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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
20.03.03 00:37
조회
228

문득 무협물을 공부하다가 떠올라서 문의드려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정말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보통 아미파, 청성파, 화산파 등등의 파들은 어디서 돈이 나와서 먹고 살죠?


남궁세가, 모용세가 이런 가문들도 주수입은 어디일까요? 당시 시대를 생각해서 평범하게 생각하면 지역 유지에 해당하니까 농장을 크게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 거 같긴한데 정해진 주수입원이 있을거 같아서 말입니다. 장사를 할 수도 있을까요?


그리고 소림사같은 경우는 시주만으로 먹고 살 수 있겠죠?


표국은 물건을 운송해주고 그 댓가를 받아서 먹고살고...


다른 분들은 안궁금하셨나요? 굉장히 간질간질해서 질문올려봅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20.03.03 00:40
    No. 1

    후원금, 상단운영 정도만 떠오르네요.
    모용세가는 말 장사가 주로 보였던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00:41
    No. 2

    답글 감사합니다. 음...그러면 그런 가문의 이름의 유래가 가문이 하는 일과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20.03.03 01:00
    No. 3

    고려시대 사찰 등을 고려해보면, 해당 절, 도관 등은 광대한 전답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당연히 그걸 소작을 붙이고, 일정부분을 4-5할, 심하면 그 이상 가을 추수 때 받았을 테고요.

    이게 당연한 게 무협에 나오는 해당 절 도관 등은 각 지역의 명승지- 산에 대표적인 사찰이거나 도관입니다. 규모가 굉장히 컸을 가능성이 높죠.

    무당파 같은 경우, 명나라 황실인가요? 연관성 이야기가 무협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종교기관이기에 시주를 받는 것은 기본이었을 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 종교시설일 경우 그 찾아오는 인원도 꽤 됐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권력기관에도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었다고 가정해보면 고위층의 시주도 무시못할- 아니 오히려 많았을 가능성도 있죠.
    (또 무협에서 묘사되는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 상단들의 시주도 꽤나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

    어떤 기관이든 그 자체의 규모가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이제 그 기관은 스스로 살아있는 괴물? 비슷한 게 되기도 합니다. (고대일수록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한데,)
    뭔 소리냐면 자체적인 영업활동도 가능하다는 거죠. 중국 공산당의 군대가 그러한데 옛날 종교기관도 비슷합니다.

    고려시대 큰 사찰들도 자체 영업활동을 했었다고 하죠. 중세 유럽 수도원들의 소규모 양조장 같은 이야기도 있고요.

    무협에 종종 나오는 또 다른 이익활동은 해당 기관과 그 민간제자들과의 협력관계입니다.
    말하자면 지연 학연 비슷한 파연? 같은 거죠. 주로 표국을 운영하는 민간제자들과 협력관계가 깊은 걸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성공한 민간제자들이 시주를 하기도 하겠죠.

    * 요약하자면 무협세계의 무당파, 소림사등은 지금의 거대종교기관 + 자체 상업회사 + 거대 대농장주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심지어 일정 지역 내의 거대 무력기관이기도 하죠.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01:16
    No. 4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0.03.03 01:12
    No. 5

    무협 설정이야 작가 마음대로고요. 현실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종교랑 비슷합니다. 염불만 외우는 스님들도 다 먹고 살잖아요.

    아미파 : 지역 상권과 결합.
    아미파는 5개 지파에 8개 문파를 포함할 정도로 강합니다. 촉 지방에 권력자가 생기면 아미파에 인사하러 갈 정돕니다. 실존 문파이고, 실제로 이연걸의 소림사 영화 전엔 천하무공출아미였습니다. 중국 무공의 뿌리가 아미파입니다.
    각 지역 유지 대부분이 아미파 제자입니다. 그리고 아미파 제자들은 생업에 종사하고요. 어릴 때 아미산에서 무공을 배우고 어른이 되면 하산하여 생업에 종사합니다.

    교회 다니며 인맥 쌓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청성파 : 사실 아미파의 8개 문파중 하나입니다. 대도시인 성도와 가까워서 향화객이 많습니다. 부잣집에서 돈 많이 주고 참배를 하기도 하고, 부적 등을 팔기도 합니다.

    화산파 : 사실 무술 문파가 아닙니다. 순수한 도교 문파로 송나라 때가 전성기입니다. 황제가 화산 근처의 땅을 화산파에 하사했고, 그 땅을 소작 주면서 지주로 살았습니다. 금나라에 송이 장강 남쪽으로 쫓겨나면서 몰락했고요.

    소림사 : 마찬가지로 소림사 역시 전답을 많이 보유했습니다. 그리고 소작 주면서 번 돈으로 계속 땅을 사드렸고요. 불심이 깊은 자들이 바친 땅도 있습니다.

    실존한 문파 대부분은 부자의 후원을 받거나 지역 상권과 밀접하게 연관되었습니다.

