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복통이 이어져서,어느새 고통의 채찍이 저를 길들이고.
어느 잔잔한 오후에 여지 없는 고통을 이겨내며.
눈을 센치 비슷하게 가늘게 뜨고.
#해시태그
#아아~그래 이게 바로 일상의 복통이란 거이다.
/그래도 병원가긴 싫어. 왜냐면 난 무섭고 귀찮은게 무섭고 귀찮기 때문이다*^~^*
뭐 대충 이런 무드로
일상의 노예화에 해탈의 잔잔함을 느끼고 있을때쯤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분이 찾아오섰습니다.
고통 최강왕.
외길인생에서 마주치면 얄짤 없다는 그분.
억지로 무릎 꿇고 살아온 인생 패턴을 회개하게 한다는 그...
담도결석.
결석으로 담도 막고 명치 최고치로 경직후, 칼로 찌르는 고통의 무한반복.
다들 제자리에서 데굴 데굴 구른다는 담석의 고통.
한참후에 이런 소릴 들었습니다.
-여기선 치료가 어려우니 큰 병원 가보세요.-
......;
(야 이 xx놈아 그걸 왜 이제야 말해...ㅜㅍㅜ
온갖 고생은 다 시키고..부들대며 참고 기다렸는데..여기가 아니라니... 이 산이 아니라니...)
순간 욱했지만, 또 다른 병원 가기위한 절차에 다시 시간 내다버리느라 기진맥진...
` 그..그래 됐다! 다 됐다 그래! 살려만 줘! 제발! (땀 뻘뻘. )`
결국 다시 응급차 타고 30분 걸려 대학 병원에 왔네요.
명치 찢기는 고통속에서 하루를 참고 진통제 연발로
간신히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오일동안 물도 못마시고 수면 내시경두번하고
수술 한번 받았네요.
제 인생에서 수술은 처음 이었는데 세개 구멍으로 치료 한다길래. 그리고 한시간? 정도 걸리는 수술이라길래. 수술 자체가 쉽다길래 은근히 만만하게 봤습니다...
친구도 전신마취 하고나면.눈 감았다가 뜨면 끝나있을거다.
진짜 별거 아닐거다. 이런 멘트를 제게 날려줬고요.
그런데 지하 수술실에서 눈 감았다가 떠보니....
저는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히이이이이이이이익!!!
거...
@ㅁ@!겁나게 아프잖아!?
......
이거였었습니다...
ㅜㅁㅜ 마...맙소사 ! 엄청나게 아퍼!? 게다가 이 뭣같은 마취 가스 냄새는 또 뭐야?
이런xxx;;;;;;xxxxx?xxx!x!!
아퍼어어어!ㅜㅂㅜ!
이정도 고통 이라면 절개 수술은 다들 어떻게 하는건가..!
라는 충격과 고통속에서 또 한 이틀을 버티고 나니...
슬슬 괜찮아지더군요...
아아...인생이란......뇌가 휘발될듯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 병원에 들어온게 엊그제같은데 지금은
죽을 수저로 덜덜 뜨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이 오묘한 풍미...오곡이 녹아내린 햇볕이 내 미뢰 사이에서 폭발하고 있어...이 맛은... 이...이 맛은 소독약 냄새 쩌는 곳에서 마주친 대자연 그 자체란 것이다..ㅜㅜ 크흑. 크어어흑. ♧☆♤ㅜㅜ "
절로, 손으로 입 틀어막고 잘게 흐느끼다가, 오열로 이어지는 맛이었던 겁니다..
여기는 숨은 죽맛집이었군...♡
이렇게요.
대학병원 죽맛 죽을만큼 맛있어요♡
그리고 대전이라는 가공할 내륙 지방에서 설마 꽁치를
반찬으로 영접하게 될줄이야 ...
오늘 나온 꽁치 먹으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으헉 크헉 너무 맛있어...내가 죽다 살아나서 꽁치님을
빨개될줄이야...너무 감동적이야..ㅜㅜ..크으으으윽. 크윽.
커허어윽!
Ps.
퇴원하는 월요일 까지 할게 없어서 눈을 반쯤 감고 식물흉내 내다가 처음으로 모바일 깔고 글 적어봤네요.
그런데 모바일 문피아는 심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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