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왜 여자는 이리도 안나오는거냐고오오오~~
작가는 분명 여자를 싫어해..그렇지?
응..
그럴걸?..
맞어 나도 동감...
무슨 소리? 여자란 세상에 없는 존재야. 미인이 주르륵 등재된 다른 책들은 다 작가가 꾸는 악몽일 뿐이라구!..
당시 출간되어있던 4권까지 쭉 읽고 한동안 까마득히 잊고 살아 아주 나중에야 5권이 그리고 어제야 비로서 6권이 동네만화방에 나와 있음을 인지했지만 가끔 책제목없이 올라온 글의 저런 뉘앙스의 언급대목만 봐도 아 이건 불패신마 이야기를 하는 거군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불패...불패...뭐 여자 하나 안나오는 그 책. 그런데 꽤 읽은만 해...전 아마 친구에게 이렇게 평가해줬을겁니다.
네 전 정말 모르는 작가분입니다. 그래서 둔저님의 작고소식을 듣고 한참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가도 이게 부질없는 생각아냐 식의 몰인정한 생각도 몇번이나 해봤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읽고...배고프니 빵을 사먹고 라면에 물을 부어먹고 담배를 맘껏 피우다가 또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분이 둔저님의 마지막 행적이다 글을 올려놨더군요.
그런데..자꾸 ..안보고 싶어도 어떤 대목을 반복해서 보고 또 보게 되는 겁니다.
수박을 반통 먹었다( 영 맛은..)
그리고 0000 딸기를..먹었다..라는 대목에서 내 마음 어디선가 왈칵 눈물이 괜스레 솟는 거 있죠.
지병이 있었다면 아마도 스스로도 위험한데..라는 불안감에 오랫동안 직면해사셨을텐데..자신이 며칠 후 세상을 등진다 생각은 전혀 못하셨을거 같은 마음이 묻어있는 듯 하여..때아닌 눈물을 쏟고 맙니다.
비록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의 소소한 선택들을 거치고 십수년이 지난 후 둔저란 필명조차 흐릿흐릿할지 모릅니다. 안타깝지만 세상이 실제 그러니까요.
한데 그럴거라 생각되는거랑 당장 눈에 밟히는 것은 이렇게 차이가 큽니다...그냥 그렇네요..내가 뭘 적으려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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