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에 추석전에 선물로 들어왔던 황도가 남아있기에 하나 먹으려하니 맛이 조금 갔네요. 그래서 ‘아! 잼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복숭아 남은 것들을 잘게 썰어서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파인애플통조림에서 파인애플을 꺼내 역시 잘게 잘라 넣어서 끓이고 있습니다. 복숭아로만 잼을 만들면 아무 맛도 없이 달기만 해서 파인애플과 레몬즙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몇시간째 10분마다 한번씩 저어주다가, 딸이 귀가하기에 “내가 왜 이 짓을 시작했는지 후회에 후회를 하고 있다”고 했더니 딸이 하는 말이 “잼은 노가다예요!” 였습니다.
지난 번에도 잼을 만들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해가는 복숭아를 보면서 그 때의 각오를 잊어버렸었네요....
지난 번에 만들었던 잼은 기숙사에 있는 조카와 누나에게 나눠졌었는데, 주는 기쁨이 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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