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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람에 대한 판단 기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
20.03.14 17:20
조회
186

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초면인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자기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초면인 사람이 반려견을 안고 가거나 키운다고 하면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게 된다고 하면서요.


저는 그 의견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제가 10년전에 외국에서 어떤 언니를 알게 되었어요.

작은 치와와를 키웠는데,,그 언니와 정말 닮았던 그 아이를 이뻐하길래 좋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줄 알았어요.


그걸 보고  언니에게 어른에  대한 예의로 정중하게 대접을 잘해주었지요.

그리고 2년 정도 지나서 그 나라에 다시가서 언니를 만났어요.


그 집에는 작고 예쁜 하얀 말티즈가 있더군요.


그래서,  언니 00이는 어디갔어요.   이 아이는 새로 입양했나보네요..


했더니 대답을 안하더군요.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언니가 원래 부잣집 사모님 출신이라 주방일을 잘 못해서 제가 주방에 들어가서 반찬 만드는 걸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싫어 하더라고요.

평상시에는 제가 도와주면 좋아했거든요.


점점 이상했는데,,,주방에 들어가서  도우미들이 잇는 곳을 봤더니 배만 부풀어 있는 더러운 몰골에 치와와가 있더군요.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반려견들이 작으면 더 오래 못사는 것 같아요.

그 아이 나이가 7세인데,,,이미 병이 들어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지를 않아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너무 더러워서 유기견인 줄 알았습니다.


그 언니를 보는 제 표정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아들을 시켜서 동물 병원 데리고 가라고 하더군요.


전 그일이 있은 후 그 언니와 연락을 안하고 지냅니다.


그래서 저는 판단기준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나이가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느냐로 바뀌었습니다.


그 아픈 아이가 몇번 보지도 않은 저를 보면서 반가워 하는데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지금도 화가나네요.


한국에 와서 보니 반려견들이 아주 작고 이쁘네요.


그런 아이를 세마리를 끌고 나와서 산책 시키는 젊은 부부를 보았습니다.


제발 저 사람들이 키우는 아이가 아파도 늙어도 오랫동안 잘 지켜주기를 마음으로 바라며 보다가 왔습니다.


어린 것들은 참 어떤 동물이 되었든 예쁜데...


나이 먹었다고 선별해서 진료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작금의 현실에 마음이 심란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탈리아가 G7이라는 사실에 참 기분이 묘하네요.


Comment ' 16

  • 작성자
    Lv.66 해피바쿤
    작성일
    20.03.14 17:25
    No. 1

    그런 기사 봤습니다. 이탈리아 여건이 진짜 나이와 증증도로 선택 진료를 해야할 상황인지 믿기지가 않네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데, 반려동물들 병원비 너무 비싸요. 신뢰도 안가고ㅠ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2
    No. 2

    지금 처럼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가 무거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한 목숨이 어디에 있을까요?

    동물병원에 대해서 안좋은경험이 있으신가보네요.
    보험 적용이 안되어서 그런 걸테지요?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즐밤 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0.03.14 17:31
    No. 3

    너무 슬픈 주제라서 댓글을 달기도 어렵습니다. ㅠ ㅠ

    찬성: 4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4
    No. 4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멍하니 천장을 보기도 하고 독일에 만난 이탈리아 사람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

    한국사람과 참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느꼈는데,,,

    삶이 힘든 건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즐밤하세요.^^

    이제 코로나 관련 글은 안올리 실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0.03.14 23:27
    No. 5

    네.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20.03.14 18:21
    No. 6

    선택해야한다면 정말..............
    괴롭겠죠.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5
    No. 7

    오랜만에 반대 글이 없네요.
    안왕님도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신 적이 잇나요?

    즐밤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20.03.15 16:47
    No. 8

    하루 지났다고 2개로 늘었습니다. =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5 18:59
    No. 9

    정담의 인기남...
    저도 반대 3개 달린 댓글 있더라고요.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검은사하라
    작성일
    20.03.14 18:21
    No. 10

    이런.... ㅠ ㅠ 슬픈 일이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6
    No. 11

    네..저도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한국이 선방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즐밤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라토르
    작성일
    20.03.14 18:30
    No. 12

    왜 반려동물인지 생각을 할 일인 것 같네요. 가족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 할 생각이 아니면 안 데려오니 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8
    No. 13

    공감합니다.

    일부러 유전자 조작해서 작고 귀여운 아이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병들고 늙으면 버리거나 아이들 키울 때 주어서는 안되는 것도 먹이는 등...

    파렴치한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죽을 병 걸린 반려견이 돈이 없어서 살릴 수 없다면 깨끗하게 씻어주기라도 하고 옆에 있어주기라도 했을 텐데..
    방치하고 죽으라고 해놓은 걸 보니 순간 화가 나더라고요.

    키운정이 있을 텐데..ㅜㅜ

    즐밤 보내세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20.03.14 18:50
    No. 14

    살인마 강호순 보세요...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강아지와 사진찍고 나서 잔인하게 살해해서 잡아먹었다잖아요..동물을 키우는것과 인간성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0.03.14 23:19
    No. 15

    저도 그 뒤로 많이 깨우쳤어요.

    말못하는 짐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좋은 사람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노견을 데리고 산책 다니는 사람들을 그래서 좋아합니다.

    좋은밤,,즐거운 밤 되세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20.03.15 07:58
    No. 16

    이탈리아 심정이 이해가 못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부상병들을 분류하는 군의관 심정이죠.
    이미 죽은 병사
    십여분 뒤에 죽을 병사
    그리고 살 수 있는 병사
    가능성이 있는 병사에게만 약과 처치를 하고 아직 살아있는 병사는 방치하죠.
    왜냐하면 한정된 자원으로 모두를 구하려고 하면 살수 있는 병사까지 죽으니까요.
    이탈리아가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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