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잼버리 조기 퇴소 결정 환영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8.07 21:58
조회
125

전에도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만, 들판에서 천둥번개가 치면 엄청 무섭습니다. 소리도 엄청 크고, 저 번개가 내게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태풍이 올라와서 새만금 야영 지역에도 번개가 친다면, 낙뢰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거죠. 

또 비가 많이 쏟아지면, 야영 지역이 물에 잠길 수도 있고, 그러면 퇴소하려고 해도 고생하게 될 것입니다. 


조기 퇴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만, 선제적으로 조기 퇴소를 결정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더위에 야외에서 텐트생활하면서 고생하다가 무슨 병이라도 걸리면 어린 아이들이 생고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퇴소하는 게 제가 봐서는 더 큰 이익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와 반대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분들의 판단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딱히 반대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을 겁니다. 안전을 위해서 선택할 때 사람마다 판단 정도가 다른 게 당연하니까 말입니다.)


성공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큰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빛나는 공적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커다란 과오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관점입니다. 

기왕 소는 잃었으니까 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아쉬움만 커지죠. 하지만 외양간을 철저하게 고치는 것은 생각을 하고 또 해야 합니다. 그래야 두 번 다시 소를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개념이 바로 이 외양간 고치는 개념입니다. 냄비근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쉽게 잊어버리잖아요... 


Comment ' 3

  • 작성자
    Lv.20 파란펜촉
    작성일
    23.08.10 12:38
    No. 1

    유튜브 영상에 보면 참가자가 다른 나라 참가자들을 솔직 인터뷰 형식으로 여과없이 인터뷰한 것을 보니 방송에서 인터뷰한 것과 아주 다르더군요. 잼버리라는 게 야영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서로 교류하는 게 목적인데 조기 퇴소에 대해 엄청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인터뷰 하더군요. 방송에서는 즐겁게 잘 보내고 있다는 식으로 좋게 나오잖아요. 아무튼 전반적 대비도 안 돼 있으니 태풍에도 그냥 피할 수밖에 없겠지요. ㅠㅠ

    2015년 일본 잼버리가 새만금 간척지와 비슷한 간척지에서 열렸었고 태풍 대비까지도 잘 됐어서 비교가 되더군요. 일본 잼버리 때도 태풍이 왔었는데 태풍 대피를 위한 건물들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그런 건물 안에서 안전하게 잼버리 행사를 이어갔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다시 밖으로 나와 야영을 계속 이어나가서 성공적 대회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좋았고요.

    우리나라 주최측이 일본 잼버리도 참고 했겠지만 그간의 안일한 사정을 보면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잼버리 참가하는 게 참가자에게는 일생에 한 번 뿐일 정도로 소중한 경험이 될 텐데 이걸 날려버리니 안타깝습니다.
    91년 고성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허술하게 치른 걸 보면 외양간을 뜯어내 버린 결과가 됐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8.10 20:41
    No. 2

    외양간을 존나게 허술하게 지은 것 같습니다.. 소들이 전부 탈출...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8.11 14:03
    No. 3

    문화일보에 관련 기사가 떴네요.
    https://v.daum.net/v/20230811112407658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3655 지지와 비판 Lv.99 만리독행 23.08.10 79
253654 문상 충전 어떻게 하나요? +2 Lv.84 켄밤 23.08.10 51
253653 지구 전체를 다스리는 제국의 황제 +2 Lv.99 만리독행 23.08.09 118
253652 제안)앞으로 정치글에는 본인 고향 까고 댓글달았으면 함 +7 Lv.40 링월드 23.08.09 158
253651 문씨는 반년 만에 성공했는데, 윤씨는 1년 반을 들여 실패 +27 Lv.69 고지라가 23.08.08 281
253650 투베 상위 3위까지 다 스포츠 장르라고?? Lv.86 별의가가 23.08.08 174
» 잼버리 조기 퇴소 결정 환영 +3 Lv.99 만리독행 23.08.07 126
253648 web 충전방법 문의 +2 Lv.73 용진각주 23.08.07 84
253647 작가님들께 질문 Lv.41 후발대 23.08.07 109
253646 이블라인님 신작은 안나오나요? +1 Lv.54 가다마 23.08.06 157
253645 도올 선생 +5 Lv.99 만리독행 23.08.06 134
253644 문피아 앱 질문 Lv.49 天上마녀 23.08.06 38
253643 문피아 앱 이 안됩니다.... +3 Lv.56 프로트롤러 23.08.06 52
253642 갑자기 칼부림 사건이 늘어난 이유가 뭐냐면여 +7 Lv.69 고지라가 23.08.05 243
253641 뭔가 요새는 잠잠한 날이 없는 느낌이네요 +8 Lv.94 dlfrrl 23.08.04 139
253640 무더운 날 잼버리... +11 Lv.99 만리독행 23.08.04 163
253639 상온 초전도체... 과도한 기대 +5 Lv.99 만리독행 23.08.03 160
253638 상온전도체에 대해 괸찬은 영상이 잇어서... Lv.67 검은돛배 23.08.03 61
253637 작가한테 댓글 차단당했습니다.... +7 Lv.74 디스차지 23.08.03 292
253636 문피아에 글을 써 본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2 Lv.99 SOJIN 23.08.03 104
253635 문피아 레벨 관련 +13 Lv.24 별랑(別狼) 23.08.02 206
253634 매일보는게 되십니까... +2 Lv.77 아리또 23.08.02 132
253633 지금 남극에 비온데요 +2 Lv.69 고지라가 23.08.02 121
253632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해요. +2 Lv.69 고지라가 23.08.02 118
253631 초전도체 이슈 근황 +5 Lv.38 금덩이 23.08.02 148
253630 인터넷 게시글에서 주장할때 근거로 +2 Personacon 맨닢 23.08.01 111
253629 극과 극의 댓글 +6 Lv.41 후발대 23.07.31 227
253628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합시다 +3 Lv.99 만리독행 23.07.30 167
253627 웹소설계 미래에 관심없는 +4 Lv.94 dlfrrl 23.07.29 281
253626 [돈데보이] 불법이민과 소득 격차 +11 Lv.99 만리독행 23.07.28 15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