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문피아에는 불펌을 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불펌에 대한 제 생각을 적은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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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뭐 그깟 소설 공유 좀 하면 안돼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사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창작 소설 전반의 발전을 위해(독자 여러분들이 계속 즐길 거리들을 보장하기 위해) 서라도 저작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각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소설들을 보십시오. 작년 이맘때만 해도 게임 소설은 하루에도 신간이 몇 개씩 나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임소설 신간이 어쩌다가 하나 나오죠.
마루 출판사가 게임 소설을 가장 많이 출간했었는데, 그 출간율이 반에 반으로 뚝 떨어졌고, 파피루스 출판사 같은 경우는 신간으로 출간되는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 입니다.
이게 왜 그런가?
판매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판매가 잘 안되는가?
재밌는 작품이 적기도 하지만, 책으로 나가도 빌려가는 사람이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왜? 게임 소설 같은 경우는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핸드폰이나 전자사전, mp3등등으로 읽는 독자들이 상당수기 때문이죠.
무협이나 일반 판타지 소설의 경우 독자들의 연령층이 게임 소설 보다 높습니다. 10대도 있지만, 20대, 30대 독자들도 상당수 많죠. 그런 독자들은 전자기기로 다운받아 보는 것보단 아직까진 책, 즉 종이로 읽는 게 더 익숙합니다.
하지만, 10대 독자층이 대부분인 게임 소설의 경우 인터넷과 게임이라는 매체가 워낙 일상화되다시피해서 그들은 책보다는 전자기기로 읽는 게 더 익숙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운받아 보는 걸 전혀 불편해 하지 않죠.
사실 대여점에서 빌려 볼 경우 권당 800원(지역에 따라 다름) 가량의 비용이 든다면 다운받아 보면 몇 원, 비싸봐야 몇 십원이면 한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소설이 대여가 잘 되어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순진하죠. 뭐하러 빌려 봅니까? 몇 십원 내고 다운받아 보면 되는데요.
그럼 독자들이 유리할까요?
게임 소설을 공짜로 보니까 좋을까요?
당장은 좋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입니다. 작가님들 중 상당수가 돈이 안되면 글을 안 쓰기 때문이죠. 보십시오. 게임 소설 신간이 확 준 게 게임 소설을 쓰는 작가가 사라졌기 때문일까요?
게임 소설 쓰는 작가 어디 간 게 아닙니다. 단지 게임 소설이 써 봐야 돈 안되고 남 좋은 일만 시켜 주니까(공유해서 돈 버는 놈들) 게임 소설 안쓰고 판타지나 무협 소설 씁니다.
뭐, 소설 안보고 다른 거 하면 된다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달빛 조각사나 아크, 대장장이 지그 같은 재밌는 게임 소설을 볼 수 없게 될 겁니다.
불펌... 이를 막는 것은 앞으로 좋은 소설들을 보기 위한 독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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