    개방도 실존인데, 전국구 단체는 아니고 지역별로 방주가 있었습니다. 개두라고도 부르는데, 한 달에 한 번씩 관청에 가서 거지가 얼마 있는지 보고해야 했습니다. 원나라 때부터 관리 시작했고 청나라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왕중양의 전진교 같은 경우, 왕중양이 죽은 후 세워졌습니다. 금나라 황실과 원나라 황실에서 많은 재물을 하사했고요. 이민족인 금나라나 원나라가 북부 지역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각자 시대에 따라 사는 방법이 있었지만, 유명한 큰 문파는 황실이 돈을 줬습니다. 심지어 소림사는 황실의 지시에 따라 출병한 적도 많습니다.
    명교가 소림사를 태운 이유가 바로 원 황실의 지시로 소림사가 홍건군의 한 개 부대를 격파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소림사는 몸이 불편한 스님 스무 명 정도만 남기고 모조리 도망쳤죠.

    주원장 아들 연왕 주체가 소림사를 다시 지어준 거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01:18
    No. 6

    음. 좀 더 공부해야겠네요. 전 아미파나 전진교같은 경우, 왕중양도 마찬가지 김용의 머리에서 나온 창조된 인물과 세력인 줄 알았어요. 좀 더 깊게 파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꾸벅!!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20.03.03 01:25
    No. 7

    소용녀한테 성추행 했던 윤 머시기도 실존 인물입니다. 그래서 신조협려 최신 버전에선 이름을 고쳤고요. 윤 머시기의 후손들이 항의했거든요. 결혼한 적 없어서 직계 후손은 아니지만요.
    노완동 주백통인가 그 사람도 실존 인물입니다. 왕중양 말년에 주백통이 도관을 지어 살게 했거든요. 왕중양의 일곱 제자도 전부 실존 인물이고, 구처기는 실제를 테무진을 찾아가서 사람 적게 죽이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때부터 전진교가 원나라 황실 지원을 받았고요.

    천룡팔부의 단예도 실존 인물입니다. 실제로 대리국 왕자이고 왕까지 했습니다. 단예 아버지도 실존 인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01:48
    No. 8

    윤지평 이었던 것 같은데... 글쇠님 덕분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0.03.03 16:41
    No. 9

    성추행 아닙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베르튜아스
    작성일
    20.03.04 08:45
    No. 10

    NTR시러욤...... 제가 소설 읽으면서 가장 빡치면서 한스러웠던 장면이 NTR 2개인데,
    김용의 신조협려와 홍정훈의 더 로그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20.03.03 03:46
    No. 11

    큰 조직에서 작은 조직을 관리하듯 대문파에서 속가문파를둬서 상납받는거죠 무당속가제자 소림 속가제자처럼 본산에서 무공 가르쳐주고 속가제자가 가업을 이어가면서 문파나 표국이런데서 상납금을 상납하고 본산에서는 문제생기면 도와주고 무공도 가르쳐주고...또 잘봐달라고 지역유지들이 후원금 내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13:27
    No. 12

    감사합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20.03.03 08:41
    No. 13

    구대문파 대부분이 종교시설입니다.
    그리고 먹고 사는 부분에 대해선 기본 골격이 되는 설정은 있습니다.

    1. 종교시설이다 보니 기부를 받습니다.
    2. 본산 제자는 기본적으론 밥벌이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간혹 예외가 있습니다.
    3. 기본적으로 힘이 지배하는 세상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무협입니다. 따라서 제자를 하산시켜 표국, 상업 시설등을 운영하는 속가들의 어려움을 돌보아줍니다.
    4.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전답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모는 문파의 성세가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다릅니다.

    다른 설정도 있습니다. 직접 상업적인용도의 집단을 운용하기도 합니다. 이하 패스.

    결론은 모두 기부형식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일반 백성의 시주일 수도 있고, 속가의 기부일수도 있고....

    무림푼파는 일종의 토호입니다. 토호의 성격이 짙고 혈통 중심의 전통과 세력이 강하면 세가라고 합니다. 구대문파도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문파의 속가제자들이 많은 분야에 진출해 있고, 그들의 자녀를 다시 속가로 들여보내 가르침을 받게 하면서 후원금을 내고...

    현실의 우리나라로 치면 사학 + 종교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13:26
    No. 14

    답변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20.03.03 12:29
    No. 15

    구대문파는 거의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교회나 대형사찰들이 가난한가요. 엄청난 현금흐름 가지고 있는데, 무협에서 나오는 구대문파는 이것보다 더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의문을 표해야 되는게 무협에서 사이비나 이단으로 나오는 마교나 혈교 등등이 가난해서 죽을 지경이야 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이화영
    작성일
    20.03.03 13:27
    No. 16

    잘 알겠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20.03.03 17:59
    No. 17

    마교나 혈교가 부자일수밖에없는이유가 신천지를 보면알수있음 충성심이 남다르고 전재산을 바치는사람들이니...불법도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돈을 버니 얼마나 어마어마하겠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1 st******..
    작성일
    20.03.07 10:55
    No. 18

    논.밭은 기본이고 한지역의 유지니 온갖이권에 개입 다 했겠죠
    보호비도 받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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