고 안보낼 수도 없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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