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가 유투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고향을 4K로 촬영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화질이 아주 좋아서, 컴퓨터 모니터 FHD로 보는데도 실감이 나더군요. 4K의 화질에 감탄했습니다. 이걸 대형 TV로 보면 더욱 실감이 나겠네요. 고향의 모습을 보니 참 반갑고 좋습니다. 1년에 몇 번 가지도 못하고, 막상 가서도 금방 지나쳐야 하니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사람들은 다들 고향이 있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고향을 보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4K 동영상으로 촬영한 고향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고향의 모습도 바뀔 수 있다. 있던 건물이 없어지고, 새 건물이 들어서고, 있던 가게가 없어지고, 새 가게가 들어서고, ..... 고향 거리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수만 개의 도로명 주소... 그 도로명에 따라서 촬영하면 검색하기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서초중앙로를 따라서 4K로 촬영한다. 그러면 이 동영상의 제목은 ’서초중앙로 4K 2309‘ 이런 식으로 명명될 것이다. 정부가 이런 동영상 채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채널에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고향을 찍어서 올리면, 우리는 여행을 가지 않고도 그 거리를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K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방법이 있고, 이게 비용이 가장 싸게 듭니다. 디지탈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법이 있고, 이건 비용이 100만원 이상이 들 겁니다. 액션캠으로 촬영하는 방법이 있고, 이건 비용이 50만원 전후로 들 겁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탈 카메라로 찍을 때는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짐벌이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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