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저질렀거든요
오랜만이네요 정담
항상 심심하거나 할일이 있어도 틈틈이 와서 눈팅하고 놀다갔떤 정담
오랜만이네요
그립습니다
정담과 멀어진 사연이 있어요
사람때문이에요
제가 사랑한 사람들이 저를 떠나갔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서서히 모든것과 멀어졌죠
서로 화해하고 이제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보니
일촌이 끊겨있더군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조금 울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좀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더 즐겁게 살자
라고 생각했기에 많이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그사람들과 함께했던 그 추억들이
사무치도록 그립네요
제 생애 가장 행복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사이좋게 지낸 사람들
나를 알아주고 나를 받아주고 나를 인정해준 사람들이었어요
정말 좋아했죠
정말정말 미치도록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해도될까 하고 무서워할정도로
정말로 사는게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역시 호사다마라는게...
진짜로 존재하더군요..
존재해도 저한테는 그런일이 일어날 수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너무 행복한 생활에 안주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탓 이었습니다.
전부 제 잘못이죠
그렇게 우리 모두는 멀어지고
서로를 헐뜯고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절대로, 그사람들을 미워한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그렇게 행복하게 해준 사람들을 어떻게 미워할수가있죠
일년이 다되도록 연락을 하지않았네요
그런데 너무 보고싶습니다 그사람들
그래서
결국 오늘 일을 저지르고말았네요
저를 잊어가고있던 그 사람들 중 한명에게
제가 제일 좋아했던 그 분에게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이제와서 염치없이 용서해달라고하기도 미안하다고...
하지만 정말 미워한적없으니 오해는 말아달라고..
이렇게 몇자적어봤습니다
그 말을 하는동안 얼마나 가슴이 떨리고 긴장이 되고 온몸이 부들거렸는지 모릅니다
내가 말을 해도 나를 미워할거라는 생각에
겁이나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결국 오늘 용기를 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수도없이 빌었지만 오늘 또 빌었습니다
뭔가 께름칙하게 항상 남아있던 감정, 오늘 다 쓸어냈습니다
꼭 술 한잔 한 기분이네요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 숨이 차오르네요
가빠옵니다.
대학시험 면접볼때보다 더 긴장되서
너무너무 슬퍼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나 안타까운 생각에 그저 멍하니 기계처럼 키보드를 두드렸을뿐입니다.
보고싶네요 그사람들
제가 잘 한걸까요
나를 잊어가고있는데
다시 찾아가서 나를 기억하게 하는 행동
염치없이 용서를 빌고
재회를 기약하며
뻔뻔스럽게 군 나를
더 미워하려나요
무섭네요
이사람들 덕분에
모두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저에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 없었는데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 수가 없네요
노력을 해봐도 다른 사람들이 좋아지지가 않아요
분명 이사람들보다는 더 나은 사람인걸 알지만
그래도
저는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더 좋네요
제가 잘 한걸까요
잘못한걸까요
아무연락이 없을까봐 두렵습니다
되려 연락할까봐 또 두렵네요
제발 모든것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사랑하고싶습니다
이사람들도 그리고 다른사람들도
다 사랑하고싶습니다
마음을 열고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어서
또 다시 울었습니다.
그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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