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하나의 고개를 넘어가면 아쉬운게 하나둘 뿐이랴...
그러나 이것저것 아쉽지만 깊게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운것은 나이 먹어서 주접을 못떠는게 가장 아쉬운거군요.
아 주접은 나의 삶. 나의 일생. 나의 정체성. 나의 람바다.(응?)
나의 시베리아 칸터블스키스키 아싸라비아 데저트 스톰이었는데.
세상은 나이 먹으면 점잖아지길 원하지.
어떤 요구치를 원하지..
그러니까 나는 더이상 어느날 대전 시내를 지나가다가
난데없이 친구보고
"지호야 @ㅁ@!!! 세상에!! 땅속으로 길이 뚫려있어!!
이것봐!! 맙소사!! 땅속으로 길이 뚫려있다구!!!!우와아아아아!!
신기하다!! 엄청 신기하다!! 그치?"
라며 시내 한복판에서 고함질러서 사람들 다 쳐다보고 친구는
창피하다고 도망가고 난 추격전을 벌이고..
그런 주접은 더이상 시도할수 없을 것이며
수영아 사랑해. 라고 적힌 대학로의
한 현수막 앞에서 알지도 못하는 수영아 사랑해를 장난삼아
외칠수도 없을것이며.
술집에서 이상하게 웃을 수도 없고
기괴하게 크게 웃을수도 없고.
이상한 농담도 던질수도 없을거고...
이제 이나이 먹어서 내장으로 줄넘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상대는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여서 날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볼꺼고...난 하얀방에 갇힐거고..
이 상황은 점점더 심해져서 결국은 난 속에서는 용암이 분출하고
대지가 갈라지고 산이 무너지고 화산이 폭팔해도
거침없는 저질 개그본능이 날 유혹하고
제다이가 알몸으로 바그다드 카페에서 마티니를 마시다가
채해서 입에서 파이어 해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뻔뻔을 떨고 있어야 한다고...
이런 비싼 나잇값을 지불해 인터넷 선을 새로 깔았으나
왜 전보다 더 컴터 속도가 느리지?
키보드에 머리를 처박고 뺨을 자판에 부비며 소리질러본다.
"흐에에에에에에에엥~~~!!!! TㅁT!!!"
다시 한번!
" 후에에에에에에에엥!!!!!! TㅂT!!!"
바바바가가가각각각~~!! (키보드 자판에 뺨 비비는 소리.)
트라이 어게인!
"흐에엥!! 후에에에에에엥!!!!TㅋT/!!!!!"
젠장 앞으론 이런 귀엽잖은 같잖은
살인유도 소리도 자제해야 겠구나..
대체 앞으로 주접없이 어떻게 살아가지?
대접으로 살아가야 하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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