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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3 거대한
작성
20.12.08 02:10
조회
144
사실 요즘이 아니라 꽤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소설이든 웹툰이든 댓글을 일부러 안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하고 이상해서 재밌게 보고 있더라도 남이 혹평하는 것을 보면 괜히 이상하게 보기 싫어지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됐을 때 내가 이 소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과연 내가 느끼는 감정이 맞는가, 다른 사람의 감정에 휩쓸려 내 본연의 재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럴 바에야 아예 남의 의견을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감상을 즐기고자 하는게 요즘의 제 생각입니다.


작가가 책 한권을 쓰고 읽을 사람은 읽으시오, 하고 떡하니 내놓는 그런 거라면 모르겠지만 매주, 혹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웹툰이나 웹소설은 분명 독자와 작가가 함께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작가가 팔랑귀처럼 이 의견 저 의견 다 수용하려다 정작 자기가 써나가고 싶은 이야기를 못 쓰는 일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독불장군처럼 독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쓰는 소설도 독자들에게 사랑받긴 힘들겠죠. 그런 의미에서 독자들이 작가의 이야기에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작가에게 전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어떠어떠한 식으로 써나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정도의 의견도 없이 그저 불평불만과 비난만을 적어 둔 댓글은 작가를 상처 입히기도 하겠지만 다른 독자의 재미 또한 뺏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비건설적인 비난은 사양하는 것이 어떨까요. 비밀댓글을 이용해서 진솔한 비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글을 쓰고 있자니 마치 작가가 내 작품에 불평댓글 좀 쓰지 마라!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만도 한것 같은데, 소설 한 편 지어 본 적 없는 순도 100%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 본 얘기입니다. 저도 이야기 한 편 지어볼까 하고 메모장을 켜고 앉으면 매일 밤 자기 전 떠올리던 이야기는 어디가고 새하얀 메모장처럼 제 머리 속도 텅 비어버리곤 하던데, 작가분들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건필하세요:)


Comment ' 2

  • 작성자
    Lv.75 몽1239
    작성일
    20.12.08 11:37
    No. 1

    저는 새로운 글을 읽기전에 댓글을 먼저 확인 합니다
    시간과 감정의 소모를 줄여 주니까요
    댓글이 없어면 큰문제도 없지만 재미도 없지요
    영혼없는 좋아요만 많은글도 패스 합니다
    어느정도 재미는 있지만 설정과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경우가 대부분이라...
    무조건적인 좋아요 보단 좋은이유와 그럼에도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섞여있어면
    설정과 개연성이 무난하지만 , 부분적으론 문제가 있고, 글의 재미로 어느정도 커버하는 상황이 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본인만의 취향과 기준이 있어시겎지요

    저도 어느날 글을한번 쓰볼까 하고 몇달을 틈틈히 준비 했다가 자판에 손을 얹고 3줄을 썼어요
    그후 10여년이 다되가지만 3줄 이후로 못쓰고 있습니다
    구매한글을 돈으로 바꾸면 웬만한 suv 한대값은 될텐데...겨우 3문장 이라니...
    역설적으로 말하면 글을 수정하는것도 그만큼 힘든일이겠지요
    그래서 일까요 작가가 글을 수정하는 경우를 본적이 별로 없어요
    문제를 시인하지도 않아요, 맹목적인 좋아요 댓글에만 감사인사를 합니다
    선작이 적을땐 악플도 반기지만 , 선작이 많을땐 좋아요 빼곤 다 악플이고 투명댓글이 됩니더

    식당에 갔는데 머리카락이 나오면 화거 납니다, 실수인걸 알지만 부실한 위생상태에 짜증나지요
    항의는 해도 이해 합니다, 실수일태니까요
    맛이 없어도 돈은냅니다 다음엔 안오겠지만요
    하지만 재료가 부실하거나,정량이 아니거나 ,유사재료거나 맛이없거나 상한거면
    사과를 받고 돈을 안내고 나오면 됩니다
    하지만 유료글은 사과도 환불도 안해줍니다
    한100회나 200회 결제했는데 도저히 더 읽을수 없는데...
    글의 문제는 작가도 압니다, 모를리가 없지요
    작가는 침묵합니다
    대신 좋아요 독자가 나섭니다
    원색적인 단어로 공격해도,뭐가 문제냐 싫어면 조용히 꺼져라
    그리고 작가님이 나서서 소란죄로 악플??을 삭제조치 합니다

    침묵하는 대다수의 작가들보다 더 악질적인조치라고 할까요

    두서없는 장문이 되었는데...쌓인게 좀 많아서요
    짧게는 몇회에서 몇백회 까지 유료결제 하다가 중간에 하차한게 몇십편이 넘는데
    사과도 환불도 못받았습니다
    식당주인은 하는걸 왜 작가는 안할까요
    똑같이 돈받고 서비스를 파는데, 누구는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하나요
    똥을 쌀거면 미리 경고라도 해주세요
    아니면 사과라도...
    설정,개연성 이런거 모르고 막 읽었던때가 그립내요

    작가에겐 문피아에 악플이 가득할지 몰라도, 개인적으론 한손에 꼽을정도 밖에 못봤어요

    찬성: 1 | 반대: 8

  •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20.12.08 16:09
    No. 2

    공감가긴하는데 요새 하도 지뢰가 많아서
    1화 댓글은 확인하는편입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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