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선수 정말정말 잘 했습니다.
세계 최고가 될 만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주목한 것은 그 뒤에 나온 네덜란드의 크라머 선수입니다. 과거 90년대 초반의 한국 축구 감독 크라머씨랑 이름이 같이 신기했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세계 기록 보유자에 최강이라더군요. 역시 질주도 빠르고 힘찼습니다.
중반까지 크라머의 질주를 보며 은메달... 이구나 라고 생각했더랬습죠. 그런데, 이거 왠 일입니까? 갑자기 아웃 코스로 가야할 선수가 인코스로 들어가 버린 겁니다.
'어어? 저거 반칙 이난가?'
란 생각 했습니다.
사회자는 별 말 없었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자꾸 같은 장면만 보여주는 방송장면이라든지, 좋아하는 한국 코치와 선수, 그리고 얼굴이 굳은 네덜란드 선수의 코치 등등...
원래 안 나와야 할 분위기로 경기장이 술렁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반칙.. 아니 실격이었습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한 반칙으로 실격을
당한 겁니다.
그냥 제대로 코스만 탔어도 금메달 이었을 텐데, 해설자의 설명에 의하면 초딩이나 할 실수를 범해 금메달이 날아갔습니다.
안경을 집어던지는 모습... 이해가 갑니다. 저 같아도 화가 났을 겁니다. 4년 동안의 땀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크라머 선수의 나이는 이제 겨우 24살. 다음 올림픽에 또 나오겠지요.
그때 이승훈 선수랑 진정한 승부를 겨루게 될 것입니다.
그때의 경기가 벌써부터 기다려 지는 것은 저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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